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은주 기자] 인기 드라마 작가 문영남의 신작 ‘눈물로 피는 꽃’ 편성 연속 불발 주요 배경에 캐스팅 논리가 작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문영남 작가의 ‘눈물로 피는 꽃’은 현재 인기리에 방영 중인 SBS 수목드라마 ‘용팔이’ 후속 편성이 유력했으나 조율에 실패했다. 이후 KBS 관계자들과 만나 월화드라마 입성을 노렸으나 또 불발됐다. 이를 두고 “막장 드라마 퇴출 신호탄”이라고 해석되고 있다.
하지만 연이은 편성 불발 요인이 ‘캐스팅’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오후 다수의 방송 관계자는 “‘눈물로 피는 꽃’ 편성에서 가장 큰 이슈는 스타 캐스팅이었다. 채널이 늘어 경쟁이 더 치열해진 방송국 입장에서는 월화나 수목극 자리에 최고의 스타를 영입해야 시청률 및 방송국 광고 시장에서 경쟁률을 갖출 수 있다”라고 설명한 뒤 “그런데 문영남, 김수현 등 대작가들은 스타 기용보다 연기파 배우들을 선호한다. 이 부분에 대한 이견이 가장 컸던 걸로 안다. 막장 논란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항변했다. 문영남 작가는 드라마 ‘정 때문에’ ‘결혼의 법칙’ ‘장밋빛 인생’ ‘소문난 칠공주’ 등 가족 이야기를 중심으로 한 드라마로 20년 넘게 작품 활동을 해 온 작가이다. 지난 2013년 ‘왕가네 식구들’은 최고 시청률 48.3%을 세우며 인기 작가의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내놓는 작품마다 대박을 내다보니 여러 방송사에서도 모셔가기 경쟁이 치열한 상황. 이번 작품에서는 광고 매출에 막대한 영향을 주는 배우 캐스팅을 놓고 이견이 발생하면서 잡음이 일고 있다.
‘막장 퇴출’ 논란이 일자 문영남 작가도 목소리를 높였다. 문영남 작가는 드라마 제작사 드림이앤엠을 통해 “이번 ‘눈물로 피는 꽃’ 주된 코드는 눈물, 공감, 감동”이라며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엄마와 딸들의 이야기를 통해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여자들의 진정성 있는 이야기를 풀어내겠다는 것이다.
문영남 작가는 다양한 인물 관계도를 통해 풍성한 이야기가 더해졌기에 스타 캐스팅보다는 연기파 배우를 선호했다. 문영남 작가는 작품의 완성도 측면에서 방송사의 스타 배우 내세우기를 지양했다.
드라마 제작사 드림이앤엠 측은 KBS 편성 불발에 대해 “36부작이라는 긴 이야기를 준비하기에 10월 월화드라마 편성은 빠듯한 일정이었다. 완성도 높은 작품을 위해 KBS 편성을 먼저 철회한 것”이라며 입장을 밝혔다.
KBS 측은 “문영남 작가에 대한 신뢰도는 말할 필요 없는 부분이다. 욕심이 나는 대본이었으나 편성 시점에 대해 다각도로 고민하던 끝에 아쉬운 결정을 내렸다”라고 설명했다.
36부작으로 기획된 ‘눈물로 피는 꽃’은 여성으로서 삶과 어머니의 역할 사이에서 갈등을 겪는 한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광고 시장 침체에 따라 스타 배우들을 주로 기용하는 미니시리즈의 특성상 연속 불발되는 아픔을 안은 문영남 작가가 소신을 지키며 다시 한 번 대박 행진을 이어갈지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은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