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조은미 기자]신현승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내일 지구가 망해버렸으면 좋겠어'(이하 '지구망')를 통해 배우로서의 걸음을 내디뎠다. '지구망'은 국제 기숙사 학생들의 사랑과 우정, 웃음을 담아낸 청춘 시트콤.
극 중 신현승은 어린 시절 미국으로 입양 가 할리우드 톱배우의 아들로 성장하며 미디어의 많은 주목을 받다 한국의 대학교에 진학하며 평범한 대학생의 일상을 누리는 제이미 역할을 맡았다. 그가 연기한 제이미는 어리숙하면서도 동시에 소위 말하는 '유니콘'에 가까운 완벽함을 보여준다.
5일 신현승은 종로구 경희궁길 한 카페에서 진행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지구망'에 관련한 비하인드와 배우로서 한 뼘 성장하게 된 감회를 전했다.
먼저 신현승에게 '지구망'으로 배우로의 첫걸음을 내디뎠다. 프로필상 데뷔작은 타 작품이지만 그는 '지구망'으로 첫 연기 도전에 나섰다. 그는 "처음 카메라 앞에서 연기하니까 촬영하면서도 어색했다"라며 드라마라는 결과물이 공개됐을 때 화면 속 본인의 모습이 어색하게 느껴질 것을 미리 짐작했다고 전했다. 더해 "(지구망)촬영을 일찍 끝내서 공개까지 시간이 있었다. 6월 18일 공개 이야기 듣고 실감이 안 났다"라고 했다. 드라마가 공개된 날 이를 쭉 한 번에 봤다는 신현승. 그는 "집에서 혼자 봤다. 아 저걸 찍었었지 싶은 장면도 있었다"라며 묘한 기분이었다며 신인의 풋풋함을 그대로 드러냈다.
신현승은 드라마 속 제이미와 본인의 싱크로율을 묻는 말에 비슷하면서도 다른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제이미는 환상의 동물 유니콘 같은 친구다"라면서도 "만약 현실 버전으로 갖고 오면 비슷한 부분이 많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그는 "제이미가 조금 더 성숙하다. 하지만 낯 가리고 열심히 하면 쏟아붓는 점에서는 비슷하다"라고 본인과 제이미를 비교했다.
'지구망' 속 신현승의 모습에 대한 가족과 친구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먼저 그는 "아버지가 내색을 잘 안 하시는데 드라마가 공개되고 나서 포스터에 사인해서 가져오라고 하시더라"라며 "아버지한테 그런 말을 듣는 게 처음이었다"라고 뿌듯해했다. 더해 같은 친구들 역시 앞에서는 장난스럽게 봐야 하냐고 되물으면서도 마치 자기 일처럼 응원해주고 기쁘다 해주니까 감사하다고 전했다.
대학교 기숙사 내 청춘들의 이야기를 그려나가는 드라마다 보니 배우들과의 케미가 중요하게 작용했을 터. 특히 극 중 연인 관계를 연기한 박세완과 신현승은 실제 성균관대학교 연기예술학과 선후배 사이다 신현승은 "학교에서 마주친 적은 없지만 학교 선배님이다"라며 "세완 누나가 편하게 해주려고 노력도 많이 하고 리딩이나 촬영할 때 전화로 "이런 부분은 이렇게 해봐" 충고도 해줬다. 세완 누나 없었으면 촬영 못 했을 정도다"라고 박세완에 많이 의지했다고 밝혔다.
올해부터 '배우 신현승'이라고 불리게 된 그. 이에 대해 신현승은 "막연하지만 왠지 모르게 마냥 기분이 좋다"라고 순수한 면모를 보였다. 그러면서 "넷플릭스 홍보 영상을 촬영하러 갔을 때 받은 선물 박스에 '신현승 배우님'이라고 적혀있었다. 보면서 뿌듯했다. 아직도 잘라서 잘 보관하고 있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더해 신현승은 고등학교 2학년이라는 나이에 처음 연기에 대한 꿈을 갖게 됐다고 했다. 그는 당시 한 친구의 제안에 연극을 보러 가게 됐다며 연극이 다 끝난 후 커튼콜 때 무대 위 서로 박수치며 응원하고 격려하는, 행복한 배우들의 모습을 보고 '저거 한번 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처음 한 것이 배우라는 꿈을 꾸게 된 계기라고 말했다.
이후 부모님에 배우가 되고 싶다고 밝힌 후 부모님의 걱정을 사기도 했다고. 그는 "부모님은 걱정됐을 거다. 몸무게가 세 자리를 넘어갈 때이기도 하고. 가족 중에도 그런 사람이 없으니 '그런 것들은 타고나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 라고 전했다.
하지만 동시에 "그때까지 특별하게 "하고 싶어"라고 얘기했던 적이 었었다"며 부모님께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고등학교 1, 2학년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워크숍에 지원해서 합격하면 입시를 허락해준다는 조건을 받았다고 했다. 조건을 충족한 그는 다이어트로 배우가 되고 싶은 의지를 몸소 부모님께 보여주기도 했다고 했다. 그리고 그는 지금도 꾸준히 관리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신현승은 '지구망'에 캐스팅되기 전 한 오디션에서 높은 경쟁률을 뚫고 1위에 발탁되기도 했다. 이에 관해 그는 "'지구망'에 캐스팅된 것도 그렇고 오디션에 붙은 것도 그렇고 항상 같은 생각이다. '내가 더 뛰어나서 그런 건 없고 운 좋게 잘 봐주셔서 됐다는 것' 그렇게 생각한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한다"라는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끝으로 그는 "지금 하는 게 재밌다"라며 "소중함을 잊지 않는 배우가 됐으면 좋겠다. 그리고 혼자 하는 직업이 아니니까 주변을 볼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라고 배우 생활을 하며 쫓고 싶은 목표를 언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