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드라마

['태양의후예'①] 송중기, 이러니 안 반해?

입력 2016-03-03 09:4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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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임지연 기자] 다소 과한 설정이나 느끼한 대사도 송중기가 표현하면 그럴싸하다. '태양의후예'로 복귀한 배우 송중기가 안방 여심을 들끓게 하고 있다.

지난 2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태양의 후예' 3회에서는 강모연(송혜교 분)과 유시진(송중기)이 우르크에서 재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둘은 서울에서 호감을 주고받다 자꾸 어긋나는 타이밍에 지친 모연이 관계 정리를 선언한 상황. 시진은 타지에서 모연을 보고도 그냥 지나갔다. 그러나 곧 그녀가 떨어트린 스카프를 주워서는 말없이 건네 모연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마주한 둘 사이에 냉랭한 분위기가 풍겼다. 그러자 시진은 장난으로 분위기를 유연하게 풀고자 했으나, 장난이 과해 모연을 울렸다. 시진은 모연을 따라다니며 화를 풀어주려고 애썼다. 이때 애국가가 울렸고 시진은 자리에 서서 경례를 한 후 곧 "다시 봐서 반가워요"라고 속내를 털어놔 모연의 눈동자를 흔들리게 만들었다. 또 "오래 같이 있고 싶다"며 모연을 바닷가로 데려가더니 보트까지 빌려 둘만의 시간을 마련했다. 주변 광경을 보고 "기절하게 예뻐요"라고 감탄하는 모연에게는 "그럼 또와요"라고 능글맞게 받아쳤다. 이외에도 시진은 모연과 병원 이사장과의 스캔들을 질투하는 등 모연을 향한 마음을 숨김없이 표현했다.

방송 말미에서는 긴장감이 폭발했다. 모연은 아랍 무바라크 의장을 진료하게 됐는데, 환자의 상태가 생각보다 더 나빴다. 당장 수술을 하지 않으면 목숨을 읽을 수 있는 상황. 하지만 아랍군은 아랍 의사만 수술할 수 있다며 모연을 저지해, 모연과 아랍군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졌다. 이때 시진은 상부로부터 "우리군은 개입하지 말라"는 명령을 받았다. 그러나 시진은 모연에게 환자를 살릴 수 있는지 물은 뒤 "그럼 살리라"고 말하며 무전기를 끄고 총을 들어 아랍군과 대치했다.

송중기가 연기하는 시진은 풍기는 외모와 분위기, 솔직한 감정 표현 등으로 여심을 저격하고 있다. 여기에 한층 더 물오른 송중기의 연기가 시진을 더 매력남으로 그려내고 있다. 김은숙 작가의 작품 속 남자주인공들은 판타지적이면서 능글맞은 매력이 있는데, 그런 매력을 살려내기 위해선 다소 오글거릴 수 있는 대사를 잘 소화해야 한다. 3화 마지막 장면같은 조금 과한 설정도 설득력 있게 연기해야 한다. 송중기는 느끼할 뻔한 대사도 담백하게 만든다. 다소 과한 상황도 그럴싸하게 연기하며 시진이라는 인물을 만들어내고 있다. 덕분에 모연이 시진에게 빠져드는 순간마다, 시청자들도 송중기 그리고 시진에게 몰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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