[헤럴드POP=김나율기자]'불타는 트롯맨' TOP7이 각종 논란을 딛고 새롭게 발을 내딛는다.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누리꿈스퀘어에서 MBN '불타는 트롯맨'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TOP7 손태진, 신성, 민수현, 김중연, 박민수, 공훈, 에녹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불타는 트롯맨'은 새로운 결의 트로트 스타 탄생을 위해 제작한 프로그램으로, 서혜진 PD가 제작했다. '불타는 트롯맨'은 손태진이라는 새로운 트로트 스타를 발굴해내며 지난 7일 막을 내렸다.
3개월간의 대장정을 달려온 후 트롯맨들의 근황은 어땠을까. 손태진은 "발표 직후 모든 게 하얘질 정도로 너무 감사한 상을 받았다. 정신이 드는데 며칠 걸렸다. 갈라콘서트 등을 준비하며 정말 정신없이 지냈다. 결승전이 끝나고 소속사가 해준 깜짝 차 트렁크 이벤트, 밤늦게까지 응원해주신 부모님, 친척들에게 감사했다. '고생 많았다'고 해주셨는데, 이제 조금 실감 난다"라고 소감과 함께 근황을 전했다.
'팬텀싱어'에 이어 '불타는 트롯맨'까지 우승한 손태진은 "결승전에 올라갔던 순간부터 이미 너무 행복했다. '우승이 체질'이라는 타이틀은 감사하고, 하나의 응원이라 생각한다. 기억에 남는 응원은 '손태진이 장르다', '손태진표 트롯'이었다. 이에 걸맞은 노래, 연구, 공부를 하겠다. TOP7에 선배님들이 많기 때문에 되레 제가 도움을 받아야 하는 입장이다. 최선을 다할 거다. 보답하는 음악들로 대중들 앞에 서도록 하겠다"고 했다.
약 6억의 상금을 받은 손태진은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 그러나 동료들이 있었기에 제가 이 자리에 있었을 수 있었다. 그래서 TOP7과 함께 카메라 없이 다같이 여행을 가고 싶다"고 전했다.
활동 계획으로 "약간의 오해가 있었을 수도 있는 게, 제가 성악 전공이라서 성악만 했던 건 아니다. 크로스오버 가수로 활동하면서 한국 가요, 대중 가요, 트로트까지 커버를 하며 다양한 편곡으로 제 스타일대로 노래했다. 앞으로의 음악 활동도 벽들을 세우는 것보다 트로트라는 곡, 얼마나 한국의 곡들이 아름다운지 전파하는 목소리로 활동할 것"이라고 전했다.
신성은 "준비 기간을 포함하면 5개월간 해왔다. 제가 했던 무대들을 유튜브를 통해 보면서 '아, 이거 조금 더 잘할 수 있었는데.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을 텐데'라고 생각하기도 했다. 아쉬움과 후련함이 교차하기도 했다. 동료 가수인 한강이 아침 일찍부터 집에 와서 꽃도 주고 밥도 해줬다. 지인들, 친한 동료 가수들도 축하 메시지를 보내주셨다"라고 말했다.
민수현은 모든 걸 쏟아냈다며 "굉장히 후련한 상태다. 경연이 끝난 후 9년 동안 매니저를 해주신 부친과 차를 타고 대전으로 내려갔다. 노래교실에 가서 노래도 불러 드리고 같이 즐기면서 에너지를 받고 왔다. 앞으로 더 열심히 활동할 기회를 얻은 것 같다"고 했다.
김중연은 경연 내내 지쳤었다며 "막상 경연이 끝나니까 후련할 것 같더니 공허함이 몰려오더라. 동네 오래 된 친구들을 만나 대화를 나누며 즐겼다"고 전했다.
박민수는 하루하루가 행복하다며 "매 경연이 행복했다. 타이틀이 '서천의 아들'이라 사흘 전에 서천에 내려갔다. 뵙는 분마다 다 알아봐 주셔서 인사하고 노래했다. 너무 감사했다. 계속 인사해드리고 사인해드렸다. 쉬는 것보다 더 행복한 시간이었다"라고 했다.
에녹은 대학로 공연장 후배들을 가장 먼저 만나러 갔다며 "마음의 짐이 있었다. 제가 참여하기로 했던 공연이 있었는데, 몸이 안 좋기도 했고 물리적인 여건상 참여할 수 없게 됐다. 공연을 준비하는 배우, 기획사들에 폐가 되었던 건 사실이다. 어려운 마음에 바로 달려가서 이야기도 나눴다"고 했다.
