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최현호 기자]록밴드 YB가 20주년을 맞았다. 콘서트 ‘스무살’을 개최하는 이들은 지난 시간과 앞으로의 여정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여전한 열정을 과시했다.
YB는 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YB 20주년 콘서트 ‘스무살’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이하는 록밴드 YB는 스캇 할로웰(기타), 윤도현(보컬), 박태희(베이스), 김진원(드럼), 허준(기타)으로 구성돼 있다.
YB는 지난 5일 디컴퍼니의 신예 EDM DJ 겸 프로듀서 알티(R.Tee)와 공동 작업으로 탄생한 20주년 기념 싱글 ‘스무살’을 공개했다. YB의 록과 알티의 일렉트로닉이 만난 이 곡은 앤썸(Anthem) 스타일의 스케일이 크며, YB의 팬이라면 남녀노소 누구나 한번 듣고 같이 따라 부를 수 있는 후렴구가 인상적이다.
신스팝(Synthpop)과 일렉트로닉 록(Electronic Rock) 등이 결합된 크로스오버 얼터너티브 록(Crossover Alternative Rock) 넘버인 ‘스무살’은 YB의 연륜과 알티의 신선함이 결합돼 세련된 느낌으로 완성됐다는 반응이다.
[2:00PM] 진행자 인사 및 무대소개
[2:02PM] YB 등장과 함께 ‘박하사탕’ ‘Real Man’ ‘스무살’ 총 세곡 라이브 무대
YB는 첫 곡으로 ‘박하사탕’ 무대를 선사했다. 이 곡은 YB 5집의 곡을 7집에서 리메이크 한 것으로, 전형적인 록음악 풍으로 편곡해 강렬함을 더했다.
윤도현은 “2005년도에 발표된 곡이다. 10년 전 곡이다. 올해 이상하게 많은 사랑을 받는 것 같아 불러봤다. 이어지는 곡은 몇 년 전부터 해외 활동을 하는데 주로 연주하는 넘버를 준비했다. ‘상남자’라는 곡인데 미국에서 ‘Real Man’으로 공연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공연된 ‘Real Man’은 YB의 9집 수록곡 ‘상남자’의 영어버전이다. 외롭고 고독한 여러 중년 남성들, 피곤과 압박 속에 사는 그들에게 위로를 전하는 곡이다.
YB가 마지막으로 펼쳐 보인 무대의 곡은 ‘스무살’. 이 곡은은 YB의 20주년 기념 신곡이다. 현실의 벽에 부딪혀 꿈의 실현과 멀어져가는 사람들에게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가 담았다.
윤도현은 “다음 곡은 어제 발표한 노래다. 20주년을 자축하면서 가장 YB다운 음악으로, 꿈을 자기고 있거나 잃어버린 사람들을 위한 곡을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2:17PM] 무대 정리 및 기자간담회 준비, MC 윤도현 진행 멘트
윤도현 : 보통 유명한 MC가 와서 진행을 해주는데 제가 하겠다.
[2:18PM] 포토타임
[2:19PM] MC 윤도현 인사말
“와주셔서 감사하다. 20년 활동한 이야기할 기회가 와서 감사하다. 신곡 ‘스무살’ 연주를 해드렸다. 기자분들도 오랜만에 ‘날’ 밴드 사운드를 들으셨을 것 같아 보람이 된다.”
[2:20PM] MC 토크 및 공동 질의응답
윤도현
“저희가 오늘 20주년 기념해서 어제 신곡을 발표하고 15일~18일까지 기념공연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런 자리를 마련했다. 더 오래 활동한 분들이 있지만 저희는 밴드 활동으로 20년 해왔다는 것에서 자부심이 있고 자축하는 자리를 가지고 싶었다. 그래서 이런 자리를 만들었다. 쉬운 길이 아니었지만 멤버들이 잘 견디고 음악에 대한 사랑이 컸던 것 같다.”
“20년을 할 줄 몰랐다. 20년 이상, 30년 이상, 40년 이상 해야겠다는 강한 의지도 없었다. 하다 보니 20년이 된 것 같고 매번 그 순간에 문제가 생기면 그냥 잘 풀려고 노력했다. 중요한 것은 서로 음악에 대한 열정이 컸고 수익분배도 그렇고 시작부터 잘 해나갔다. 멤버들 성격이 모나거나 악한 사람이 없어서 좋은 사람들을 만나 20년까지 왔다.”
“올해 저희가 (미국 활동을) 해왔다가 스매싱 펌킨스와 미국투어를 돌았다. 앨범 준비를 하는 과정인데 오래 걸리고 있다. 저희 계획은 내년 5월이나 6월에 싱글이 아닌 정규앨범으로 데뷔를 하려고 준비 중이다. 어려운 길이다. 한류스타도 아니고 팬덤이 큰 밴드가 아니라서 미국에 가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마음가짐으로 해야 해서 쉽지 않다. 시작한지 오래됐고 해온 게 아까워서 어떻게든 성과를 보려고 한다. 일단 계속 준비하고 노력하고 있다.”
“2000년도에 해체했을 때 힘들었다. 해체하고 마음이 편한 것 같았는데 음악에 대한 내 인생은 음악이었는데 진짜 끝나는 것인가 하는 마음에 힘들어했다.”
“록음악은 이제 대한민국에서 주류음악과는 많이 멀어진 상태 같다. 그래서 후배들이 이걸 해도 되나 하는 생각을 가질 수도 있겠다 싶다. 뭘 어떻게 하라기보다 저희가 끝까지 열심히 버틸 테니, 응원할 테니 하고 싶다면 과감하게 하고 싶은 것을 했으면 좋겠다.”
