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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응답하라 성적표③] '콘텐츠 전쟁'…올해 살아남을 예능은?

입력 2016-01-12 09:4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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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김유진 기자] 지난해에는 '무한도전' '1박2일' 등 꾸준한 강세를 보였던 프로그램과 '복면가왕' '마이 리틀 텔레비전' 등 신선한 콘셉트로 성공한 프로그램이 동시에 사랑 받았다. 2016년에는 어떤 예능이 뜰까. 과거에는 MC의 역량에 프로그램의 성패가 달렸다면 요즘은 콘텐츠의 질이 중요해졌다. 갈수록 다양한 콘셉트의 프로그램들이 시청자를 유혹하고 있는 것. 독특한 색깔로 중무장한 케이블 및 종편 예능이 선전하면서 예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리얼 버라이어티의 꾸준한 인기

['무한도전', '1박2일' 로고. 사진제공=MBC, KBS2]
['무한도전', '1박2일' 로고. 사진제공=MBC, KBS2]

국내 대표 장수 프로그램인 MBC '무한도전', KBS2 '1박2일'의 인기는 굳건하다. 두 프로그램의 재미가 전성기 때에 비해 못하다는 말도 있으나 여전히 12~16%의 시청률을 보이며 주말 예능의 강자로 자리하고 있다.

'무한도전'의 강점은 자주 선보이는 새로운 기획들과 브랜드 콘텐츠다. 매년 진행되는 '무한도전 가요제', '무한도전 달력', '무한상사' 등 '무한도전'만의 시즌 콘텐츠가 인기 시리즈로 자리를 잡으면서 장수 예능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

'1박2일'은 시즌을 나눠 새로운 게스트와 내부 개편으로 인기를 이어갔다. 또 멤버들이 함께 전국을 여행하며 펼치는 소소한 일상과 돈독함을 나누는 모습도 다른 프로그램에선 볼 수 없는 독보적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꽃보다 청춘', '삼시세끼'. 사진제공=tvN]
['꽃보다 청춘', '삼시세끼'. 사진제공=tvN]

처음 '1박2일' 연출을 맡았던 나영석PD는 케이블 채널 tvN으로 옮긴 뒤 이와 비슷한 분위기의 예능을 연달아 제작해 케이블 예능의 신화를 이뤄냈다. 특정 연령대로 묶인 게스트들이 외국을 여행하며 펼치는 일상을 담은 '꽃보다' 시리즈, 스타들이 화려함을 벗어둔 채 어촌과 산골에서 생활하는 구수한 모습을 담은 '삼시세끼' 시리즈가 대표적이다.

두 시리즈는 지상파 프로그램과 달리 시즌제로 진행돼 매번 새로운 게스트와 장소, 짧은 방송 기간 등으로 지루함을 없앴다. 이러한 요소들이 지상파에 뒤지지 않는 시청률 성적으로 이어지며 주중 예능 시간대를 위협하는 강적으로 우뚝 섰다.

◈'음악' 콘텐츠의 식지 않는 인기

[음악 예능 프로그램들. 사진제공=JTBC, tvN, MBC]
[음악 예능 프로그램들. 사진제공=JTBC, tvN, MBC]

'음악'이라는 콘텐츠를 접목시킨 프로그램은 계속 새로운 가지를 뻗어나가며 자라고 있다. 지상파에서는 KBS2 '불후의 명곡'과 MBC '복면가왕'이 각각 13.5%, 14.4%라는 높은 시청률을 보이며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시간대를 책임지고 있다.

지난 2012년 처음 시작된 '불후의 명곡'은 매회 바뀌는 전설의 가수와 고정된 후배 가수들이 명곡들을 새롭게 해석해 경합을 벌이면서 감동과 재미를 준다. 지난해 MBC에서 새롭게 선보인 '복면가왕'은 얼굴을 가린 참가자들이 가왕 자리에 오르기 위해 노래 대결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기존의 노래 경합에 출연자의 정체를 추측해보는 재미가 더해졌다. 연예인 판정단의 재치 입담과 전문가의 평가가 꾸준한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여기에 종합편성채널 JTBC가 선보인 음악 예능들도 매회 화제를 모으면서 음악 예능의 인기에 힘을 실었다. 지난 2012년 첫 방송을 시작해 시즌4를 맞이한 장수 프로그램 '히든싱어'와 지난해 시작된 '슈가맨'은 기존의 음악 예능을 신선하게 발전시켰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올해도 흔들림 없는 인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예측불가한 신개념 예능의 등장

['헌집줄게 새집다오', '내방의 품격'. 사진제공=JTBC, tvN]
['헌집줄게 새집다오', '내방의 품격'. 사진제공=JTBC, tvN]

최근 tvN과 JTBC는 일주일 내내 다채로운 예능을 선보이며 새로운 예능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JTBC에서는 대표적인 쿡방 인기 주자인 '냉장고를 부탁해'의 콘셉트를 일부 차용해 인테리어 콘텐츠를 접목시킨 '헌집줄게 새집다오'와 애완 동물을 주제로 한 예능 '마리와 나'를 편성해 눈길을 끌었다.

tvN 또한 셀프 인테리어 방법을 다양하게 소개하는 '내 방의 품격'으로 JTBC와 함께 인테리어 예능의 문을 열었다. 지난해 대세였던 쿡방과 육아 예능에 이어 인테리어, 동물 등 생활과 밀접한 리빙 예능이 떠오르는 추세다.

올해로 개국 10주년을 맞이한 tvN은 보다 새로운 시도로 새해 첫 출발을 했다. 얼마 전 첫 방송을 마친 '방송국의 시간을 팝니다'라는 프로그램은 출연자들에게 양도한 1시간을 그들이 직접 만든 콘텐츠로 채워나가는 신개념 예능이다. 내달 방송 예정인 예능 '배우 학교'는 베테랑 연기자 박신양이 연기 지망생들에게 직접 연기 레슨을 하면서 그려지는 모습을 담은 프로그램으로 또 하나의 새로운 예능 장르를 탄생시킬 예정이다.

['방송국의 시간을 팝니다'. 사진제공=tvN]
['방송국의 시간을 팝니다'. 사진제공=tvN]

tvN 예능 관계자는 헤럴드POP에 "최근 tvN이 선보이고 있는 예능 프로그램들은 대중이 원하는 코드를 의식하기보다 새로운 시도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며 "올해는 좀 더 예능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프로그램의 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되고자 하는 회사 비전에 맞춰 올해가 그 도약점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오랫동안 시청자에게 사랑받는 채널로 각인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올해의 목표"라며 신선함으로 승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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