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드라마

[팝's 육룡①] 천호진VS유아인, 되려 인간적인 부자

입력 2016-03-16 09: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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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이호연 기자] ‘육룡이 나르샤’ 천호진과 유아인 부자가 치열하게 대립했다. 긴장감이 가득한 상황 속에서 인간적인 면모가 포착돼 이들의 대립은 더욱 뜨겁게 다가왔다.

지난 15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극본 김영현, 박상연/연출 신경수) 48회에서 이방원(유아인 분)은 이성계(천호진 분)와의 대립 끝에 드디어 원하는 정권을 얻었다. 두 회에 걸쳐 그려진 1차 왕자의 난이 이방원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사진=SBS '육룡이 나르샤' 화면 캡처
사진=SBS '육룡이 나르샤' 화면 캡처

스승 정도전(김명민 분)을 직접 죽인 이방원은 동생 이방석(정윤석 분)에게도 칼을 댔다. 병상에서 이러한 소식을 전해들은 이성계는 온전하지 못한 몸을 이끌고 이방원 앞에 섰다. 옷차림이 정돈되지 않은 상태였지만 분노에 찬 눈빛만으로도 이성계의 위엄은 충분했다.

이성계는 이방원에게 칼을 겨누며 “개, 돼지만도 못 한 놈. 내가 세운 나라이며, 세자도 내가 정하는 게 마땅하다. 그런데 어찌 동생의 것을 도적질하냐. 이건 모반이다”라고 소리쳤다. 이방원도 지지 않고 “아바마마께서 저를 죽이고자 하신다면 받아들일 수 있다”라고 받아쳤다.

이지란(박해수 분)의 만류로 대립이 그쳤고, 이성계는 자조 섞인 웃음을 지으며 물러났다. 다음날 이성계가 왕위를 내놓고 떠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방원은 옥새를 이방과(서동원 분)에게 쥐어주고 하륜(조희봉 분)에게 ‘무명’을 없앨 계획을 알렸다. 강력한 왕권을 위해 사사로운 감정을 모두 지운 것.

부자지간의 칼싸움이라는 비정상적인 장면이지만, 두 사람의 인간적인 면모도 드러났다. 이성계는 이지란이 나열하는 자식들의 이름을 듣고 그만 칼을 내려놨다. 이지란은 “자식들 다 죽이면 형님은 살 수 있냐. 자식 다 죽인 왕을 백성들 보고 따르라고 할 수 있냐”라고 이성계를 설득했다. 정도전의 손을 잡을 때처럼 늘 가족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이성계였기에 결국 무기력한 모습으로 이방원을 살리는 방향을 택했다.

스승과 동생을 죽이고 아버지와 대립한 이방원은 현세에 없는 조영규(민성욱 분)로부터 위로를 받았다. 괴로움과 두려움이 뒤섞인 감정을 느낀 이방원은 손을 떨며 조영규에게 “무휼(윤균상 분)도 날 떠날까봐 (살해를 대신) 시킬 수 없었다”라고 털어놨다. 이방원이 왕자의 난을 결심할 수 있게 한 인물이기도 한 조영규는 가만히 떨리는 손을 잡고 결과에 대한 확신을 더해줬다.

‘육룡이 나르샤’는 단 두 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방원과 이방지(변요한 분)의 다툼이 예고되며 또 한 번의 피바람이 그려질 예정이다. 뜨거운 인물들이 또 어떤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울리고 놀라게 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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