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임지연 기자] 뚜껑을 열기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송중기, 송혜교, 김은숙 작가가 만났고 영화 같은 화면과 좋은 퀄리티를 위해 130억 원을 쏟아 부었다. 6개월 전부터 사전 제작에 돌입했다. KBS 2TV 새 수목드라마 ‘태양의후예’는 더 이상의 수식어가 필요 없는 기대작이었다.
그러나 기대가 너무 컸을까. 지난 24일 베일을 벗은 '태양의 후예'는 유쾌하면서도 설레는 매력이 있었지만, 때때로 유치한 설정 등이 아쉬웠다. 이질적인 말투나 음악 등 드라마의 몰입을 방해하는 부분도 그랬다.
먼저 주요인물 유시진(송중기 분), 서대영(진구)이 군인이라는 특성을 강조하기 위함인지 둘은 "그렇지 말입니다" "아니지 말입니다" 등 다나까 말투로 대화를 이어갔는데, 시간이 흐름에 따라 익숙해지긴 했지만 다소 작위적이고 이질적으로 다가왔다. 시시때때로 극위에 덮여진 산뜻하거나 매우 애절한 음악도 몰입을 방해, 시청자에게 전달된 감정보다 한 두 발걸음 앞서 가는 느낌을 줬다. 진부한 설정도 아쉬웠다. 남녀 주인공이 오해를 살만한 상황에서 처음 만난다던가, 설레는 첫 데이트를 앞두고 엘리베이터 앞에서 엇갈리는 설정. 혹 주요 남성 인물이 맨손으로 떼거지 싸움을 손쉽게 제압하는 장면이나 유시진을 데려가기 위해 헬리콥터가 강남까지 단숨에 날아온다는 설정도 우와라는 감탄사보다 의아함을 만들어냈다. 물론 좋은 부분도 있었다. 4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송중기와 송혜교의 호흡이 그랬고, 또다른 커플 진구 김지원도 묘한 궁금증과 설렘을 담아내 앞으로 그려질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한편 '태양의 후예'는 ‘우르크’라는 낯선 땅에 파병된 군인과 의사들을 통해 극한 상황 속에서도 사랑하고 연대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휴먼멜로드라다.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 방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