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도경수가 향후 배우로서 목표치가 높다고 밝혔다.
그룹 엑소 멤버 겸 배우 도경수는 영화 '더 문'을 통해 전역 후 처음으로 스크린에 복귀했다. 김용화 감독과는 '신과함께' 시리즈 이후 다시 한 번 손을 잡았다. 이미 '카트', '형',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 '백일의 낭군님' 등을 통해 대표 연기돌로 꼽히는 그이지만 한층 더 깊어진 감정선으로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최근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도경수는 '더 문' 촬영 과정을 돌아봤다.
'더 문'은 사고로 인해 홀로 달에 고립된 우주 대원 선우와 필사적으로 그를 구하려는 전 우주센터장 재국의 사투를 그린 작품. 김용화 감독의 첫 우주 프로젝트로 익숙하고도 낯선 달이라는 공간을 우리 눈앞에 리얼하게 펼쳐 보여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도경수는 '신과함께' 시리즈 때와 비교해서 훨씬 커진 비중으로 올 여름 텐트폴 시장에 주역으로 나서게 됐다.
"그때 당시에는 한국 우주 영화가 나오지도 않아서 마냥 신기했다. 한국에서도 이런 우주 영화가 만들어질 수 있구나가 가장 큰 생각이었다. 재밌겠어서 너무 해보고 싶었다. '신과함께' 시리즈 때는 엄청난 비중이 아니었기에 부담감이 당연히 있었다. 다만 감독님이 그때 느꼈던 무언가를 믿고 캐스팅해주신 거라고 생각해서 열심히 노력해보자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도경수는 극중 달에 홀로 고립된 대한민국 우주 대원 '선우' 역을 맡았다. '선우'는 아버지의 못다 이룬 꿈을 위해 우리호에 탑승하지만 예기치 못한 사고로 함께 떠난 탐사 대원들 중 유일하게 살아남는 인물이다. 더욱이 도경수는 기획된 것보다 더 많은 유영 장면을 직접 해내며 몰입감을 높였다. 우주복을 입은 채 와이어 6개를 달고 고군분투했다.
"상상했던 거 이상으로 움직임이 제한돼 힘들었다. 와이어를 매달고 몸에 힘을 주면서 감정 표현을 해야 하니깐 쉽지 않았다. 우주복 자체도 너무 무거웠다. 부피감을 표현하기 위해 안에 두꺼운 아대를 입고 우주복을 입었고, 신발도 워낙 크니 워커를 신고 신었다. 5~6kg라고 들었는데 체감상 10kg 이상이었다. 맨몸에 해도 유영은 힘들 텐데 무거워서 움직임이 제한적인 상태에서 해야 하니깐 쉽지 않았던 것 같다. 슛 들어가기 전까지 계속 연습했다."
이어 "와이어 하나 달고 우주선에서 뛰어내리는 장면의 경우는 정말 아찔하더라. 고소공포증이 없는데도 무거운 우주복을 입고 뛰어야 해서 그런지 번지점프 같았다. 처음에는 두근두근거렸고, 그런게 자연스레 담길 수밖에 없었다. 진짜 무서웠다. 뛸 때마다 오금이 저렸던 것 같다. 나중에는 익숙해졌는지 재밌더라"라고 덧붙였다.
특히 도경수는 영화 속 달에 홀로 고립된 상황에 처해있는 만큼 상대배우와의 호흡 없이 혼자 연기를 펼쳐야만 했다. 이에 이번 경험이 앞으로의 배우생활에 있어서도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털어놨다.
"감독님과 그 감정선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나도 상상을 많이 했지만, '이럴 때 감독님은 어떤 마음이실 거 같아요?' 그런 이야기를 많이 했다. 우주라는게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없는 부분이지 않나. 내가 생각하고 있는 감정과 감독님이 생각하고 있는 감정은 다를 거니깐 그런 걸 많이 여쭤봤다. 혼자서 해야 하는게 많았다 보니깐 어려운 연기였다고 생각한다. 연기라는게 다 상상인 거지만, '더 문'은 특히 그 폭이 컸던 것 같다. 그런 면에서 앞으로 연기할 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무엇보다 도경수는 '밀수', '비공식작전', '콘크리트 유토피아' 등 쟁쟁한 한국 영화들과 올 여름 텐트폴 시장에서 경쟁을 벌이게 됐다. 도경수를 두고 칭찬이 이어지고 있지만 스스로는 아쉽기만 하다고 겸손한 발언을 해 인상 깊었다. 경험이 쌓이면서 단단해지는 것 같다는 그는 계속해서 성장해나가고 싶다.
"여름 텐트폴 시장의 주역이라고 해서 부담스럽다기보다 부담감은 항상 있었다. 그저 최선을 다해 아쉬움을 남기지 말자라는 생각만 갖고 임하는 것 같다. 스스로 채찍질 하면서 절대 누가 되지 말자 생각을 하는 편이다. '더 문'을 보면서도 내 연기는 아쉽더라. 어색한 부분도 많다고 생각하고 더 할 수 있었을 텐데 생각도 들더라. 목표치가 진짜 높은 편인데 점점 더 한계단, 한계단 올라가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누가 봐도 공감이 될 수 있는 연기를 많이 해보고 싶다. (웃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