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현민 기자] 지난 10일, 오후 방송된 오디션 프로그램 ‘K팝스타’서 이수정이 최종 우승했다. 이날 그는 ‘한 방의 중요성’을 몸소 보여주었다.
올해 22세가 된 그녀의 저력은 표현력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또 그는 오디션 프로그램의 특성을 잘 파악해 최종 우승을 거머쥐었다. 오디션 프로에서는 과정보다는 결승전에서의 ‘신의 한 수’가 더 중요하다. 그 수를 아는 사람은 안예은보다 이수정이었다.
안정된 가창력, 예쁘장한 외모, 판의 룰을 파악한 전략까지. 그녀는 삼박자를 갖추었다. 누가 그런 그녀의 우승을 부인할 수 있을까.
참가자 이수정은 꾸준히 ‘K팝스타’의 앵글을 통해 시청자들을 만났지만, 사실 안예은이나 유제이 등의 여타 참가자들보다 존재감이 떨어지는 편이었다. 인지도도 그렇고, 팬의 수도 그랬다. 그만큼 그는 오랜 시간 동안 조용히 숨죽여오면서 자신을 드러낼 시간을 기다려왔다.
그리고 막판의 이수정은 ‘드디어 내 차례가 왔다’라는 말이 들어맞는 무대를 보여주었다. 경쟁자 안예은까지도 이수정의 ‘stick-er’에 흥분하며 “내 노래라서 좋고 뿌듯했다”라고 말하게 만들었다. 그런 이수정의 손을 잡고 싶은 심사위원은 셋 전부였다.
최초의 300점. 그리고 박진영, 양현석, 유희열의 환호 속에서 이수정이 선택한 것은 유희열이었다. 이날 이수정의 한 수가 되어준 ‘스티커’ 무대를 보고 유희열은 “편지에서 스티커로 반전을 보여줄 때,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라고 평했다.
그의 평가는 정확했다. 앞서 이수정은 첫 번째 결선 무대로 ‘편지’를 선보여 평이하다는 반응, 다소 아쉽다는 반응을 얻었다. 그러나 그것까지도 수의 하나로 해석되면서 이수정의 반전은 계획되어 있다는 느낌을 준다. 체념한 듯한 여자의 모습, 그리고 두 번째 무대에서 그래도 너를 찾고 말 것이라는 매혹적인 여성의 모습. 그녀의 거부할 수 없는 유혹에 심사위원은 물론이고 관객들까지 한 순간에 반해버렸다.
이수정은 이제 꽃길을 걷게 되었다. ‘폴링’, ‘올모스터 이즈 네버 이너프’, ‘파트 타임 러버’, ‘거짓말’ 그리고 스티커까지. 기대하지 않았던 부분을 보여주며 기대 그 이상을 이어온 이수정은 이제 새로운 기대를 만들어내는 가수로 데뷔한다. 그녀와 유희열의 조합이 기대된다는 것만으로도 스타의 매력은 충분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