뮤지컬 배우였던 에녹은 행보에 대해 "인지도를 당연히 생각한다. 인지도를 위해서 나왔다면, 다른 경연 프로그램이나 방송으로 나왔을 거다. 제겐 더 큰 것들이 있었다. 제가 가진 것들을 한 번쯤 내려놓을 수 있는 게 필요했다. 그런 의미에서 경연에 참여했다. 경연에 올라가면서 '인지도에 영향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 건 사실이다. 향후 티켓 파워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면 전 너무 좋다. 많은 사랑을 받는 아티스트가 된다는 건 저희의 꿈이다. 그런 음악을 하고 싶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불타는 트롯맨'은 밀어주기 의혹, 공정성 논란, 그리고 우승 후보였던 황영웅의 과거 학폭 의혹 등으로 인한 하차 등 각종 논란이 있었다. 손태진은 대표로 입을 열며 "경연에 임하면서 이런저런 일들도 있었다. 사실 저희 경연자들 입장에선 오히려 더 집중해서 각자의 무대에 최선을 다하는 게 우선이었다. 그만큼 더 서로 의지가 돼야 했었고, 그러려고 노력했다. 가수로서 노래를 하면서 활동할 수 있다는 게 행복한 일이다. 어떻게 더 대중들에게 다가갈 수 있을지, 더 공감할 수 있는 음악으로 보답할 수 있을지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경연하면서 애국심이 더 생겼달까. 한 장르에만 국한되어 있었으면 몰랐을 텐데, 새로운 배움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 당시 사랑을 받았지만, 지금 또 사랑받을 수 있게 저희 목소리로 불러드리는 게 제 몫이 아닐까 생각한다. 트로트 1세대 선생님들 중 성악가 분들이 많더라. 각자 가진 테크닉을 녹여내는 게 숙제다. 이에 따른 응원이 있어야 포기하지 않고 더 열심히 할 수 있다. 끝났다고 안주하는 게 아니다.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TV조선 '미스터트롯2'가 아닌 '불타는 트롯맨'을 선택한 이유도 말했다. 손태진은 "타 장르로서 '결이 다른 트롯' 문구가 좋았다. 다양한 모습들이 나올 수 있을만한 무대가 될 거로 확신했다"고 했다.
신성은 "시즌 1 때 출연자로서 시즌 2를 나가면 식상할 거로 생각했다. 재도전을 하는 거라 조금 더 신선함을 드리기 위해서다. '미스터트롯' 때 제작진들의 기획력을 믿었다. '불타는 트롯맨'의 화제성이 더 뜨거웠다. 선택에 대한 뿌듯함이 있었다"고 말했다.
민수현은 "활동 9년 차이지만, 얼굴을 많이 알리지 못했다. 원석이 되어 평가를 받아보고 싶었다"고 했고, 김중연은 "망설임이 아예 없었다. 맛있는 식당에서 요리하는 주방장이 다른 곳으로 옮기셔서 그 맛있는 요리를 먹기 위해 망설임 없이 온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수는 "잘 맞는 시작점이라고 생각했다"고 했고, 공훈은 "예고편 문구가 끌렸다.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어주신 분들이 함께 해주셨다. 더 끌렸다"고 했다. 에녹은 "원석을 발굴하는 것, 제작진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 MBN이 우리 집 앞에 있다. 최소한 남들보다 유리한 환경에서 할 줄 알고 했는데, 멀리서 촬영하는 줄 몰랐다"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불타는 트롯맨' 제작진이 '미스트롯', '미스터트롯' 등을 제작했었다. 송가인, 임영웅 등에 이어 새롭게 탄생한 트로트 스타인 손태진은 "음악하는 사람으로서 주변을 너무 의식하게 되면 혼란스럽고 고민에 빠지게 된다. 트로트에 도전한 것도 저 자신이 정체되어 있다고 느껴서다. 아직 배울 것도 많지만, 응원해주신 분들 덕분에 자신감을 얻었다. 손태진만의 색깔, 남들이 할 수 없는 걸 하겠다"고 했다.
신성은 "트로트 붐을 일으킨 송가인, 임영웅과 한때 같이 움직였기에 잘된 것에 대해 응원한다. 그들이 만든 자리에 '불타는 트롯맨' TOP7이 더 부과해야 하겠다.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불타는 트롯맨'은 오는 4월 전국투어를 시작으로 하반기 월드투어를 계획 중이다. 손태진은 관전 포인트로 "공연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감동은 다르다. 경연 때 보여드린 무대를 실제로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김중연 역시 "카피본이지만 공연에서 느낄 수 있는 게 다르다"라고 공감했다.
끝으로 TOP7은 각오를 전했다. 손태진은 "제1대 '불타는 트롯맨'으로서 왕관의 무게를 이겨낼 것"이라고 했고, 신성은 "히트곡을 내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