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정한비 기자] 수학 공포증 학생이 정승제의 지도 하에 성적을 단기간에 끌어올렸다.
30일 밤 방송된 채널A ‘성적을 부탁해 티처스’에서는 수학 공포증을 극복해가는 중3 학생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는 수학이 가장 큰 걸림돌이라는 중학교 3학년 학생이 등장했다. 언뜻 완벽해 보이는 학생의 일상에 “뭐가 문제지?”라고 고개를 갸웃하던 티처들은 학생의 시험지를 보고 나서야 문제를 파악했다. 학생이 자신의 약점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던 것.
“‘수학을 못한다’는 느낌을 언제 처음 받았어요?”라고 물은 정승제는 “초등학교 때”라는 대답에 “수학에 무서움을 느낀 지 오래 됐네”라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수학은 틀리는 게 디폴트고 풀리면 이상한 거거든요. 그런데 학생들은 틀리면 자책을 해요”라며 “학생들이 바보 같은 모습을 제일 보여주기 싫은 대상이 엄마, 아빠거든요. 그래서 그때부터는 풀 수 있는 것만 푸는 거예요, ‘(부모님이) 나 바보인 줄 알까 봐’”라고 했다. 공감이 되는 듯 학생이 눈물을 흘리자 정승제는 “못 푸는 게 너무 당연한 거야. 아인슈타인 아저씨도 이거 처음엔 몰랐을 거야, 당연히”라고 위로했다. 딸의 학습에 지나치게 간섭하는 어머니의 모습을 확인한 MC들과 티처들은 “자기 주도 학습이 아니었네요, 엄마 주도 학습”이라고 고개를 내저었다. 쉴 새없이 몰아붙이는 보호자의 모습에 한혜진은 자신도 모르게 “아이고 어머님. 그만 하셔야 돼”라고 하기도. 정승제, 장영란은 “딸이 화 한 번 안 낸다. 너무 착하다”, “너 사춘기도 없었니?”라며 감탄했다. 이후 학업 스트레스로 인해 1년 전부터 갑자기 탈모와 식욕 부진, 구토 증상이 나타났던 학생의 사연이 그려졌다. 누구보다 밝아보였던 학생이었기에 충격은 더 컸다.
학업을 둘러싼 모녀 갈등이 커진 가운데 좀처럼 울지 않았던 딸이 “친구들이 물어보면 괜찮다고 했지만 사실 괜찮지 않아”라며 눈물을 보이자 어머니는 깜짝 놀라며 “왜 안 괜찮은데 괜찮다고 했어?”라고 걱정했다. “속으로는 안 괜찮은데 겉으로도 안 괜찮다고 하면 진짜 미쳐버릴 것 같았어. 나도 나약한 딸 안 되고 싶었어”라는 오열에 어머니의 마음도 무너졌다. 학생의 진심을 알게 된 어머니는 자신의 욕심 때문에 딸을 몰아붙인 것 같다고 반성하며 바뀔 것을 약속했다.
목표를 묻는 질문에 학생이 패기 있게 “수학 100점”이라고 답하자 MC들 역시 비장하게 정승제에게 “2주 안 남았는데 수학 100점, 가능합니까?”라고 물었다. 질문이 끝나기도 전에 “가능하지 않죠”라고 해 웃음을 준 정승제는 시험 범위를 듣고는 “어머니께서 약속해주시면 됩니다. 기말고사 때까지 하나도 간섭하지 않고 100퍼센트 학생의 의지대로 공부하는 걸 지켜봐 주시면 제가 맡겠습니다”라는 조건을 걸고 2주 동안 학생을 지도했다.
전현무는 “’티처스’ 사상 최단 기간이었습니다. 2주 만에 수학 100점을 달성했을까요?”라고 결과를 궁금해 했다. 학생의 성적표 공개 전, 정승제는 “솔직히 100점은 어렵고 현실적으로 88점 나왔을 것 같아요”라며 긴장했다. 결과는 95점. “너무 다행이다”라며 안도감에 손을 모은 정승제는 “반에서 1등 했대. 국어 100점, 과학 100점, 영어 95점, 수학 95점. 전 과목에서 2개 틀렸대요”라는 제작진의 귀띔에 깜짝 놀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