“사실 데뷔 당시나 20대 초반에는 사회참여에 대해 ‘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모르는 게 많은 20초반 시절에도 불구하고 많은 활동을 했다. 살아보면서 많은 경험을 하고 이것 자체가 ‘해야 한다’ ‘안해야한다’는 것을 없애야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야기를 해야 하고 우리가 이래야한다는 것은 없다. 그것은 우리를 가두는 것이다. 저희는 사실 모든 것의 가치가 돈으로만 환산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돈을 많이 못 버는 것은 경제적인 낭비라고 하겠지만 그런 활동을 안했으면 20년까지 오지 못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도전하고 돌파하면서 저희는 단단해졌다. 음악적 스펙트럼도 넓어졌다. 가시적인 성과가 보이는 것은 없지만 저희 안에 그런 성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월드컵과 MBC ‘나는 가수다’가 저희를 살렸다. 덧붙인다면 월드컵과 '나는 가수다'만 있었으면 안됐을 것이다. 그 이전과 그 이후로 클럽공연, 대학공연이 있었다. 어제 신도림 역에서 공연하는데 왜 YB가 존재해야하는지 그 이유를 찾았다. 대중들 앞 가까이에서 공연한 게 가장 컸다. 그게 없었으면 방송에 나오고 사라졌을 것 같다. 다행히 오래 공연을 많이 한 게 큰 거름이 된 것 같다.”
“20주년 공연이다 보니 저희 멤버가 5명이다. 다섯 파트로 공연을 나눴다. 20주년을 볼 수 있는 카테고리를 맡았다. 각자 영상제작을 하고 있다. 그 영상제작은 공연의 섹션과 섹션 사이에 플레이가 된다. 스스로 촬영하고 만들고 있다. 편집은 다른 분들이 도와주지만 각자 영상 프로듀서 역할을 하고, 내레이션도 직접하고 있다. 그렇게 진정성 있게 무대를 준비 중이다.”
“(직접 질문) 어제 지하철타고 힘든 시간이었는데 지하철에서 만난 사람들의 표정이 밝았다. 내가 음악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신도림 역에서 공연하면서 ‘스무살’이라는 곡이 ‘왜 나왔나’라는 것을 느꼈다. 정말 끝내줬다.”
“(직접 질문) 디컴퍼니 대표로서 DJ알티, 혜박 한솥밥 다양한 시도는? 알티가 잘해주고 있어 대견하다. 올해 연말 10월 전국투어 이외에 다른 공연 준비 중이다. 뮤직 페스티벌을 준비한다. 저희 디컴퍼니와 제가 제작, 기획에 참여하는 ‘올웨이브스 페스티벌’이다. 이 페스티벌은 기존의 라인업은 아니고 잘 볼 수 없는 음악을 하는 언더그라운드 팀을 소개하는 페스티벌이다. 주로 우리나라에서 접하기 힘든 영어권의 아티스트 초청해 이틀간 하는 페스티벌이다. 관심 많이 가져달라. 다양한 음악 전달하는 게 가장 큰 목적이다.”
박태희 “YB는 라이브 밴드인데 현장에서 만나 감사하고 현장에서 만난 팬들의 사랑이 컸다고 생각한다. 여러분도 그분들 중 하나다. 더 청년답게 보답하겠다.”
“인상깊은 순간은 평양 공연이 떠오른다.”
“식사 메뉴로 자장면을 고를 때, 편해지고 싶을 때, 개인적이고 이기적인 것이 커질 때 힘들다. 메뉴 하나를 더시키라고 할 때 멤버들에게 고마웠다.”
“할아버지가 되고 싶은 꿈이 생겼다. 제가 1969년생이다. 다음세대와 같은 무대에 서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다음세대의 밴드와 투어를 꿈꾸게 됐다. 10~20년 후 머리가 더 하얗고, 피부가 쭈글쭈글해졌지만 상큼한 밴드와 투어를 하는 꿈을 꾸고 있다.”
허준 “저는 20년 중에 지금 15년을 함께 하고 있다. 이제 조금 밴드가 어른이 된 느낌이 든다. 공연할 때나 음악을 만들었는데 예전보다 재밌고 시간이 지나면 더 재밌을 것 같다. 오래 음악을 같이 하면 좋겠다.”
“얼마나 더 갈지는 잘 모른다. 함께 있는 동안 무대에서 연주하고 현장에 있는 뮤지션으로 기억됐으면 좋겠다. 무대에서 숨 쉬는 밴드가 되고 싶다.”
스캇 할로웰
“이 밴드와 함께 하게 돼 감사하고 좋다.”
“힘든 시간일수록 단합이 잘됐다. ‘나가수’에서 힘들었다. 그래도 단합이 잘되고 좋았던 시간이다. 절에서 공연했는데 신기한 장소였다.”
김진원 “1995년 윤도현 씨를 처음 만나러 서울 왔을 때 성수대교가 무너져 있고, 삼풍백화점이 무너져 있었다. 당시 윤도현 씨의 교대 녹음실로 갔다. 처음 이미지가 암울했는데 저에게 빛을 안겨준 윤도현 씨에게 감사하다.”
“한국 33개 도시라는 최고 기록을 가진 공연 당시 부상을 가지고 했다. 멈추지 않고 가서 힘들면서도 감사했던 공연 중 하나다.”
[3:02PM] 행사 종료
한편 YB는 오는 15일부터 18일까지 4일간 LG아트센터에서 YB 20주년 콘서트 ‘스무살’을 개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