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부산, 이미지 기자] 한예리가 할리우드 진출작 '미나리'를 향한 애정을 뽐냈다.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액터스 하우스 '한예리'가 8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KNN 시어터에서 열렸다.
이날 한예리는 "연기를 하면서 정말 수만가지 생각을 한다. 눈을 몇 번 깜빡이고, 목소리의 높이, 숨은 쉬었는지 안 쉬었는지, 손가락 위치는 어디였는지 등 말이다. 항상 그 상황, 상황에 충실해 연기하려는 편이다"고 밝혔다.
이어 "요즘 연기할 때 사람들을 만나는 게 재밌다.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표현하고 싶었던 걸 더 넓게 확장시키게 될 때 희열이 엄청 크다. 결과를 떠나 한 곳으로 향해 열심히 노를 저어 최선을 다해 집중하고 있었다는 걸 서로 알고 있다는 게 행복하더라"라고 털어놨다.
또한 한예리는 "배우는 잘 사는 게 중요한 것 같다. 번듯한 집 이런 게 아니라 감정 상태라든지, 타인에게 쏟는 감정 혹은 받는 에너지 등 그런 것들을 항상 바르게 체크하면서 잘 살아가야 하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한예리는 '미나리'로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석,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는 "'미나리'는 열악했던 현장이라 쉽지는 않았지만, 큰 자극도 됐고 큰 재미도 있었고 너무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해 큰 보상을 받는 것 같았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아카데미 갔을 때는 어안이 벙벙했고 아무 생각이 없고 선생님이 피곤하신 상태라 이 일을 아무 탈 없이 마치는 게 미션이었다. 내 인생에서 신기한 일이 벌어졌구나 생각이 들고 또 있으면 좋겠지만 없어도 괜찮은 느낌이다. 어쩌면 그들만의 리그일 수도 있겠구나 생각이 정말 많이 들었다. 보여주기 위한 제스처라는 생각도 들어서 앞으로 어떻게 작업을 계속할지 모르겠지만, 찾아주시는 곳이라면 잘 쓰이면 좋겠다. 불러주시는 곳이라면 어디든 가게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아울러 "문화의 힘이 대단한 것 같다. 그 문화로 많은 것들을 하나로 만드는 힘이 있는 것 같다. 얼마 동안 한국 문화가 사랑 받을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속하고 이바지할 수 있는 것 같아서 뜻 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한예리는 "사람들이 기억할 수 있을 만큼 연기를 하고 싶기는 하다. 너무 많은 매체들이 있고, 너무 많은 콘텐츠가 쏟아져나와서 기억될 만한 작품을 할 수 있다는 건 영광인 것 같다. 기억할 만한 존재를 갖는 배우가 되는 건 쉽지 않은 것 같다. 어떤 방식으로든 기억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인 욕심으로는 한예리다운 선택으로 계속 배우 일을 하고 있구나, 내가 쭉 봐왔던 한예리답게 살아가고 있구나 느낌을 줬으면 좋겠다. 윤여정 선생님을 지켜보면 선생님을 잃지 않으면서 선생님답게 오래 잘 사신다 싶다. 나도 그런 배우가 되고 싶다"고 바람을 표했다.
'액터스 하우스'는 동시대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배우들을 초청, 그들의 연기에 관한 친밀하면서도 심도 깊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스페셜 프로그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