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팝인터뷰]'더 박스' 조달환, 찬열과 의미있는 작업 "음악영화 디딤돌 됐으면.."(종합)

입력 2021-03-22 1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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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달환/사진=영화사테이크 제공
배우 조달환/사진=영화사테이크 제공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배우 조달환이 '더 박스'를 향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조달환의 신작인 영화 '더 박스'는 박스를 써야만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지훈(박찬열)'과 성공이 제일 중요한 폼생폼사 프로듀서 '민수(조달환)'의 기적 같은 버스킹 로드 무비. 해당 영화는 인천, 전주, 경주, 여수, 울산, 간절곶, 부산의 아름다운 배경을 무대로 세계적인 명곡들 그리고 찬열의 작사 참여곡으로 꽉 채운 음악 영화다. 한국에서는 음악 영화를 거의 찾아볼 수 없기에 특별한 시도다.

최근 헤럴드POP과 화상으로 진행한 인터뷰에서 조달환은 '더 박스'가 한국에서도 음악 영화가 발전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되면 좋겠다는 바람을 표했다.

"시나리오도 보기 전에 소속사 대표님이 내용을 이야기해주시더라. '원스', '비긴 어게인'을 말씀하시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음악 영화가 나오는데, 양정웅 감독님이 연출하신다더라. 나도 연극을 해서 감독님을 알고 있었다. 무대에서도 디테일한 연출로 유명하셔서 궁금했다. 또 찬열과 같이 한다는 것도 좋았다. 캐릭터에 대해서도 잠깐 설명해줬는데 안 할 이유가 없었고, 감사하게 받아들였다."

영화 '더 박스' 스틸
영화 '더 박스' 스틸

조달환은 극중 곧 죽어도 폼생폼사 프로듀서 '민수' 역을 맡았다. '민수'는 조금은 거칠지만 음악에 대한 열정은 누구보다 순수한 인물. 무엇보다 조달환은 기존 익숙한 유쾌함에서 벗어나 멋있는 조력자로, 새로운 모습을 담아냈다.

"KBS PD님이 '드라마 '감격시대'에서 봤던 너의 모습이 확장된 멋있음이 있다'고 하셨다. 내가 생각한 의도는 아니고, 양정웅 감독님이 곧 죽어도 멋있어야 한다고 하시더라. 내가 빛나기보다는 찬열이 빛나는 영화로, 조력하는 모습이 알게 모르게 빛나고 결국에는 같이 성장하면 좋겠다고 하셨다. 브래드 피트, 마크 러팔로나 이병헌, 송강호 등 훌륭한 배우들이 갖고 있는 섹시함이 있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그 섹시함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해봤는데 화면에 잘 담겼는지는 모르겠다."

이어 "20대 때는 옷, 헤어 등 보여지는 이미지가 섹시하다고 생각했다면, 30대 지나니깐 그 사람이 갖고 있는 눈빛, 시선이 섹시하다고 생각됐다. 마흔이 되니 세상을 바라보는 따뜻한, 사람에 대한 따뜻함이 섹시함이라는 생각이 들더라. 나태함이 아니라 긍정적인 시선, 열정으로 인한 일에 대한 치열함이 아닐까 싶더라. 여자들도 남자가 일에 몰입하고 있을 때 섹시하다고 많이 이야기하지 않나. '지훈'을 세상밖으로 꺼내 같이 성장하면서 몰입하는 게 섹시하지 않나 싶었고, 최대한 캐릭터에 집중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조달환 특유의 매력이 빠져 다소 밋밋하게 느껴진다는 평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 이에 조달환은 "''민수'도 돋보였으면 좋았을 텐데..'라고 아쉬워하는 분들도 꽤나 계시더라. '힘빼고 연기하는 것도 좋지만, 중간중간 힘 좀 넣지 왜 플랫하게 갔냐?'라고 물어보시는 분들도 있었다. 내 나름대로 현장에서 위트있는 걸 넣었는데 톤앤매너 때문에 편집한 게 많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배우 조달환/사진=영화사테이크 제공
배우 조달환/사진=영화사테이크 제공

뿐만 아니라 조달환은 '더 박스'를 통해 그룹 엑소 멤버 찬열과 훈훈한 브로맨스 케미를 형성했다. 조달환은 찬열을 두고 '좋은 사람'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나도 아직 연기에 대해 공부하고 있는데, 배우이기 전에 건강한 인간이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찬열은 어떤 누구보다도 건강하고, 좋은 사람이었던 걸로 기억에 남는다. 난 원래 사전준비를 많이 해야 한다. 캐릭터와 선을 못두고 동격화되는 편이다. 이번에도 평소 감정을 가져가면 좋겠다고 하셔서 그렇게 했는데 힘들었다. 그래서 현장에서 예민했던 것 같다. 반면 찬열이는 열심히, 즐겁게 임하더라. 그런 면에 있어서 오히려 형 같았다. 찬열이를 보면서 내가 어떻게 발전해나갈지 고민하게 됐다."

특히 '더 박스'가 한국에서 볼 수 없던 음악 영화 장르인 만큼 조달환 스스로도 남다른 의미를 부여해 인상 깊었다.

"음악 영화를 두고 지금은 한국 시장에서는 어렵다는 이미지가 크지 않나. 좀비물이 우리나라에도 확장된 것처럼 '더 박스' 역시 음악 영화의 디딤돌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10년 뒤 돌이켜봤을 때 큰 영화가 될 수 있고,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가능성이 되면 좋겠다. 음악 영화는 음악이 살아남아서 사람들이 오래 기억하지 않나. '더 박스'도 각 지역에 여행을 가면서 틀 수 있는 그런 영화가 되면 좋겠다. 개인적으로도 기존과 다른 이미지를 담게 되어서 굉장한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90% 이상 특별한 캐릭터다. 스펙트럼이 다양해진 감사한 작품이다."

이외에도 조달환은 속편 이야기도 해봤다고 털어놔 흥미로웠다. "그냥 우리끼리 주인공은 바뀌는데 나는 계속 가는 이야기를 해봤다. 찬열이 1탄에 나왔으니, 다른 엑소 멤버들로 2탄, 3탄 가도 재밌겠다고 상상해봤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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