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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인터뷰②]'좀비버스' CP "덱스, 男 비주얼로 섭외..밧줄 탈 줄 예상 못했죠"

입력 2023-08-11 14:3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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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돈 PD, 박진경 CP/사진제공=넷플릭스
문상돈 PD, 박진경 CP/사진제공=넷플릭스

[헤럴드POP=김나율기자]'좀비버스'는 '덱스버스'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제작진은 덱스에 진심으로 고마워하고 있었다.

'부산행' 짝퉁맛이라는 넷플릭스 예능 '좀비버스'는 현재 한국 넷플릭스 순위 1위를 달리고 있다. 서울 일대에서 좀비들에게 벗어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출연진들은 그 안에서 희생하기도 하고, 인간성을 상실하기도 한다. 다양한 인간 군상을 볼 수 있는 '좀비버스'는 한여름 더위를 물리칠 스릴을 선사한다.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문상돈 PD는 "좀비는 설정이 어느 정도 잡혀있다. '누구는 죽고, 누구는 주요 출연자라 오래 가냐'고 하시는데, 좀비에게 살짝 물릴 경우 오래 간다는 설정이 있었다. 유희관처럼 둘러싸여 물린 경우, 아웃이라고 판단했다. 제작진은 그러한 설정을 갖고 있었다. 유희관 같은 경우, 죽고 나서 '나 안 죽은 거 아니냐'라고 했을 때, 제작진은 '설정상 죽은 거다'라고 말했다. 좀비에게 물렸을 경우, 어떻게 되는지 미리 말하지 않았기에 출연진들이 악을 쓰고 뛰었다. 건드릴 수 있는 변수는 좀비밖에 없었다. 체육관에 비슷한 세트를 만들어 훈련을 했다. 몇 가지 상황을 연습했다. 시뮬레이션은 제법 철저하게 한 편이다"고 자신했다.

그러나 덱스의 일부 행동은 예상치 못한 변수였다. "마트 편에서 주워 왔어야 하는 건 물, 통조림 등인데, 덱스가 가방을 가져와야 한다고 한 게 변수였다. 덱스, 노홍철이 가방을 들고 오는 여정이 펼쳐졌고, 덱스가 물을 가져오는 건 저희가 의도한 바는 아니다. 변수가 되게 많은 프로그램이라 매 순간 긴장했다"라고 했다.

문상돈 PD/사진제공=넷플릭스
문상돈 PD/사진제공=넷플릭스

박진경 CP는 덱스가 밧줄을 타고 츠키를 구한 장면을 언급했다. "밧줄이 8m 정도 되는 아찔한 높이다. 밑에 갇혀있는 사람이 물려서 분란이 일어나는 걸 상상하고 만든 퀘스트다. 그런데 덱스가 밧줄을 잡고 내려가길래 '덱스 죽네, 어떡하냐'고 했는데, 덱스가 타고 올라오더라. 이런 부분이 예상하기 힘든 부분이었다. 좀비물의 특성상, 임팩트가 있으려면 출연진들이 죽어 나가야 하는데, 마음같이 안 죽더라. 예상했던 시나리오와 달라지고, 인원이 달라져서 잠을 못 잤다. 출연진 10명은 상황에 대한 공유가 있고, 이에 따른 연기는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나머지 변수는 저희가 다 통제했다. 마을회관에서 술 마시는 장면이 있었는데, 잠든 사이 손발이 묶인다. 실제로 너무 술을 많이 마셔서 5명은 진짜로 잠을 자더라. 리얼리티를 위해 잠을 재웠는데, 이시영 씨는 진짜 2분 만에 주무셨다. 노홍철 씨도 5분 만에 코를 골더라. 실제로 자서 재미있던 기억이 있다."

8회에서 영하 13도 바다에 뛰어든 것도 덱스의 선택이었다고. 문상돈 PD는 "우리도 '안 위험한가' 생각할 정도였다. 바다에 빠질 상황을 대비해 밖에 온수 등을 받아놓은 상태였는데, 얼른 몸을 녹이라고 하니까 덱스가 밖에 나와서 '지금 정도 추위는 괜찮다'고 하더라. 처음엔 누가 시킨 줄 알았다. 덱스는 정말 고민도 없이 쑥 들어가더라"라고 감탄했다.

덱스는 사실 남성 출연진 비주얼로 섭외됐다. 박진경 CP는 "덱스는 기대했던 모습 반, 의외인 모습 반을 보여줬다. 엄청난 활약을 보여줬다. 덱스는 넷플릭스 예능 '솔로지옥2'의 메기남이 공개되기 전에 출연했다. 저희는 전직특수요원에 잘 맞아떨어지는 캐릭터를 원했다. 2회에서 덱스가 '저 그냥 일반인이에요'라고 할 때, 이시영이 '요즘 군인들 되게 잘생기셨다'고 한다. 이처럼 사실 덱스는 남자 비주얼로 섭외했다. '피의 게임'에서 매력있다는 느낌을 받아 섭외했다. 그때만 해도 덱스가 방송이 어색했던 때다. 저희가 기대했던 역할을 많이 수행해 줬다. 덱스는 좀비들을 피해 갈 때도 갈 지(之) 자로 간다. 차에 훅 올라가는 등 바라던 모습을 100% 수행해 줬다"라고 이야기했다.

덱스와 최근 '좀비버스' 리뷰 콘텐츠를 촬영했다며 덱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실 덱스와 어제 리뷰 콘텐츠를 잠깐 촬영했다. 영하 13도 바다에 들어가는 장면을 보고, 덱스가 '나 UDT다. 들어가는 거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하더라. 덱스가 당시 아무 말 없이 들어간다. 먼저 말하면 다른 사람들이 말릴까 봐 '괜찮아'라고 말하고 들어가더라. 덱스도 초반엔 몸 쓰는 역할을 하다가 뒤로 갈수록 이시영과 신나게 했다. 그래서 의외의 모습을 보였다. 덱스에게 너무 고맙다. 실제로 덱스 씨가 이 자리에 올라온 이유가 있는 것 같다. 비주얼을 떠나 센스가 좋다. 리뷰 촬영 때도 출연할 때 입고 있던 트레이닝복을 입고 왔더라. 공약으로 먼저 트레이닝복을 드리겠다고 하더라. 제작진이 말하기 전에 원하는 걸 알고 영리하게 한다고 생각한다."

([팝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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