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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인터뷰]'서복' 이용주 감독 "'건축학개론' 잘된 후 부담..새로운 공유X박보검 담아내"(종합)

입력 2021-04-13 16:4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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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주 감독/사진=CJ ENM 제공
이용주 감독/사진=CJ ENM 제공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이용주 감독이 9년 만에 스크린 컴백을 앞두고 있는 소감을 밝혔다.

이용주 감독이 지난 2012년 개봉해 큰 사랑을 받은 영화 '건축학개론' 이후 9년 만에 신작 '서복'을 내놓게 됐다. 돌아오는데 오랜 시간이 걸린 데다, 전작과는 전혀 다른 장르라 일찍이 화제를 모았다. 더욱이 톱스타 공유, 박보검이 '서복'을 통해 처음으로 조우해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기도 하다.

최근 헤럴드POP과 화상으로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용주 감독은 '건축학개론' 흥행 이후 부담감이 심했다면서 공유, 박보검과의 작업에 높은 만족감을 표했다.

"컴백하는데 왜 이렇게 시간이 오래 걸렸는지 모르겠다. 하하. 사실 '건축학개론' 흥행 후 부담감이 많았다. 나도 모르게 다음 작품은 정말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가졌다. 그게 오히려 오랜 시간이 걸리게 한 이유인 것 같아 많이 반성하고 있다. 나이는 많지만, 또 하나의 성장통이라고 생각한다. 출발과 현재 달라진 게 있다. 초고 내용대로 가면 직구 아닌 변화구 느낌이었다. 그 다음부터 계속 고쳐갔고, 5고부터 캐스팅 고민을 했다. 이렇게 예산 많은 영화도 처음이라 시나리오 단계에서부터 잘 써야 한다는 부담이 상당했다. 그러다 보니 오래 걸린 것 같다."

앞서 이용주 감독은 '서복' 언론배급시사회에서 '불신지옥'의 테마인 두려움을 조금 더 확장하고 싶어 '서복'을 만들게 됐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개인적인 이유가 있다. '불신지옥' 개봉한 2009년에 가족이 암 투병을 오래 하시다가 돌아가셨다. 그게 굉장히 큰 충격이었다. 어머니도 연세가 많으시다 보니 죽음이 가까운 곳에서 연상돼 고민을 많이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많이 힘든 시간이 있었다. 그런 지점이 이 이야기는 꼭 해야겠다는 강박을 갖게 했던 것 같다."

'서복'은 복제인간을 소재로 하지만 기존 우리가 접해왔던 SF물과는 결이 다르다. 이용주 감독이 두려움을 담아내는데 복제인간 소재가 필요했을 뿐이다. 이에 극중 공유가 분한 '기헌'이 복제인간인 '서복(박보검)'을 바라보는 시점이 가장 중요하다.

"애초에 내가 화려하고, 스펙터클한 SF물을 기획한 게 아니었다.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어떤 그릇에 담아낼지 고민하다가 선택한 게 복제인간이었다. '기헌'이 '서복'을 바라보는 시선이 중요했다. 그러다 보니 오락적 요소는 기대보다 낮을 수밖에 없다. 복제인간이라는 단어가 주는 힘이 세서 거기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는 걸 알아 부담스럽지만, 처음 기획은 그렇지 않았다."

이어 "테마를 잡고 이야기를 만들다 보니 이야기가 테마에 매몰된 게 아닌가 그 경계선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시나리오 쓸 때부터 고민을 많이 했다. 최대한 줄여 일방적인 연설이 되지 않게 고민을 많이 했다고 할까. 그 고민을 공유와 많이 했다. 많은 분들이 즐겁게 혹은 의미 있게 영화를 즐기셨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강조했다.

이용주 감독/사진=CJ ENM 제공
이용주 감독/사진=CJ ENM 제공

뿐만 아니라 이용주 감독은 공유, 박보검을 두고 캐스팅 1순위였다며 자신이 복받은 감독이라고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건축학개론' 끝나고 막연하게 공유와 다음 작품을 같이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만난 적은 없지만 인상도 그렇고, 주변에서 들은 이야기도 그렇고 호감을 갖고 있었다. '서복' 시나리오 쓰자마자 1순위였다. 그리고 박보검 말고는 대안이 없었다. 무구함, 무서움 양면의 느낌이 동시에 있다고 생각했다. 캐스팅에 있어서는 복 받았다. 공유, 박보검 모두 기존과는 다른 이미지를 소개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무엇보다 '서복'은 당초 지난해 12월 개봉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가 장기화됨에 따라 개봉이 무기한 연기됐다가 오는 15일 극장과 티빙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보통 크랭크업 하고 개봉일이 정해져 있어서 후반작업하고 개봉했다면, 이번에는 개봉이 미뤄지면서 후반작업을 거의 1년을 했다. 처음 겪는 경험이다. 개봉이 정해지지 않아 어떻게 해야 하지 걱정이었다가 티빙을 통해 가닥을 잡으면서 궁금증이 생긴다. 어찌 보면 실험인데 어떻게 될까 싶은 거다. 데이터 없는 개봉이다 보니 기대 반, 걱정 반인데 잘되면 좋겠다."

"너무 오랫동안 잡고 있던 시나리오라 개봉을 앞둔 지금도 아직 어리둥절하고, 얼떨떨하다. 개인적으로 꼭 해야 하는 이야기라고 생각했고, 스스로 힐링되기도 했다. 처음으로 블록버스터급 예산을 갖고 해서 책임감도 많이 생겼는데, 다음 작품에 있어서 좋은 자양분이 되기를 바란다. '서복' 스핀오프 생각도 꽤 오래 했었는데 현재는 지친 것도 있어서 밝은 걸 하고 싶다. 스핀오프를 밝게 할 수 없을까 막연하게 생각만 하고 있다. 차기작은 빨리 해야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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