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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희♥'장항준 "딸, 이름 왜 윤서로 지었냐 불만..너무 평범해서"('가요광장')[종합]

입력 2023-09-13 14:0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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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쿨FM '이은지의 가요광장' 캡처
KBS 쿨FM '이은지의 가요광장' 캡처

[헤럴드POP=김지혜 기자] 영화감독 장항준이 청취자들의 다양한 고민을 들었다.

13일 방송된 KBS 쿨FM '이은지의 가요광장'에는 게스트로 영화감독 장항준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장항준은 과거 90년대 방송 작가로 일했던 시절을 회상했다. 그는 "연예인 분들 섭외가 되어 오시잖냐. 하기로 약속을 했던 건데 와서 갑자기 안하겠다고, 못하겠다고 한다. 나는 일주일 내내 그걸 준비했는데. 그럼 얼마나 화가 났겠나. 그래도 가서 한번만 해달라고 빌어야 한다"고 떠올렸다.

이어 "속으로는 이 놈들은 내 한 달 월급을 하루에 받아가면서 너무 열이 받더라. 내가 나중에, 그럴 일은 없지만 이런 일을 혹시나 하게 된다면 말을 잘 들어야겠다 했다. 다들 굉장히 심혈을 기울이고 열심히 한다"며 "그런 분들은 회식할 때 신발에 압정 넣고 싶을 정도"라고 덧붙였다.

청취자들의 고민도 상담했다. 딸이 쌍꺼풀 수술해달라고 조른다는 고민에 장항준은 "저는 쌍꺼풀을 일단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다. 무쌍을 좋아한다"며 "그리고 딸한테 이야기를 해달라. 네가 쌍꺼풀 하나를 한다고 해서 전체적인 인생의 대세에 갑자기 너무나 아름다워진다거나 이런 일은 발생하지 않는다고"라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글을 쓰며 등장인물 이름과 설정을 어떻게 하는지 이야기도 나왔다. 장항준은 "계약금을 받았잖냐. 그럼 해야 한다"고 너스레를 떨며 "이름 자체에 그 사람의 캐릭터와 그런 것을 넣으려 노력한다. 대부분 평범한 이름은 안쓰고 좀 독특한데 너무 독특한 이름은 안쓰고 그런 것이다. 가운데 '철'자가 들어가면 사람이 좀 세보이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저희 딸이 어느날 아빠, 왜 내이름을 윤서라고 지었어? 하더라. 우리 학교에 윤서가 몇 명인 줄 알아? 하더라"며 "아빠는 항준이로 살았는데 뭔 소리냐고 했다. 초등학교 때 별명이 장독 항아리였는데 그것도 괜찮은 거야. 장항준도 살았는데. 그 분(딸)은 평범해서 불만이었던 것"이라고 에피소드를 전해 눈길을 모았다.

그런가 하면, 승부욕에 대한 사연에서 장 감독은 "저도 있는 편이었는데 어느 순간 이겨야겠다 욕심이 없어졌다. 왜 그렇나 봤더니 열정이 없다. 나이 들었다"며 "저희 와이프가 무슨 일이 벌어지면 '오빠 어떡해' 한다. 예를 들어 투표라면 지지하는 사람이 될 때도 있고 안 될 때도 있는데 어떡해 한다. 은희야 일제시대에도 사람이 살았고 고려가 망했을 때도 살았고, 6.25 때도 사랑했고 돌잔치 했다, 사람은 다 산다 했다. 마음은 편한데 열정이 없다. 이 분은 그래도 젊다. 에너지가 있는 분"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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