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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인터뷰]'3일의 휴가' 김해숙 "연기할 때 가장 행복..쉬니깐 우울증 와"(종합)

입력 2023-11-29 17:3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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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해숙/사진=쇼박스 제공
배우 김해숙/사진=쇼박스 제공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배우 김해숙이 열일 행보에 대해 감사할 뿐이라고 전했다.

'국민엄마' 김해숙이 영화 '3일의 휴가'를 통해 또 다른 엄마로 돌아와 겨울 극장가에 따뜻함을 선사할 예정이다.

최근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김해숙은 따뜻한 작품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표했다.

'3일의 휴가'는 하늘에서 휴가 온 엄마 '복자'(김해숙)와 엄마의 레시피로 백반집을 운영하는 딸 '진주'(신민아)의 힐링 판타지 영화. 김해숙은 영혼으로 3일간 휴가 온다는 엄마라는 점에서 새롭게 느껴졌다며 인간미가 사라져가는 세상에서 조금이라도 힐링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출연하게 됐다고 돌아봤다.

"이번에는 엄마가 영혼으로 휴가를 오는 거니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엄마였다. 그 발상이 좋았고, 부모님을 먼저 보낸 사람이라면 누구나 문득문득 그런 생각하지 않을까 싶은데 영화를 통해 그 꿈을 이루고 동화돼 감정을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 싶었다. 다들 바쁘게 살다 보니깐 내 옆 소중한 사람들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를 안 하고 지나쳐가지 않나. 다 흘러가서 보면 가장 가깝기 때문에 못했던 말이 나중에는 가장 큰 아픔으로 남더라."

영화 '3일의 휴가' 스틸
영화 '3일의 휴가' 스틸

이어 "인간미가 없어지는 세상에서 다시 한 번 자신을 돌아보고, 가족을 그릴 수 있는, 쉬어가는 타임이 될 만한 영화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출연을 결심했다"며 "내가 그런 마음으로 선택했기 때문에 관객들에게 이 마음을 꼭 전달해야겠다는 생각에 혼신을 다해서 임했던 것 같다. 딴 감정은 가져가기 싫어서 겹치는 작품 없이 '3일의 휴가'에만 몰입했다"고 덧붙였다. 김해숙은 극중 하늘에서 휴가 온 엄마 '복자' 역을 맡았다. '복자'는 죽은지 3년째 되는 날 하늘에서 3일간의 휴가를 받아 하나뿐인 딸 '진주'를 만나러 내려온 인물이다. 그럼에도 김해숙은 엄마는 엄마일 거라 생각, 현실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신경 썼다. 다만 영혼인 만큼 딸 '진주'로 분한 신민아와 대화할 수도, 접촉할 수도 없어 연기하는게 쉽지 않았다고 밝혔다.

"엄마라는 소리만 들어도 슬픈데 하늘에서 3일간 휴가 온 엄마니 엄청 슬플 거라고 다들 생각하실 것 같았다. 너무 슬프기만 하면 울리기 위해 만든 영화라고 오해하실 수도 있으니 처음에는 현실적으로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엄마라면 딸이 지금 어떻게 지낼지 궁금할 테니 그런 걸 현실적으로 풀어갔다. 엄청 울 거라는 많은 분들의 생각을 뒤집고 싶었다. 웃기는 시점도 나중에 감정이 깨질까봐 조절하는게 힘들었다. 특히 서로 못보고 혼자 이야기하니깐 어색해서 고민이 많았다."

배우 김해숙/사진=쇼박스 제공
배우 김해숙/사진=쇼박스 제공

김해숙은 올해만 5편의 작품으로 대중과 만나게 됐다. '3일의 휴가'를 비롯해 드라마 '악귀', '힘쎈여자 강남순', '마이 데몬', '경성크리처'다. 김해숙은 일할 때 가장 행복하다고 강조했다.

"사전제작된 것도 있고, 묵힌 것도 있는데 이상하게 올해 많이 나왔다. 역할이 다 달라서 걱정은 안 하고 있다. 난 워커홀릭 같다. 일할 때 가장 행복하다고 생각한다. 한동안 쉬어본 적도 있다. 20일 쉬니깐 우울증이 오더라. 내가 행복하고, 살아있다고 느낄 때가 현장에 있을 때더라. 새로운 캐릭터를 연구하면서 첫사랑처럼 설레어하는 날 보면 어쩔 수 없는 운명 같다. 한 해, 한 해 체력적으로는 달라짐을 느끼는데, 좋아하는 일이라 그런지 흥분된다. 죽어가더라도 카메라가 돌아가면 딴 사람이 된다."

그러면서 "내 나이에도 현장에서 일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항상 감사하다. 나이는 노년이지만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하며 배우로서 활동하고 있는 현실이 행복하다"며 "내가 언제부터 일했는지는 생각 안 하고, 지금이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싶다. 나를 사랑해주신 많은 분들에게 내가 보답할 수 있는 건 연기밖에 없다는 걸 안다. 내 안에 있는 뭔가를 더 꺼내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 2019년 개봉한 '크게 될 놈' 이후 오랜만에 스크린 복귀를 앞두고 있는 김해숙. 무엇보다 따뜻한 작품이라 좋다며 관객들도 마음이 따뜻해졌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OTT까지 생기면서 옛날에는 볼 수 없었던 것들도 나오고 많이 다양해지는 것 같다. 볼거리는 많고 그런데 이런 따뜻한 작품도 조금씩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일본을 포함해 외국에는 가족 드라마 좋은 게 많다. 가족을 떠나 따뜻한 소재의 작품도 같이 나오면 좋겠다. 12월을 화려하게 보내는 분들도 계시지만 모든 걸 정리해야 하는 시기이지 않나. '3일의 휴가'를 보시고 잠깐이지만 마음을 따뜻하게 데웠으면 좋겠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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