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지혜 기자] 가수 션이 마침내 국내 최초 루게릭요양병원 설립이라는 꿈을 현실화시켰다.
지난 13일 션이 공동대표직을 맡은 승일희망재단은 경기도 용인시에서 루게릭요양병원 착공식을 진행했다. 이날 농구선수 출신이자 최연소 프로농구 코치였다가 22년째 루게릭병(근위축성 측삭경화증) 투병 중인 박승일도 함께 했다.
박승일 전 코치는 지난 2002년 갑작스러운 근육 이상과 함께 루게릭병 판정을 받고 투병 중이다. 2009년 박승일 전 코치와 인연을 맺은 션은 루게릭요양병원건립의 필요성에 공감, 그로부터 14년이 흐른 지금까지 루게릭요양병원 건립을 위해 다방면으로 적극 앞장서왔다.
션은 2014년 미국에서 시작된 아이스버킷챌린지의 국내 대표로 지목받아 동참, 루게릭병 대한 관심과 기부를 이끌어냈다. 많은 유명 연예인들이 션의 이 같은 뜻에 동참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션은 각종 캠페인 및 챌린지, 기부 마라톤 등에 꾸준히 참여해 무려 5억 5천만 원이 넘는 금액을 기부했다고.
승일희망재단도 박 전 코치와 션이 지난 2011년 공동대표로 힘을 합쳐 설립한 비영리재단법인이다. 션은 지난달 29일 강원도 춘천시에서 개최된 '2023 춘천마라톤'에서 1m 거리당 1000원 기부를 약속하며 42.195km의 풀코스를 완주, 4219만 5000원을 승일희망재단에 쾌척하기도 했다.
결국 이 기부의 손길이 모여 재단은 올해 203억을 확보해 루게릭요양병원 건립의 첫 삽을 뜨게 됐다. 루게릭요양병원은 중증근육성 희귀질환 환우에게 맞춤 의료 및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설. 내년 12월 개원을 목표로 경기도 용인시에 건립되며, 완공이 되고 나면 약 76개 병상과 재활치료시설을 갖춘 국내 최초의 루게릭요양병원이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션은 "쉽지 않은 길이었지만 박승일 대표와의 약속을 비롯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셨기에, 이 꿈을 포기하지 않고 많은 루게릭 환우들과 그 가족분들의 꿈에 한 발자국 다가갈 수 있게 됐다"며 "긴 여정에 동참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밖에도 션은 독립유공자 후손 주거 개선을 비롯해 국내외 어린이 후원, 연탄배달 봉사활동 등 다양한 곳에 온정의 손길을 내밀어 연예계 대표 '기부천사'로 꼽히며 그가 기부한 금액만 57억여 원에 달한다. 이렇듯 선한 영향력의 대명사인 션이 14년 만에 루게릭요양병원 건립이라는 꿈을 이루면서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