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홍재준 인턴기자]2명 중 1명 ‘거북목’, 3명 중 1명 ‘손목터널’ 증후군
직장인 A씨(남, 35세)는 아침 6시 30분에 일어나 버스와 지하철을 타고 회사에 출근한다. 출근 시간은 약 45분 정도. 8시 30분쯤 회사에 도착한 A씨는 자리에 앉아 이메일을 확인하는 것으로 하루 업무를 시작한다. 하루 종일 컴퓨터와 씨름하며 밀린 업무에 잔업까지 마친 후 퇴근 시간은 오후 8시. 집에 도착한 A씨는 TV 시청 후 12시에 잠자리에 든다.
대한민국은 2014년도 OECD 가입국 중 최저 수면시간(6시간 35분)과 평균 근로시간 2위(8.7시간)를 기록했다. 이렇듯 빡빡한 일상 속에서 직장인들은 일명 ‘직장인 증후군’이라 불리는 각종 만성 질환에 시달리고 있다. 한 취업포털사이트의 통계에 따르면 직장인 중 95.9%가 ‘증후군’을 앓고 있다고 대답했다. 특히 거북목증후군이 3위(48.1%), 손목터널 증후군이 7위(28.3%)를 기록하는 등 만성 근골격계 질환을 앓고 있는 직장인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 거북목/일자목 증후군 일반 사람들의 정상적인 목 형태는 C자형으로 휘어져 있다. 하지만 지속적인 하중이 목에 가해지면 목뼈가 변형되는데, 이때 목뼈가 일자로 변형된 상태를 ‘일자목’, ?자 형태로 변형되어 앞으로 빠져나온 상태가 ‘거북목’ 이다. 만약 이 상태가 지속되면 디스크(추간판)가 돌출되어 신경을 누르는 목디스크와 경추성 두통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나누리서울병원 재활의학과 오준호 과장은 “거북목증후군과 같은 목뼈의 변형은 목을 과도하게 숙이거나 앞으로 쭉 빼는 등 잘못된 자세와 습관으로 인해 발생 된다”며 “특히 직장인들의 경우 과도한 스마트폰, 컴퓨터 사용이 주요 원인이 된다”고 조언했다.
◆ 손목터널증후군 수근관 증후군으로도 불리는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 앞쪽의 작은 통로인 수근관이 좁아지며 이곳을 통과하는 정중신경이 눌려 정중신경 지배영역에 이상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팔에 발생하는 신경질환 중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꼽힌다. 스마트폰과 키보드, 마우스 등 손목 사용이 잦은 직장인들에게 많이 발생되며 남성보다는 여성의 비율이 높다. 건강보험 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손목터널 증후군 환자 중 남성이 22%, 여성이 78%의 비중을 차지했다. 또한 주부들에게도 자주 발생해 직장생활과 가사일을 병행하는 워킹맘들은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손목터널증후군은 단순 손목통증이 아닌, 신경질환으로 심할 경우 운동마비나 감각이상 등이 동반될 수 있어 통증이 지속된다면 병원에 방문해 정밀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 근막동통증후군 근막동통증후군 또한 직장인들이 조심해야 할 만성 질환으로 꼽힌다. 근막동통증후군은 명칭은 생소하지만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이다. 주로 잘못된 자세를 장시간 유지하는 것이 원인이 되는데 이때 어깨나 뒷목 주변 근육에 지속적인 부담이 가해지면서 근육의 혈류감소가 일어나 근육으로 가는 영양분과 산소가 줄어 노폐물 배출이 원활하지 못해 통증이 생기게 된다. 흔히 ‘담’이 걸렸다고 말하는 것 또한 근막동통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는데, 무심코 넘기기 보다는 병원을 방문해 검사를 받고 체계적인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질환을 완화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나누리서울병원 오준호 과장은 “직장인들의 근골격계 증후군은 평소 바르지 못한 자세에서 비롯되는데 잘못된 자세를 장시간 유지하는 것은 근골격계 질환에 치명적이다. 따라서 시간마다 10분정도는 간단한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며 “또한 평소 바른 자세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데,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는 화면을 눈높이에 맞춰 목이 과하게 앞으로 나오거나 아래로 떨어지는 것을 막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