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정혜연 기자]박주호가 2020 AFC 우승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지난 22일 박주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그래서 제가 그때 어떻게 했냐면요... | 2020 AFC 우승 비하인드'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새벽 3시에 시차 적응 중이라며 카메라를 켠 박주호는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하고 왔다. 제가 한국에 없는 동안 파수꾼(구독자 애칭)분들이 많이 기다리셨을 것 같다. 영상을 찍어보려고 했는데 카타르에서 연속된 경기를 하니 여유가 없었다"라며 "현재는 자가격리 중이다. 구독자분들이 뭐가 궁금할까 하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때 생각나는 것을 말씀드리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박주호는 "울산에서 재활을 해서 그런지 몸이 잘 풀렸다. 첫 경기는 생각보다 잘 풀렸다. 1대 0으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교체를 했다. 굉장히 긴박한 상황에 들어갔다. 10분 정도 뛰었는데 굉장히 힘들었다. 공격을 쉬지 않고 이어가야 하는 상황이었다. 다행히도 2대1 역전승을 거뒀고, 저희 분위기가 굉장히 업 됐다"라며 회상했다.
이어 "퍼스 글로리 전에서 선발로 나가게 됐다. 최선을 다했다. 제가 뛰는 40분 동안은 골이 안 나왔지만 끝나기 전 2골을 넣고 승리했다. 경기 끝나고 호주 선수들이 유니폼을 바꾸자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박주호는 재밌었던 에피소드가 있다며 "도쿄 FC 7번 선수가 갑자기 절 부르더라. 저한테 슈돌 잘보고 있다며 사진을 부탁했다. 그 선수가 자기 와이프가 슈돌 팬이라고 사진을 꼭 찍어오라는 미션을 받았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대망의 결승전에 대해 박주호는 "당시 경기장 잔디가 굉장히 미끄러웠다. 볼 잡고 페인팅 주려고 하는 순간 살짝 미끄럽고 볼을 놓칠 것 같아서 패스를 했는데 그게 상대 선수한테 가서 골로 이어졌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박주호는 "'내가 최고참으로 이러면 안 되는데'라는 생각이 머릿속에 맴돌았다. 그런데 플레이하면서 질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경기에 집중하려고 노력했고, 후반에 역전을 하면서 기다리고 기다리던 우승을 하게 됐다"라고 전하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이날 박주호는 아내 안나와 나은, 건후, 진우와 함께 영상통화를 하며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특히 나은이는 아빠에게 "아빠 위 러브 유"라고 외쳐 박주호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끝으로 박주호는 "사실 작년 시즌에 굉장히 힘들었다. 준우승을 하고 팬분들을 보는데 어떤 팬분이 너무 우시더라. 그 팬분을 보며 저도 4일간 잠을 못 잤다"라며 "그 팬분도 이번 경기 끝나고 환하게 웃기 않을까 하는 생각에 좀 더 마음이 편하다"라고 전하며 영상을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