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은주 기자] 겨울철에 농사를 할 수 없기에 기획한 게 ‘삼시세끼’ 어촌편이다. 나영석 PD는 배우 차승원과 유해진을 캐스팅한 것에 대해 “노림수가 아닌 일상이 가져다 준 기회”라고 털어놨다. “‘이 프로그램에는 누가 좋을까’ 미리 정해놓고 캐스팅하는 성격이 아니에요. 평소 기회가 있을 때 관심이 가고 기회가 닿는 연예인들을 많이 보게 되는데요. 그러다가 성격이나 이미지가 프로그램에 잘 맞는다고 생각하면 그때부터 출연을 제안하죠. 차승원 씨와는 안 지 오래된 사이에요. 어촌편에서 재미있을 것 같아서 제안했죠. 유해진 씨는 ‘1박 2일’ 연출할 때부터 모시고 싶었던 배우였어요. 그때 작품 활동을 하느라 인연이 닿지 않았어요. 제가 KBS를 나가고 ‘1박 2일’ 고정 멤버로 들어가니까 사석에서 볼 기회가 생겼어요. 그렇게 만나면서 성격을 파악했죠. 이번에 (차)승원이 형이 들어간다고 하니까 하겠다고 하더라고요(웃음).”
나영석 PD는 어촌편을 촬영하면서 느낀 차승원에 대해 “과거 예능 프로그램에 나와서 보여줬던 모습하고 비슷한 것 같아요.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요리를 엄청 잘한다는거죠. 제 아내보다 잘하더라고요(웃음). 살림은 거의 저희 엄마 수준이에요. 음식을 만들면서 설거지를 하고 행주를 빨죠. 방도 이틀에 한 번씩 꼭 쓸고 닦아야 한다는 기준이 있더라고요. 모델 포스의 잘난 아저씨 이미지와는 다를 거예요.” “차승원 씨가 엄마라면 유해진 씨는 과묵한 아빠죠. 아빠들이 대부분 그렇잖아요. ‘뭐든 될대로 되라’ 하는 마음을 갖고 있죠. 그런 모습이 많이 보여질 것 같아요. 그들의 이름에 누를 끼치면 안 되겠지만 그들의 후광이 부담스럽진 않습니다.”
나영석 PD는 가상 예능부터 육아 예능까지 다양한 소재가 나오는 요즘 예능판 흐름에 대해 “다품종 소량 생산의 시대”라고 평했다. “10년 전에는 버라이어티 쇼라고 하면 정해진 색깔이 있었죠. 지금은 각자 색깔을 갖고 있어요. 이들을 어떤 범주 안에 집어넣을 수 없을 정도로요. 자신만의 생각을 가진 PD들이 다양한 색깔의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죠. ‘삼시세끼’도 그런 점에서 PD들의 감성이 많이 담긴 것 같습니다.”
하차한 장근석 대신 ‘꽃보다 청춘’과 ‘삼시세끼’ 정선편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 손호준을 긴급 투입했다. 하지만 동시간대 경쟁 프로그램인 SBS ‘정글의 법칙 with 프렌즈’에도 출연할 예정이라 ‘겹치기 출연’ 논란에 휘말렸다. 이에 나영석 PD는 “사전에 확인을 하지 못한 내 잘못이 크다. ‘정글의 법칙’ 팀에 미안하다”라고 공식 사과했다.
장근석 하차와 손호준 논란으로 이중 상처를 안고 ‘삼시세끼’를 시작하는 나영석 PD. 농촌에서 어촌으로 건너간 그가 재촬영이라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 끌어올린 그물 속에 어떤 이야기가 담겨서 올라올까.
나영석 “한 주 미룬 ‘삼시세끼’ 내놓는 심정은…”① ‘나영석표 예능’을 관통하는 키워드② 김은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