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구 돈벼락 사건 독지가, 500만원 기부..."돈 안 돌려주는 사정 있겠지요"

입력 2015-01-29 22: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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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지난달 29일 도심에 현금 800만 원이 뿌려진 '대구 돈벼락' 사건 이후 아직까지 돌아오지 않은 돈 500만 원을 기부한 사람이 나타나 눈길을 끌고 있다.

27일 저녁 8시40분쯤 50대 후반으로 보이는 한 남성이 대구의 지역일간지 편집국 입구에서 기자에게 봉투를 건넸다. 이 사람은 "아무것도 묻지 말고, 들어가서 보시라"는 말을 남기고 사라졌다고 전했다.

기자가 편집국 사무실로 들어와 봉투를 뜯자 안에는 5만 원권 지폐 100장(500만원)이 들어 있었다. 돈과 함께 '돌아오지 못한 돈도 사정이 있겠지요. 그 돈으로 생각하시고 사용해 주세요'라고 적힌 메모지도 나왔다. 기자는 50대 남성이 돈벼락 사건 때 아직 돌아오지 않은 돈을 익명으로 기부한 것으로 판단했다.

기자는 이 돈을 대구 달서경찰서 송현지구대를 통해 거리에서 돈을 뿌렸던 안아무개(28) 씨 가족에게 전달했다.

정신질환이 있는 안 씨는 지난달 29일 낮 대구 달서구 송현동의 한 도로에서 5만 원권 160여 장(800만 원)을 뿌렸다. 운전자와 행인들이 순식간에 지폐를 주워갔고, 경찰이 몇 분 뒤 현장에 도착했을 때에는 5만 원권 지폐가 단 한 장도 남아 있지 않았다.

안씨가 뿌린 돈이 고철 등을 수집한 할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돈이라는 사실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이후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25일까지 돈을 주웠갔던 6명이 차례대로 송현지구대를 찾아 돈을 되돌려줬다. 800만 원 가운데 285만 원이 회수됐고, 515만 원이 되돌아오지 않는 상태였다.

경찰 관계자는 대구 돈벼락 사건은 "신문사를 찾아 500만 원을 전달한 이 남성은 여러 정황으로 봤을 때 500만 원이 조금 넘는 돈이 아직까지 돌아오지 않고 있다는 기사를 보고 이 돈을 언론사에 기부 형식으로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구 돈벼락 사건 독지가 소식을 접한 누리꾼은 "대구 돈벼락 사건 독지가, 기부로 마무리되네" "대구 돈벼락 사건 독지가, 훈훈하네" "대구 돈벼락 사건 독지가, 800만 원 가까이 되찾아서 다행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대구경찰 페이스북]
[사진=대구경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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