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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업TV]‘옥중화’, ‘여인천하’와 달랐던 정난정·문정왕후·윤원형

입력 2016-05-02 18:3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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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MBC 제공
사진 : MBC 제공

[헤럴드POP=노윤정 기자] ‘옥중화’ 속 악역 3인방이 주인공 못지않은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4월 30일 방송을 시작한 MBC 창사 55주년 특별기획 ‘옥중화’(연출 이병훈, 최정규/극본 최완규)가 연일 화제다. ‘사극 거장’ 이병훈 감독의 성공적 귀환이며, ‘대장금’ ‘동이’를 잇는 여성 성공사의 흥행 서막을 연 것. 주인공 정다빈(어린 옥녀 역)와 고수(윤태원 역)가 등장, 첫 만남부터 환상적인 호흡으로 지략을 펼쳐 시청자들을 감탄케 했으며, 빠른 전개가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이러한 가운데 극의 재미를 더해줄 악역 김미숙(문정왕후 역), 정준호(윤원형 역), 박주미(정난정 역)의 활약 역시 눈에 띈다. 이들이 분한 인물들은 2001년 방영작 ‘여인천하’에서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캐릭터들이다.

‘여인천하’에서 정난정 역을 맡은 강수연은 독하고 강단 있는 이미지가 강했다면, 박주미가 분한 정난정은 한양 최고의 기방 소소루 기생답게 단아하면서도 요부 같은 느낌이 강했다. 화려한 욕조에서 (당시에는) 귀한 우유를 부어가며 목욕을 했고, 집 부엌을 수라간처럼 증축하는 등 사치스럽고 호사스러운 생활을 즐겼다. 또한 남편 윤원형의 마음을 쥐락펴락할 줄 아는 팜프파탈이었다.

전인화는 문정왕후 역을 맡아 단아한 얼굴 이면에 서늘함을 가진 이중성을 표현했다. 문정왕후는 중종의 세 번째 부인이자 명종의 어머니. 전인화는 자신의 아들을 왕위에 올리고 수렴청정을 통해 권력의 정점을 선 인물의 냉혹함을 그려냈으며, ‘여인천하’에서 펼쳐지는 궁중 암투의 중심에서 극의 무게를 잡았다. ‘여인천하’에서의 활약으로 전인화는 강수연과 함께 그해 연말대상에서 최고 영예의 대상을 공동수상했던 터. ‘옥중화’에서 문정왕후로 분한 김미숙 역시 온화한 얼굴에 권력을 향한 욕망과 그를 위해 사람을 죽이는 일도 서슴지 않는 섬뜩한 면모를 보여줬다.

이덕화 역시 누이 문정왕후를 등에 업고 세도를 누린 윤원형으로 분해 무게감 있는 연기를 보여줬다. 하지만 ‘옥중화’의 윤원형은 조금 다르다. 정준호가 연기한 ‘옥중화’의 윤원형은 이덕화가 연기한 윤원형보다는 중후함이 떨어진다. 섬뜩하고 서늘함보다는 비열한 느낌이 강하며 하늘 높은 줄 모르는 권세를 믿고 거들먹거리는 모습이 철들지 않은 느낌을 주기도 햔다. 대사 톤 역시 현대극에 가까운데, 이는 감독의 주문이기도 하다. 제작발표회 당시 정준호는 “이병훈 감독님이 새로운 윤원형을 보여 달라고 하셨다”며 “새로운 윤원형이 뭐냐고 여쭤봤더니 옷만 사극 옷이라고 생각하라고 하시더라”고 말하며 새로운 악역 윤원형을 연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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