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서연 기자]29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아트컬렉터, 요리하는 성악가, 파이어족, 보디빌더 자기님이 유퀴저로 출연했다.
이날 첫 번째 자기님인 아트컬렉터 이소영은 "과외로 모은 5백만원으로 갤러리에 찾아가서 사봤다"라며 13년 전인 26살 때 '데미안 허스트' 판화를 구매하는 것부터 아트 컬렉팅을 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이소영은 판화와 원화의 차이에 대해 "판화는 원화를 복제해 만드는 것"이라며 "장 수는 작가의 마음대로"라고 설명했다.
유재석은 이소영이 500만원에 구매한 데미안 허스트의 작품의 현재 가격이 "4천만원 정도 되냐"며 얼마인지 궁금해했다. 이에 이소영은 "처음에는 700만 원대까지 올랐다. 죽을 때까지 얼마나 오를까 싶었다. 노동을 안해도 되는 거 아닌가 생각했다"라면서 현재는 200만 원대라고 해 충격을 안겼다.
해당 판화가 1000개나 됐기 때문. 이소영은 "가격이 계속 바뀔 수 있다. 작가를 존경해서 샀으면 가격이 떨어졌다고 해서 억울하지는 않다"라면서도 데미안 허스트의 판화의 떨어진 가격에 솔직하게 씁쓸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그는 쿠사마 야요이 작품을 500만원대 샀는데 8년 후에 3000만원대에 팔았다는 말도 전했다. 이소영은 "미술 투자라는 것이 한두 번 해서 큰 돈을 벌어야 겠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소영은 컬렉팅을 사랑하고 미술 시장을 이해하게 되면서 수입의 대부분을 컬렉팅 하는 데 소비한다고 밝혔다. 또 그림 판매는 옥션을 통해 하는 것이 편하다며 "옥션이라고 해서 모든 작품을 다 팔아주는 건 아니다. 주식은 빠르게 거래할 수 있지만 미술품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오래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옥션에도 위작이 있을 수 있다"며 작품 보는 눈을 길러야 한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 자기님으로는 요리하는 성악가 전준한이 등장했다.
전준한은 "대학에서 성악을 전공하고 이탈리아 로마에서 10년동안 유학을 했다. 이후 국내에서 오페라 가수로 활동했는데 가족을 부양할만한 밥벌이가 안되더라"며 성악을 하면서 레스토랑을 운영하게 된 이유를 털어놨다.
국내에서는 전속 가수 제도가 없기 때문에 수입이 적다며 우리나라에 오페라 전용 극장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탈리아 유학을 위해 아내와 함께 전 재산 2000만 원을 들고 갔지만 강도가 돈이 될 만한 것들을 다 털어가 유학 시절이 암담했다고 했다. 결국 조수미가 다녔던 산타 체칠리아 음악원에 차석으로 합격했지만 당장 살아야 할 돈이 필요했기에 한 달 만에 자퇴를 하고 가이드 일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전준한은 "학교에서 자꾸 전화오니까 친구에게 '그냥 죽었다고 그래'라고 했다. 근데 가이드를 하면서 스페인광장에서 교수님과 마주쳤다. 교수님을 피해 도망가는데 웃프더라"라며 "또 라 스칼라 극장에 입성하기 어려운데 그 앞에서 가이드를 했다. 포스터에 한국인 성악가 이름이 붙어있었다. 눈물이 나더라"고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그러한 어려운 생활에도 그는 10년 유학 생활동안 14번 콩쿠르 입상을 했다고 밝혀 뭉클함을 안겼다.
40살에 은퇴 후 1년째 백수 생활을 하며 로망을 실현 중인 파이어족 김다현이 세 번째 자기님으로 등장했다.
