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배우 조인성이 '모가디슈' 작업이 기존과 달랐던 점을 언급했다.
조인성은 영화 '모가디슈'로 지난 2018년 개봉한 '안시성' 이후 약 3년 만에 스크린 컴백을 앞두고 있다. '모가디슈'는 지난해 겨울 개봉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로 한차례 연기됐다가 올 여름 출격하게 됐다. 무엇보다 '믿고 보는 배우' 김윤석이 한국 영화의 새 지평을 열었다고 자신한 가운데 시사회 후에도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최근 헤럴드POP과 화상으로 진행한 인터뷰에서 조인성은 '모가디슈' 촬영 당시를 돌아보며 각별한 애정을 뽐냈다.
"한국 영화의 힘이고, 그게 류승완이고, 류승완이기에 가능한 프로덕션이지 않을까 싶다. 오랜 경험에 의한 판단, 열린 귀 등 이런 것이 류승완 감독님만의 힘이지 않나 싶다. 감독님이 다양한 프로덕션을 운영하면서 쌓은 경험들이 집약돼 뽑혔던 현장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이 영화는 류승완 감독님이기에 가능했다."
조인성은 극중 주 소말리아 한국 대사관 참사관 '강대진' 역을 맡았다. UN회원국 가입을 위한 외교전을 위해 한국에서 이억 만리 소말리아로 파견된 '강대진'은 할 말 다 하는 성격으로 탁월한 정보력과 기획력은 물론 국적불문 콩글리시까지 팔방미인의 기질이 돋보이는 인물이다. 조인성은 지금까지 해온 작품들과는 다른 느낌의 연기로 또 하나의 매력적인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기존 안기부 캐릭터들과는 뭐를 다르게 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시대가 주는, 시대상 인물이니깐 조금 더 전형적이지 않게 하기 위해 노력했다.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행동을 한다고 생각하니 자유로워졌다. 체면 몰수하더라도 할 수 있는 모든 걸 하는 인물이니 비굴했다가도, 소리 질렀다가도, 타이르기도 하는 등 다채로운 모습을 보인다면 기존과는 다른 인물이 되지 않을까 싶었다."
이어 "다른 인물들과 부딪혀서 케미가 나오니 전형적인 걸 정해놓지 않고 다른 인물들과 부딪히면서 나오는 새로움에 집중했다. '강대진'으로 인해 좀 숨통이 틔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영화가 묵직하고, 놓여진 상황이 힘들기 때문에 숨을 고를 수 있는 그런 인물이었으면 좋겠다 싶었던 거다. 마블 영화를 봐도 '아이언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연기할 때 숨통을 틔어주는 순간들이 있지 않나"라고 설명했다.
조인성은 '모가디슈' 언론배급시사회에서 극의 중심에서 혼자 이끌어가는 게 아닌 같이 작업할 수 있을 것 같아 출연을 결심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전에 작품들에서도 혼자 이끌어갔다는 말은 교만한 태도인 것 같다. 영화라는 게 모두가 같이 만들어가는 작업이지 않나. 다만 롤이 조금 더 많아서 그런 거에 대한 부담을 느끼면서 현장에 있었던 건 사실이다. 이번 작품은 김윤석, 허준호 선배가 중심을 잡아주고 우리는 그 안에서 각자 롤대로 움직이면 됐다. 각개전투로 각자 롤을 분명하게 해내기만 하면 영화의 풍성함을 더할 수 있겠다는 심플한 마음으로 현장에 놓여져있었다."
더욱이 '모가디슈'는 아프리카 모로코에서 진행된 100% 올로케이션으로, 압도적이고 이국적인 스케일을 자랑한다. 이에 조인성은 3~4편을 함께 한 것 같은 끈끈함이 생겼다고 치켜세웠다.
"편수는 1편이었지만, 뭉치고 움직이고 생활하고 이런 상황으로 봤을 때는 체감적으로 3~4편 같이 한 느낌이었다. 아침에 눈 떠서 밥 먹고 끝나고 이야기하고 등 거의 생활을 해서 다른 영화에서는 느낄 수 없는 새로운 가족을 만난 기분이었다. 어느 작품보다 밥을 같이 많이 먹었던 그런 작품이었던 것 같다. 음식을 찾아다니는 즐거움 역시 있었다. 코로나 시국이다 보니 비로소 귀한 시간이었구나 새삼 느끼게 되는 그런 게 있다."
그러면서 "해외 배우들과 연기를 한 건 처음이었는데 언어를 넘어선 무언가가 있는 것 같다. 이래서 연기를 예술이라고 하는구나 싶었다. 서로 말 이상의 어떤 느껴지는 것들이 있더라. 언어가 다르면 어색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그렇지 않고 비슷한 느낌으로 무대에 같이 서는 것 같았다. 어색함이 오히려 없더라. 이질감이 느껴질 줄 알았는데, 신기한 경험이었다"고 회상했다.
특히 '모가디슈'는 조인성의 생일인 오는 28일 개봉 예정이라 흥미로운 우연이다. 40대를 맞이하고 선보이는 첫 영화이기도 하다.
"나도 내 생일날 개봉하게 될 줄은 몰랐다. 생일에 개봉하니 더 남다른 영화가 될 것 같다. 모든 작품을 열심히 최선을 다해 만들지만, 이 작품은 경험하지 못했던 올로케이션 영화라 어떻게 봐주실지 나도 궁금하다. 40대를 맞이해서 처음 나오는 영화인데, 이 작품을 기점으로 앞으로도 다양한 작품으로 인사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 (웃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