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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문아' 이동진 "많이 볼 땐 1년에 1000편, 봉준호 감독 설거지 잘해 기억"(종합)

입력 2021-09-15 00: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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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박서현기자] 이동진 평론가가 옥탑방을 찾았다.

14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는 영화 평론가 이동진이 출연했다.

이날 예능 프로그램에 모습을 드러낸 이동진은 "좋아하는 프로그램에만 나오고 있다"면서 "실제로 쑥스럽다. 평상시에 뵌 적이 있어서 좋아하는 분이 세 분 계시고 뵌 적이 없는데 좋아하는 분이 두 분 있다"며 '옥탑방' 멤버들을 향한 팬심을 드러냈다.

이어 "송은이 씨 개그를 예전부터 되게 좋아했다. 신인 시절부터 팬이었다. 그러다 책 프로그램에서 만났는데 정확히 짚어내시더라. 놀랄 정도로 통찰력이 있었다. 김숙 씨는 인사만으로 기분 좋아지고 스윗해지는 사람이더라. 근력은 잘 모르겠다"고 솔직하게 답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이동진 평론가의 트레이드 마크인 빨간안경. 그는 빨간 안경에 대해 "작업복 같은 느낌이다. 직장생활 10년 넘게 하다가 프리랜서가 됐다. 마음을 다 잡아야할 때 빨간 안경을 쓰기 시작했는데 외출 전 옷을 입을 때 마지막에 점퍼 지퍼를 올리지 않나. 그런 느낌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마음가짐이 굉장히 다르다. 빨간 안경을 끼게 되면 영화 평론가 모드로 변신하게 된다. 퇴사 후 집에서 뒹굴대다 안경이 깨져서 맞추러 갔는데 빨간 안경이 유독 눈에 띄더라. 오기로 선택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동진 평론가는 지금까지 평론한 영화 기록이 2000편이 넘고, 별점만 따진다면 5000편이 넘는다고. 그는 "별점을 일부러 짜게 주냐"는 질문에 "그렇진 않다. 별점이라는 건 필요악이다. 누군가에게는 인생 영화일 수 있는데 한두개 줄 수 있지 않나. 굉장히 한계가 있다. 영화에 대한 정보를 최대한 자세하게 드려야한다. 정규 분포를 이뤄야 한다. 제가 매긴 별점은 3점이 제일 많다. 별 5개는 1년에 3편 정도 된다. 많이 볼 때는 1년에 대략 1000편을 본다"고 말해 MC들의 놀라움을 더했다.

또한 이동진 평론가는 20년 전 봉준호 감독과의 에피소드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봉준호 감독이 인생에서 실패가 없는 감독이지 않나. 첫 영화가 실패를 했다. 데뷔작 실패했으니 얼마나 기운이 다운돼 있었겠나. '선댄스 영화제' 지나다니다 우연히 인사를 했었는데 한국음식이 그립다고 하더라. 한번 오라고 해서 작은 파티를 열었다. 시키지도 않았는데 설거지를 하시는거다. 근데 설거지를 너무 잘해서 설거지로 기억이 남는다"고 말했다. 이에 MC들은 "봉준호 감독 설거지를 시킨 남자"라며 이동진 평론가를 몰아서 폭소를 안겼다.

이동진 평론가는 좋아하는 한국 감독으로 이창동 봉준호 박찬욱을 꼽았다. 그는 "박찬욱 감독이 저한테 인간적으로는 가장 매력 있는 감독이다. 물론 감독으로서도 정말 좋아한다. 굉장히 균형 잡힌 지식인이다. 박찬욱 감독은 무슨 얘기를 해도 능하다. 기간이 늦춰져서 저도 엄청 기다리고 있다. 탕웨이와 박해일이 주연이다. 제목도 '헤어질 결심' 뭔가 느낌 있지 않나. 저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여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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