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POP초점]'비긴 어게인' 韓드라마화에 시큰둥한 반응 왜일까?

입력 2016-04-15 11: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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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비긴 어게인' 스틸
영화 '비긴 어게인' 스틸

[헤럴드POP=이소담 기자]'비긴 어게인' 드라마 리메이크 검토 소식에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대체 왜일까?

영화 '비긴 어게인' 드라마 리메이크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CJ E&M 측이 검토하던 아이템 중 하나라고 밝혔다. CJ E&M 측은 15일 헤럴드POP에 "'비긴 어게인' 판권을 구매한 것은 아니다"며 "드라마국 한 팀에서 검토하던 아이템 중 하나일 뿐"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확정도 되기 전부터 '비긴 어게인' 드라마화에 대한 반응은 그리 좋지만은 않다.

영화 '비긴 어게인'은 스타 명성을 잃은 음반프로듀서와 스타 남자친구를 잃은 싱어송라이터가 뉴욕에서 만나 함께 노래로 다시 시작하는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영화다. 연인과 가족간의 관계 회복, 실패한 사람들이 다시 시작한다는 인생과 사랑이 담긴 공감을 일으키는 스토리와 희망을 전하는 메시지를 담았다.

지난 2014년 8월13일 개봉한 '비긴 어게인'은 입소문 열풍을 타고 박스오피스 역주행을 기록, 누적관객수 342만9,577명을 동원했다. 손익분기점 30만 명의 10배가 넘는 수치다. 때문에 '아트버스터'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비긴 어게인'은 1,000만 달러로 할리우드 평균 제작비 7,500만 달러에 한참 못 미치지만 북미서 1,617만 달러, 해외서 4,729만 달러를 벌어들여 월드와이드 흥행수입 6,346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특히 한국은 '비긴 어게인' 전세계 흥행 1위 국가로 2,587만2,334달러(약 300억 원)를 기록했다. 이는 북미보다 높은 기록이다.

그렇다면 왜 국내 관객들은 '비긴 어게인'에 열광했을까. 먼저 '비긴 어게인'은 다양성 영화로 알려졌지만 개봉 첫날 185개 스크린, 상영횟수 482회로 기존 다양성 영화보다는 우위를 점하며 시작했다. '어벤져스' 시리즈에서 헐크 역을 맡아 국내 관객들에게 친숙한 마크 러팔로와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 등에 출연한 키이라 나이틀리의 인지도도 '비긴 어게인'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데 한 몫 했다.

영화 '비긴 어게인' 스틸
영화 '비긴 어게인' 스틸

여기에 마룬5 보컬 애덤 리바인, 키이라 나이틀리가 영화 속에서 부른 노래가 입소문을 타고 음원 차트에 진입하면서 '비긴 어게인'에 대한 관심은 더욱 증가했다. 또 상처를 치유하고 희망을 전한다는 영화 자체의 메시지와 뉴욕 거리가 주는 분위기도 '비긴 어게인' 흥행 요인으로 손꼽히고 있다. 이에 '비긴 어게인' 원작에 환호하며 재관람으로 수차례 극장을 찾고, OST를 구입했던 관객들에게 한국 드라마 리메이크는 그리 달갑지 않을 수밖에. 차라리 CJ E&M이 방송했던 '몬스타'나 KBS 2TV 드라마 '드림하이' 같은 작품을 자체 개발하는 것이 낫지, 굳이 '비긴 어게인' 흥행과 인지도에 기대어 리메이크까진 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다.

네티즌들은 "잘 해봐야 본전" "제발 하지마" "우리말로 개사해서 노래 부를 건가?" "'비긴 어게인'은 내용이 중요한 게 아니라 뉴욕 배경과 애덤 리바인, 키이라 나이틀리의 음악이 중요한 거다. 잘못 생각해도 한참 잘못 생각하고 있는 듯" "어차피 음악 대신 연애나 하겠지" "'노다메 칸타빌레' 꼴 날듯" "아무리 tvN이라도 이건 아냐" "음악과 삶에 대한 주제가 아니라 분명 연애 감정이나 들먹거리겠지" 등 반응를 보이고 있다. 과연 무엇이 옳은 선택일지, 다시 생각해봐야하지 않을까 싶은 지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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