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나율기자]'고려 거란 전쟁'이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원작자와 제작진의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KBS2 '고려 거란 전쟁'은 관용의 리더십으로 고려를 하나로 모아 거란과의 전쟁을 승리로 이끈 고려의 황제 현종과 그의 정치 스승이자 고려군 총사령관이었던 강감찬의 이야기를 그린 대하사극이다.
최근 '고려 거란 전쟁'은 현종에 대한 묘사 및 극 전개 방향성으로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였다. 원작자인 길승수 작가는 전개에 불만을 드러내며 "역사적 사실을 충분히 숙지하고 자문도 충분히 받고 극본을 썼어야 했는데, 숙지가 충분히 안 됐다. 작가가 원작을 피해 자기 작품을 쓰려고 하고 있고, 원작 테두리를 벗어나 역사까지 피해서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정우 작가는 반박하며 "음부터 별개의 작품이었기 때문에 사실 원작과 비교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며 길승수 작가의 의도를 모르겠다고 했다.
제작진은 논란이 불거지자 "전우성 감독의 기획에서 시작된 작품으로, 청자들이 즐길 수 있으면서도 당대에 유효한 시사점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이야기를 찾던 중 11세기 초 고려와 거란과의 전쟁 시기에 주목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고려는 최대 패권국이던 거란을 꺾고 동아시아 전역에 200년간 평화와 번영의 시기를 열어냈다. 전 감독은 고려 황제 현종과 귀주대첩의 영웅 강감찬을 중심으로 거란과의 전쟁 10년간의 이야기를 극화하기로 하고 기획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전우성 감독은 길승수 작가의 소설 '고려거란전기'를 검토했으며, 상반기 판권 획득 및 자문 계약을 맺었다. 이정우 작가가 집필했으나, 방향성이 맞지 않아 조경란 박사를 중심으로 자문팀을 새로 꾸몄다고 전했다.
그러자 길승수 작가는 또 한번 반박했다. 길승수 작가는 오늘 KBS에서 해명 보도를 냈더라. 웃기지도 않는다"라며 "'천추태후가 메인 빌런이 되어 현종과 대립하면서 거란의 침공도 불러들이는 스토리'가 있어서 화들짝 놀라며 '조선구마사' 사태가 날 가능성이 있다고 했었다. 그러나 그 이야기는 원정왕후를 통해 살아남았더라"라며 우려를 표했다.
'고려 거란 전쟁'이 역사 왜곡 논란으로 인해 제작진과 원작자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여기에 시청자들의 청원 글까지 쇄도하며 골머리를 앓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