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강가희기자]안재홍이 고수위 연기에 임한 자세를 밝혔다.
1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LTNS'의 주역 배우 안재홍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LTNS'는 짠한 현실에 관계마저 소원해진 부부가 돈을 벌기 위해 불륜 커플들의 뒤를 쫓으며 일어나는 예측불허 고자극 불륜 추적 활극. 극 중 택시기사 사무엘 역을 맡은 안재홍은 돈 걱정, 먹고살기 바빠졌다는 이유로 아내 우진(이솜 분)과 섹스리스 부부가 된다. 이들은 연애 시절부터 5년 차 부부의 매콤하고 적나라한 면면까지 화끈한 케미를 선보여 호평을 받아냈다.
이솜과 영화 '소공녀', '울렁울렁 울렁대는 가슴 안고'를 이어 이번 작품까지. 총 세 번의 호흡을 맞춘 안재홍은 "이번 작품에서 중요하고 반가운 지점이라고 생각된 건 세 작품 모두 연인으로 나왔다는 점이다. 이번 작품을 같이 하게 돼 반갑고 감사한 순간이었다"며 "실은 세 번째 호흡이지만 '소공녀'때는 제가 특별 출연이었고 두 번째 작은 제가 만든 단편영화였다. 촬영하면서 느꼈던 건 이제야 이솜 배우를 조금 알 것 같다는 거다. 이솜이 어떤 성향의 연기자인지, 이번 작품을 통해 호흡을 맞추게 돼 오히려 신선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솜과 '친하다'는 개념에 대해서는 경계하며 작업했다. 작품 속 끝까지 가는 신들은 모두가 처음 해보는 연기라 새로움을 가지고 작업에 임했다"고 덧붙였다.
여러 번 호흡을 맞춘 만큼 유독 잘 맞는 부분도 있었을 터. 안재홍은 "이솜 배우가 (신에 대해) 토론하거나 의견을 교환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그런 과정이 따로 있지 않아도 좋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마음이 잘 통했다. 6부에서 우진과 사무엘의 과거 연애 시절 모습이 교차되고 대사가 계속 맞물리면서 들어갔는데 굉장히 리얼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대본에 없지만 제가 웃으면서 말하면 이솜이 웃으면서 리액션을 했다. 계획하지 않아도 사실적이고 유기적으로 연기했던 것 같다. 조금 더 자연스럽게 보이지 않았을까?"라며 웃었다.
'LTNS'에는 적나라한 표현이 담긴 고수위 대사가 계속해서 나온다. 우려했던 점은 없었을까. "연기자로서 주춤한다거나 순화작업을 거치면 말의 힘을 희석시킬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작품이 가진 엣지 있는 매력을 아쉽게 만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수위 높은 대사들을 더 자연스럽게 연기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대화하는 순간들을 리얼하게, 사실적으로 보이고 싶었다. 그렇게 해야지 자연스러움 속에서 아찔함, 매운맛 감흥을 불러일으키며 불시에 가슴에 꽂히는 순간을 맞이할 수 있지 않을까."
기억에 남는 수위 장면으로는 "펜션에서 우진과 사무엘이 '폰섹스' 하는 장면이 있는데 그 장면을 연기할 때도 오히려 대사가 가진 말의 힘과 엣지, 발칙함을 더 생생하게 표현하고 싶었다. 어떤 한 부부가 놀 듯이 표현을 해야 장면이 가슴에 더 와닿을 수 있지 않을까. 의도하진 않았지만 그 장면을 보는데 발칙하면서도 슬프더라. 애잔하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고 오묘한 감정들이 자아내는 순간들을 느꼈다. 편집본을 보고 감독님 두 분에게 '그 장면 의외로 슬펐어요' 할 정도였다. 대본 속 인물들이 쌓아온 서사 덕에 수위가 높아도 애잔한 감흥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마스크걸' 주오남이 특수분장의 어려움이 있었다면 'LTNS'에서는 다수의 액션신을 소화해야만 했다. 이에 대해 "모든 게 액션이더라. 서로 사랑을 나누는 장면도 카메라와 합이 잘 맞아야 했다. 실제로 사무엘의 액션신도 많았고 물에서 줄 하나에 의지해 건너가기도 했다. 오토바이 추격신도 있었는데 액션 장면들을 잘 소화해 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집 안 비가 쏟아지며 물이 차오르는 가운데 우진과 다투는 신을 언급하며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장면이었다.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끝까지 가는 장면이었고 본 적 없는 장면을 만들어낸다는 쾌감이 있었다. '이 부부가 끝까지 가는구나'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비가 오기에 미리 연습할 수도 없었다. 굉장히 몰입을 하면서 촬영했던 기억이 난다. 그 장면만 이틀을 찍었다. 저희 작품의 백미가 아닐까"라며 자신했다.
([팝인터뷰③]에서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