김다현은 "35세일 때부터 은퇴를 꿈꿨다. 남편은 자기가 백수가 체질이라고 하더라. 처음에는 여행 가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 당장 일을 안할 거라는 생각까지는 안했다. '마흔 되기 전에는 세계여행이라도 가봐야 하지 않겠냐'고 해서 여행을 하고 돌아왔는데 '어떤 일을 할까' 생각해보니 은퇴 쪽으로 방향을 틀게 됐다"고 털어놨다.
16년 동안 대기업에서 서비스 기획자로 일했던 김다현은 대기업에서 연봉을 많이 받아서 이른 은퇴가 가능한 게 아니냐는 말에 "2004년 모 기업에서 계약직으로 일을 시작했다. 연봉이 1800만 원이었다. 정직원으로 전환 후 다른 기업으로 이직을 하고 평가를 잘 받으니까 차근차근 월급이 오르더라"며 "사회 초년생 때는 연봉이 적을지 몰라도 나이가 들면서 복리 효과가 난다"고 밝혔다.
은퇴를 결정하게 된 결정적 이유에 대해 "기획자가 원래 꿈은 아니었으니까 돈 버는 일은 그만하고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었다. 야근을 하느라 택시비만 한 달에 60만 원이 찍혔던 적도 있었다. 6시에 일어나서 출근하면 하루종일 회의를 7개씩 한다. 일과 시간이 끝나면 10~11시였다"라며 "퇴사하기 전 불안 장애 증세가 있어서 심장 빨리 뛰고 했다. 건강이 많이 안 좋아져서 그것도 은퇴를 해야겠다는 이유 중 하나였다"고 털어놨다.
남편 역시 같은 회사 개발자 출신이라며 개발자는 끊임없이 공부하고 발전해야 하기 때문에 힘들다고 했다. 이에 이들 부부는 은퇴 계획을 철저하게 세웠다.
김다현은 은퇴자금으로 연간 예산을 3300만원으로 잡고 12년간 총 예산을 5억으로 잡았다고. 이후 10년은 개인연금과 퇴직연금으로 생활하고, 노년은 주택연금과 국민연금을 생각하고 있다며 "여유있지는 않지만 굶어죽지는 않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은퇴를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게 뭔지 생각해봐야 한다. 좋아하는 것이 물건 사는 일이거나 좋은 음식을 먹는 것이라면 큰 돈이 없다면 은퇴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 얼마만큼의 돈이 필요한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네 번째 자기님은 한국 보디빌더 계의 전설 한동기 관장이었다. 현재 한동기 관장이 운영하는 헬스장의 한 달 비용은 라커비 5천원을 포함해 4만 원이라고 해 놀라움을 안겼다.
1984년 당시 헬스를 하며 보디빌더를 시작한 한동기는 "헬스클럽은 서울에 손에 꼽을 정도로 있었다. 옥상에 올라가서 콜라를 몸에 바르고 태닝을 했다. 벌레들만 마구 몰려들더라"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운동을 누가 가르쳐주는 사람도 없었다. 선배들이 하는 것을 보고 따라 했다. 일주일 지나면 내 몸이 변하는 게 보이니까 좋았다"며 식단에 대해서는 "80년대에는 닥치는대로 먹었다. 국제 대회에 나가보니 해외선수들은 먹는 것이 다르더라"며 그 후부터 40년째 사과 한 개, 달걀 5개 등을 먹으며 식단 관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짜장면, 라면, 햄버거 전부 안 먹는다며 "치킨도 튀기는 건 먹지 않고 구운 것만 먹는다"고 했다. 유재석이 짜장면을 마지막으로 먹은 적이 언제냐고 묻자 "운동하기 전"이라며 그때의 짜장면 맛은 최고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한동기는 먹고 싶은 음식을 "가족한테 사다 주고 보면서 대리만족을 한다"며 "대회가 끝나면 따뜻한 밥에 김치를 먹는다"고 이야기했다.
"3대가 몇이냐"고 하자 "벤치프레스 210kg, 스쿼트 200kg, 데드리프트 280kg를 들었다"며 3대가 690kg라는 놀라운 기록을 알려 감탄을 자아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