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금준 기자]'앙팡 테리블(enfant terrible)'이라는 말이 있다. 프랑스 문학가인 장 콕토(Jean Cocteau)의 소설 제목에서 비롯된 말로 '무서운 아이'를 뜻한다. 한때 어린 나이에 축구계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던 고종수의 별명으로 친숙한 단어이기도 하다.
그라운드의 앙팡 테리블이 고종수였다면, 브라운관에도 '무서운 아이들'이 존재한다. 이른바 '아역'으로 불리는 이들은, 어린 연기자라는 한계를 넘어 때로는 선배를 긴장시킬 만큼의 카리스마를 발산하기도 한다. 물론 아역다운 귀여운 매력은 기본이다.
매력 있는 아역 배우를 쓴다는 것은 이제 작품 흥행의 필수 요소나 다름이 없다. 특히나 시대와 세대를 그리는 작품에서는, 연기 호흡의 연장선 때문이라도 만만치 않은 연기력을 갖춘 이들이 반드시 필요하다.
지금의 브라운관은 새로운 세대의 아역들이 맹위를 떨치고 있다. 현재는 물론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까지, 즐거운 기대감을 품게 만든 이들. 2015년 브라운관의 앙팡 테리블을 헤럴드POP이 모아봤다. 〈편집자주〉
'육룡이 나르샤'에는 많은 아역들이 등장한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눈길을 모으는 이가 있으니 바로 땅개의 어린 시절을 연기하고 있는 윤찬영이다. 그는 순수하고 착한 모습은 물론 사랑하는 연희를 지키지 못한 절절한 감정선까지 농익은 연기력으로 그려내며 시청자들을 브라운관 앞으로 끌어당겼다.
윤찬영이 처음우로 인사를 건넨 것은 2013년 MBC '남자가 사랑할 때'를 통해서였다. 그는 연우진이 연기한 이재희의 어린 시절을 맡았고, 흠 잡을 데 없는 모습으로 또 한명의 아역스타의 탄생을 예감케 했다.
같은 해 tvN '몬스타'에도 출연한 윤찬영은 용감한형제들의 '멀어진다' 뮤직비디오로 영역을 넓히는가 하면 이듬 해 '이쁜 것들이 되어라', '맨홀', '소녀괴담' 등 스크린에서도 종횡무진 활약을 펼치며 단숨에 '대세' 아역으로 자리매김 했다.
윤찬영은 아역들의 각축전이 펼쳐지는 EBS에서도 '플루토 비밀결사대'를 통해 존재감을 과시했고, 2014년 수많은 마니아층을 양산했던 tvN '갑동이'에서 이준이 연기한 어린 류태오로 분해 시청자들을 홀렸다.
2014년은 윤찬영에게 있어 잊을 수 없는 한해였다. 쉴 새 없는 활동으로 필모그래피를 충실히 채워나갔고, 그 과정에서 만난 다양한 캐릭터들은 그를 배우로서 한층 발전시키는 영양분 역할을 했다.
그리고 다가온 2015년. 윤찬영은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바로 '화정'과 '육룡이 나르샤'를 통해 사극에 출연하게 된 것. 그는 작품에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면서 연기력을 뽐냈고, 일각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아울러 tvN '풍선껌'에도 출연하며 '대세'를 입증해 냈다.
특히 '육룡이 나르샤'의 변요한은 "윤찬영 군의 연기를 봤다. 연기를 정말 잘해줘서 고맙고 한편으로 부담도 된다. 이방지의 어린 모습을 윤찬영 군의 정서로 잘 담아줬기에 성인이 되어서 내가 그 끈을 잘 잡아 이어 가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극찬하기도 했다.
사실 윤찬영은 아주 어린 나이부터 활동한 아역 배우는 아니다. 하지만 3년이라는 짧다면 짧은 활동 기간 동안 우리의 뇌리에 각인시킨 연기력만큼은 그 어떤 아역 배우들에게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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