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은정 기자] 'WHO 긴급회의'
인도네시아에서 소두증을 유발하는 지카(Zika) 바이러스 감염자가 발견되면서 WHO가 긴급회의를 소집한다.
31일 인도네시아 언론에 따르면 유명 연구기관인 에이크만분자생물학연구소에서 수마트라섬 잠비주(州)에 거주하는 27세의 남성이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소 측은 "이 감염자는 외국 여행 경험이 없다"고 밝히며 "인도네시아에서 지카 바이러스가 일시적으로 돌고 있었다"는 결론을 내렸다.
27세의 남성 감염자는 연구소에서 발진이나 고열 등 뎅기열 증세를 보이는 환자들의 생물표본 샘플을 모아 분석하는 과정에서 우연히 발견해냈다.
국제올림픽 위원회 IOC는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 기간을 앞두고 지카 바이러스에 대한 경계령을 내렸고, 세계보건기구 WHO도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포'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마거릿 찬 WHO 사무총장은 “지난해 지카 바이러스가 미주 대륙에서 발견된 후 전 세계 23개 국가에서 발생 사례가 보고되는 등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국제보건규정에 따라 지카 바이러스 대책 긴급위원회를 2월1일 소집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20%의 확률로 발열, 발진, 관절통, 눈 충혈 등의 증상을 일으키지만 대부분 경미하게 진행되거나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하지만 임신부가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태아가 소두증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소두증 신생아는 성장하면서 걷기와 듣기, 말하기 능력이 떨어질 수 있고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