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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인터뷰]'더 문' 설경구 "'그래비티' 예산 1/10로 달 리얼하게..전문가들 인정받아 뿌듯"(종합)

입력 2023-08-13 17: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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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설경구/사진=CJ ENM 제공
배우 설경구/사진=CJ ENM 제공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배우 설경구가 '더 문'을 향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설경구는 영화 '더 문'을 통해 평소 갖고 있던 SF 장르에 대한 선입견을 깨뜨렸다. 할리우드와 비교해서 말도 안 되는 예산으로 리얼한 우주를 구현해냈기 때문이다.

최근 서울 종로구 안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설경구는 전문가들로부터 인정을 받으니 뭉클했다고 털어놨다.

'더 문'은 사고로 인해 홀로 달에 고립된 우주 대원 선우와 필사적으로 그를 구하려는 전 우주센터장 재국의 사투를 그린 작품. 설경구는 극중 나로 우주센터 전임 센터장 '재국' 역을 맡았다.

영화 '더 문' 스틸
영화 '더 문' 스틸

5년 전 한국 최초의 유인 달 탐사선 나래호 프로젝트의 총책임자이자 우주센터 센터장이었던 '재국'은 나래호가 발사 도중 폭발하는 비극적인 사고의 책임을 지고 산에 묻혀 지내는 인물이다. '선우'(도경수)의 무사 귀환을 위해 나로 우주센터로 다시 돌아간다. 이에 설경구는 한 사람을 살리고 싶은 절박한 마음을 한정된 공간에서 표현해야만 했다.

"난 달에 대한 리액션이라고 생각했다. 도경수의 프리비주얼이 토막토막 있었지만, CG도 있다 보니 따로 놀까봐 쉽지 않았다. 신비로운 달에 비해서 센터는 할 수 있는게 없어서 무기력해지더라. 똑똑한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인데도 그런게 느껴졌다. 안 할 수 없으니 동선은 크게 하는데 '선우'에 맞춰 같이 뛰는데는 한계가 있었던 것 같다."

'더 문'은 비주얼에 대해서는 만장일치 극찬이 쏟아지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서사를 두고 너무 단조로운 거 아니냐는 아쉬움을 표하기도 한다. 설경구는 자신 역시 기술에 집중하는게 더 나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서사를 복잡하게 했으면 또 말이 나왔을 거다. 서사를 쌓았다면 복잡해졌을 거다. 여러 가지 선택이 있었겠지만, 지구는 단순하게 가야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김용화 감독님도 그래서 그런 선택을 한 것 같다. 나 같은 경우도 그러니 우주가 더 궁금하더라. 나라도 기술에 더 집중했을 것 같다. 어설프거나 리얼하지 않으면 정말 위험한 작품이라 어떻게 구현할 것인지에 대한 책임감이 있었을 거다."

배우 설경구/사진=CJ ENM 제공
배우 설경구/사진=CJ ENM 제공

이어 "후반작업이 길어진 것도 완성도를 높이기 위함이었다. 덱스터 한분, 한분이 대형 모니터를 하나씩 갖고 있다. 연결된 동영상이 아닌 한프레임을 갖고 싸운다. 보면 거의 똑같은 그림이 떠있다. 한사람이 만지는게 아니고, 수십명이 만지고 있는 거다. 이건 CG로만 만든게 아니고 실사로 찍은 걸 믹스해야 하니깐 존경스럽고, 감동스럽더라"라며 "280억원이 적은 돈은 아니지만 '그래비티'는 1000억원을 썼다. 지금으로 치면 3000억원 이상일 거다. 몸으로 땜빵한 것 같아서 더 대단하게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더 문'은 정식 개봉 전 항공 우주, 달 탐사 연구, 우주선 연구 개발 등 관련 산업 종사자와 연구원 및 가족, 한국과학우주청소년단 등 우주 산업에 종사하거나 우주를 사랑하는 다양한 계층의 관객들과의 시사회를 진행한 가운데 이들은 하이퍼리얼리즘에 감탄했다.

"전문가들 시사회를 했었는데 좋아해주셔서 감사했다. 다큐멘터리처럼 리얼해서 놀랐는데 실제가 아니라 다행이라는 말씀도 하셨다. 센터 사람들의 노력도 있지만, 외적으로 많은 분들의 희생이 없으면 하나도 못한다고 하셔서 울림이 있었다. 착각할 정도로 실제 같다고 하셔서 달 표현이 정말 잘됐나보다 싶어서 뿌듯했다. 나 역시 엔딩으로 질주할 때는 달이라는 걸 잊어버리게 되더라. 그 전까지 나와는 분리되어서 봤다면, 달을 체험할 수 있게 된 거다. 전문가들에게도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들으니깐 리얼하게 와 닿았다. 여름 시장에 보는 유일한 가족 영화니 아이들 데리고 나와도 좋을 영화라고 생각한다. '승리호', '고요의 바다' 이후 극장 영화로는 처음인 것 같은데 다양한 포맷으로 극장에서 즐겨달라.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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