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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룡이 나르샤’-'뿌리깊은 나무' 알고보니 더 재밌는 평행이론

입력 2016-01-23 14:3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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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송율희기자]‘육룡이 나르샤’ 속에는 ‘뿌리깊은 나무’가 있다.

SBS 창사25주년 특별기획 ‘육룡이 나르샤’(극본 김영현 박상연/연출 신경수)를 더욱 재밌게 볼 수 있는 흥미로운 시청포인트가 있다. 바로 ‘육룡이 나르샤’가 ‘뿌리깊은 나무’의 프리퀄이라는 점이다. 프리퀄은 전편보다 시간상으로 앞선 이야기를 보여주는 것으로, ‘육룡이 나르샤’의 미래가 ‘뿌리깊은 나무’가 된다.

그 동안 ‘육룡이 나르샤’(이하 ‘육룡’)에서 볼 수 있었던 ‘뿌리깊은 나무’(이하 ‘뿌나’)의 대사와 두 작품을 잇는 공통 캐릭터들의 관계들을 짚어보자.

사진제공= SBS
사진제공= SBS

◆ ‘육룡’ 유아인이 어떻게 ‘뿌나’ 백윤식으로 변할까

이방원은 ‘육룡’과 ‘뿌나’에 모두 등장하는 캐릭터다. 하지만 전혀 다르다. ‘육룡’ 유아인표 이방원은 혈기 가득한 젊음이 느껴진다. ‘뿌나’ 백윤식표 이방원은 노련하다. 강력한 왕권으로 정치를 펼쳐야 하기에, 그 누구든 방해를 할 경우 용서치 않는다. ‘뿌나’ 속 “내가 더러운 물에 손을 담그고 세운 나의 조선이야. 그게 나의 조선이고 나 이방원의 대의다. 이방원의 대의가 곧 조선의 대의다”라는 백윤식의 대사는 킬방원의 서사를 단박에 설명한다. ‘육룡’ 이방원의 미래 모습인 것이다.

유아인은 ‘육룡’ 12회에서 어릴 적부터 살인을 시작했다는 말과 함께 “그게 나 이방원이다” 대사 하나로 소름을 유발했다. ‘뿌나’ 백윤식의 대사를 연상시키는 이 장면은 싹부터 다른 이방원의 모습을 보여주며, 두 작품 속 이방원을 연결시켰다.

사진제공= SBS
사진제공= SBS

◆ 각성의 대사 “놀이는 끝났어”

‘육룡’ 이방원은 “이제 놀이는 끝났어”라는 말과 함께 순수했던 자신과의 작별을 고하고, 킬방원으로의 변화를 예고했다. 스승 정도전(김명민 분)과 자신의 생각이 다름을 알고 그에게 등을 돌린 것이다. 이 장면은 ‘뿌나’ 이도(송중기 분)의 각성의 대사 “놀이는 끝났느니라”를 연상시켜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아냈다. 이도는 이후 정치적 이념으로 대립했던 아버지에게 정면으로 맞서기 시작하며 극의 재미를 높였다. 각성한 이방원이 앞으로 정도전에게 맞서며 어떤 흥미로운 이야기를 만들어갈지 기대를 모은다.

◆ 이방지와 무휼은 왜 다른 길을 걷게 될까

‘육룡’과 ‘뿌나’에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인물이 또 있다. 바로 삼한제일검 이방지(변요한 분)와 훗날 조선제일검이 될 무휼(윤균상 분)이다. ‘뿌나’의 무휼 조진웅과 이방지 우현이, 윤균상과 변요한이 미래 모습이라는 점은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무엇보다 ‘뿌나’에서 무휼에게 유일한 패배를 안긴 사람은 이방지로 전해진다. 때문에 ‘육룡’에서 두 무사의 대결이 이뤄질 것인지, 또 조선건국의 길을 함께 가던 두 사람이 어떤 이유로 다른 길을 걷게 됐는지 궁금증을 높인다. 앞으로 ‘육룡’의 남은 이야기에 귀추가 주목되는 이유다.

현재 ‘육룡이 나르샤’는 이방원의 각성을 시작으로, 조선건국에 대한 본격적인 이야기가 다뤄질 전망이다. 조선건국을 향해 갈수록 ‘뿌리깊은 나무’의 시대와 가까워진다는 점, ‘육룡이 나르샤’를 보다 보면 ‘뿌리깊은 나무’와의 연결고리를 찾을 수 있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은 더욱 밀도 높은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SBS 창사25주년 특별기획 ‘육룡이 나르샤’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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