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유진 인턴기자]천경자 화백 별세
천경자(91) 화백의 별세 소식이 전해졌다. 그는 뉴욕 맨해튼 자택에서 조용히 숨을 거뒀다고 전해졌다.
천경자와 함께 지내온 맏딸 이혜선(70)씨는 22일 한 매체를 통해 "지난 8월 6일 새벽 5시쯤 현저히 맥박이 떨어지더니 의사가 보는 가운데 잠자는 것처럼 평안하게 돌아가셨다"며 그의 사망 소식을 알렸다,
이어 "어머니 시신은 화장해 외부에 알리지 않은 채 극비리에 뉴욕의 한 성당에서 조용하게 장례를 치렀고 한국과 미국 양쪽에 사망 신고를 했다"고 전했다. 천화백의 유골이 안치된 장소에 대해선 함구했다.
광주공립여자고등보통학교를 졸업한 천경자는 1941년 동경여자미술전문학교로 유학길에 오르면서 그림을 시작했다.
1952년 피란지인 부산에서 개인전을 연 그는 이때 전시한 뱀 그림 '생태(生態)'로 화단의 주목을 받으며 스타 작가로 부상했다.
1991년 '국립현대미술관 미인도 위작 사건'으로 절필선언을 한 그는 맏딸 이혜선씨가 사는 뉴욕으로 간 뒤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활동하다가 지난 2003년 봄 뇌출혈로 병상에 누운 뒤 외부와의 접촉을 끊었다.
그러던 중 지난해 대한민국예술원이 천경자에게 지급하던 수당 180만 원을 중단하면서 그의 생사여부가 수면위로 떠올랐다.
당시 "어머니를 예술원 회원에서 제외해 달라"고 예술원에 요청한 이혜선씨는 "어머니는 살아계시다"면서도 천화백의 모습을 공개하지 않아 "이미 돌아가신 게 아니냐"는 의혹이 무성했다.
뒤늦게 사망 소식을 알린 이씨는 "그간 경황이 없었고 생사 논란, 위작 논란 등으로 맘고생이 심해서 말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