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노윤정 기자] ‘우결’의 진정성 논란을 야기하는 것은 출연진의 열애설뿐일까.
에릭남, 시크릿 전효성, 마마무 솔라. MBC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4’(이하 ‘우결’) 합류를 두고 제작진과 미팅을 진행한 연예인들이다. 연달아 ‘우결’의 새 커플 합류 소식이 보도됐고, 이에 대해 제작진은 '논의 중이나 아직 확정된 바 없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보다 앞서서는 육성재·조이 커플과 김소연·곽시양 커플이 동반 하차한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이에 대해서는 헤럴드POP에 “언젠가 커플들이 하차하겠지만, (보도된) 동반하차는 사실이 아니다. 하차 시점 역시 정해진 바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후 제작진이 새 커플 물색에 나서 직접 “많은 분들과 미팅을 진행”했다고 밝힌 만큼 기존 커플의 하차는 정해진 수순처럼 보인다.
최근 기억만 떠올려 봐도 송재림·김소은, 남궁민·홍진영, 홍종현·유라 커플 모두 하차설이 불거진 후 부인했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공식 하차입장을 밝혔다. 이에 지켜보는 시청자들은 육성재·조이, 김소연·곽시양 커플 역시 곧 프로그램을 떠나는 것이 아니냐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김소연과 곽시양은 합류한지 이제 막 6개월을 넘긴 상황. ‘우결’ 커플들은 어색한 기류 속에 처음 만나고, 함께 시간을 보내며 가까워지고, 그 과정을 통해 연인 같은 감정을 시청자들에게 ‘보여줘야’ 한다. 하지만, 이처럼 몇 개월만 지나도 하차가 논의되니 보는 입장에서는 커플들의 감정에 몰입이 되지 않는다.
‘가상 부부’에게 진정성을 요구하는 것이 어쩌면 무리일 수 있다. 하지만 ‘우결’에서 사랑받았던 커플들이 실제 연인처럼 때론 다정하게, 때론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을 상기해 보면 역시 ‘우결’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진정성’이다. 가장 큰 인기를 끌었던 시즌1은 새로운 포맷이 준 신선함뿐 아니라 연출 느낌을 찾기 힘든 ‘리얼리티’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우결’ 출연진이 다른 사람과 열애설에 휩싸이면 비판 여론이 먼저 이는 것도 이러한 맥락이다.
프로그램을 만들고 이끄는 제작진들의 내부 사정은 더 복잡하겠지만, 시청자 입장에서는 하차설에 대한 입장 번복이 불편할 수밖에 없다. ‘진짜 좋아하는구나’라는 감정을 느끼고 함께 설레야지, ‘저 둘이 지금 일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 프로그램의 매력은 반감된다.
프로그램의 테마인 ‘가상 결혼’이라는 포맷은 사실상 변화를 주기가 어렵다. 그러다 보니 제작진 입장에서는 출연진 교체로 신선함을 줄 수밖에 없다. 하지만 기존 커플의 하차가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힌 상태에서 새 커플 합류를 논의하는 모습은 결국 프로그램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일이 됐다. 과연 ‘우결’ 제작진이 어떻게 이 위기를 넘길지 관심이 모아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