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은주 기자] KBS가 대표 드라마 브랜드이자 평범한 학생들의 일상으로 큰 인기를 모은 ‘학교’ 시리즈에서 공부 대신 무술을 가르치는 독특한 학교를 배경으로 한 글로벌 드라마 ‘무림학교’로 시청자와 만난다.
‘무림학교’는 취업과 스펙 쌓기가 목적이 아닌 세상에 맞설 수 있는 덕목과 무술을 가르치는 인생 교육을 다루는 글로벌 청춘 액션 드라마다. KBS가 지난 1999년 방영한 드라마 ‘학교’ 시리즈는 1편부터 스타들을 대거 탄생시켰다. 장혁, 안재모, 김규리, 양동근, 배두나, 최강희, 박시은 등이 1편에 출연했던 배우들이다. 이듬해 제작된 ‘학교’ 2편도 김래원, 김민희, 이요원, 하지원, 추소영, 심지호 등을 배출했다. 최근에는 지난해 ‘후아유-학교 2015’로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그렇다면 ‘무림학교’는 기존의 ‘학교’ 시리즈와는 어떻게 다를까. 6일 오후 서울 여의도동 63시티에서 열린 ‘무림학교’(극본 김현희 양진아, 연출 이소연) 제작발표회에서 이소연 PD는 ‘학교’ 시리즈와는 가는 길이 다를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 PD는 “이 드라마는 ‘학교’ 시리즈를 의식하면서 제작하지 않았다. 같은 점이 있다면 청춘물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히려 ‘무림학교’를 만들 때 기존에 있던 다른 드라마가 생각이 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제작했다. 새로운 감수성에 부합하는 혁신적인 드라마가 제작 목표이다. ‘무림학교’를 독자적인 브랜드로 봐주셨으면 좋겠다. 기존의 드라마와 다르고 새로운 형태를 제시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사전 제작으로 진행되고 있다. 20부작 중에 현재 8~9회 정도 촬영했다. 첫 방송 2주 전 1~2회를 찍는 기존의 드라마와 비교할 때 상당 부분 찍은 상황이다. 후반 작업에 상당한 공을 들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무림학교’는 KBS가 한류를 겨냥한 새로운 형식의 드라마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출연진도 각양각색이다. JTBC ‘비정상회담’으로 유명세를 탄 독일 출신 다니엘 린데만이 예절과 합기도를 담당하는 선생 다니엘 역으로 출연하며, 무림학교의 경비로 가나 출신 샘 오취리가 나온다. 이외에도 중국, 영국, 태국 등 다양한 국적으로 설정된 인물들이 나온다. 실제로 제작진은 중국과 태국으로 건너가 현지 오디션을 통해 출연 배우를 확정했다. 글로벌 콘텐츠로 제작해 해외 시장을 노리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이소연 PD는 “시대에 맞춰서 새로운 내용의 드라마를 추구했다. 성장과 액션에 초점을 맞춘 우리 드라마는 전 세계인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보편적 이야기”라며 “우리 드라마는 액션물이다. 각자에게 맡는 콘셉트를 가진 무술을 했는데 다들 재능이 있더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실제로 주연 배우들은 상당 시간을 무술 연마에 할애하며 직접 액션 연기를 소화하고 있다.
상큼하고 발랄한 분위기를 배경으로 한 청춘물의 가장 큰 장점은 스타를 배출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무림학교’를 이끄는 주연 배우 3인방 이현우, 서예지, 빅스 홍빈의 활약도 기대해볼만하다. 이 PD는 “새로운 드라마 제작을 목표로 잡고 젊은 배우를 캐스팅 했는데 이현우가 적격이었다. 연기와 인성 모두 뛰어난 친구다. 서예지는 우아하고 여성스러운 이미지가 있었다. 실제로도 똑똑하고 발랄하더라. 여주인공은 서예지 외에 생각해본 적이 없다. 이홍빈은 ‘무림학교’의 히든 카드다. 한 번 만나고 나서 잊혀지지 않더라. 이홍빈의 활약을 지켜보면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중 홍일점 서예지는 쉼 없는 연기 활동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무림학교’까지 지난 3년 동안 드라마만 무려 6편째. 특히 남자들의 세계를 다룬 전작 ‘라스트’와 비교해 눈에 띄는 행보이다. 이에 대해 서예지는 “데뷔 후 쉬어본 적이 없다. ‘무림학교’의 심순덕 캐릭터를 접했을 때 ‘내가 발랄하고 잔망스럽게 보일 수 있을까’ 생각했다. 데뷔 드라마 ‘감자별 2013QR3’에서 맡았던 노수영보다 더 발랄하길 원한다고 하셔서 ‘무림학교’에서 ‘잔망녀’로 통한다. 발랄한 모습을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격변하는 시대에 새로운 드라마로 한류를 겨냥한 ‘무림학교’는 ‘오 마이 비너스’ 후속으로 오는 11일 첫 방송된다. 김은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