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지혜 기자] '지옥'의 연상호 감독과 배우들이 작품에 대해 귀띔했다.
8일 부산 영화의 전당 BIFF X GENESIS 야외무대에서 진행된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의 넷플릭스 '지옥' 오픈토크에는 연상호 감독, 배우 유아인, 김현주, 박정민, 원진아, 양익준, 김도윤이 자리를 빛냈다.
11월 공개를 앞둔 '지옥'은 이번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일부 베일을 벗으며 일찍부터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새진리회의 정진수 의장을 분한 유아인은 "신비롭고 속내를 드러내지는 않지만, 지옥이란 세계에서 벌어지는 현상을 자기 식대로 해석하고 논리적 구조를 만들고 프레이밍 해 사람들을 이끄는 역할을 하는 인물"이라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이어 '지옥'의 매력에 대해선 "제목이 너무 좋았다. 아주 도발적이고 공격적이라고 할까. 지옥, 천국, 선악의 콘셉트를 다루는 작품은 많지만 지옥이란 제목을 전면에 내세우는 작품은 어떻고 연상호 감독님이 만들면 어떨까 궁금했다"면서 "사이비 대장 같은 역할이라고 소개해주셔서 며칠 고민하는 척은 했지만 그 자리에서 바로 마음은 갔던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현주 역시 "저도 그런 작업을 해본 경험이 전무했다. 흥미롭고 재밌겠다는 생각이 작품을 결정하는 데 가장 큰 요인이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새 진리회와 맞설 수밖에 없는 캐릭터이고 인간 세계를 인간다움으로 지키고자 하는 투쟁을 하는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유아인, 김현주부터 박정민, 원진아까지 특급 캐스팅을 자랑하는 '지옥'. 연상호 감독은 "정말 대단한 배우 분들이라 생각했다. 딱 원하던 배우 분들인데 제가 드래곤볼 모으듯이, 두 개만 더 모으면 용신을 부를 수 있다는 마음이었다. 한 분 한 분 대본이 갈 때마다 제발 되어야 하는데 했다"고 마음을 졸였던 캐스팅 당시를 회상했다.
앞서 유아인이 "고민하는 척을 했다"고 말했던 것을 언급한 그는 "정말 짓궂으시다. 저는 그 시간 동안 마음을 졸이며... 유아인 배우가 안간다고 하면 큰일인데 했다"면서 "미팅을 할 때 어떻게 하면 이 배우 분한테 내가 매력적으로 보일까 고민을 많이 한다. 첫 미팅 때는 제 본모습이라기보다는 맞춤형 연기였다는 걸 이 자리를 빌려 말씀드린다"고 유쾌하게 답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유아인은 연 감독에 대해 "정말 매력적이었던 건, 빨리 찍으신다는 거다. 일하는 입장에서 그만한 매력이 없었던 것 같다"고 장난을 친 뒤 "갖고 계신 메시지, 세상에서 자신을 포지셔닝하는 이야기꾼으로서의 면모들, 다 너무 매력적이었다. 제일 매력적이었던 것은 유쾌함인 것 같다. 현장을 재밌게 이끌어주시는 부분이 좋았다"고 치켜세웠다.
'염력'에 이어 또 한번 연 감독과 호흡을 맞추는 박정민은 "제가 연상호 감독님을 되게 좋아한다. 유쾌하시고 유머 감각이 뛰어나시다. 또 그 안에 깊은 생각이 있다"며 "'지옥'이란 작품을 처음 읽었을 때 감독님께서 생각하시는 것, 이 시대에 느끼고 있는 감정들이 대본에 정확히 표현돼 있는 것 같아 반가웠고 촬영을 하면서도 좋았다"고 말했다.
'지옥'은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이 점에 대해 연 감독은 "만화를 할 때부터 영상화에 대한 생각은 했다. 영상화가 가능한지, 어떤 방식으로 해야 할지 고민들이 있었고 넷플릭스와도 그 전부터 여러 얘기를 했는데 지옥이란 작품을 해보면 어떻겠냐 얘기를 했다.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영상화 이야기가 오갔다"고 밝혀 기대를 높였다.
끝으로 양익준은 "재밌다. 무조건 보면 된다. 기존 한국에서 봤던 이야기의 설정과는 판이하게 다른 작품"이라면서 "부산국제영화제에선 3회까지밖에 안나왔지만 그 이후 에너지가 어마어마하다. 시각적으로나 감성적으로 느낄 것들이 훨씬 풍부하기 때문에 저 역시 이 작품의 팬이다. 기대 이상으로 즐거움과 감정들을 드릴 거니 오픈 되면 많이 봐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넷플릭스 '지옥'은 예고없이 등장한 지옥의 사자들에게 사람들이 지옥행 선고를 받는 초자연적 현상이 발생하고, 이 혼란을 틈타 부흥한 종교단체 새진리회와 사건의 실체를 밝히려는 이들이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오는 11월 19일 공개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