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수인 기자]순박 캐릭터가 뜨고 있다. 윤시윤, 이제훈, 안재현은 보기와는 다른 매력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KBS 2TV '1박 2일 시즌 3'의 새 멤버로 합류한 윤동구 윤시윤은 오랜 공백기간이었던 김주혁의 자리를 메꾸며 예능 합격점을 받았다. 이름부터 순박한 윤시윤의 매력이 통했기 때문.
8일 윤시윤의 합류 후 본격적으로 방송된 '1박 2일'에는 그의 순수하면서도 긍정적인 매력이 제대로 드러났다. 윤시윤은 벌칙을 축복이라며 즐기는가하면 머드 레슬링에서 가장 만만한 멤버로 지목한 데프콘에게 처참히 패하는 허당기를 보여줬다.
이런 윤시윤의 모습은 오히려 배우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매력으로 작용해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MBC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까칠한 캐릭터 준혁을 연기했던 그는 예능을 통해 의외성을 보여주며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1박 2일‘의 유호진 PD 역시 윤시윤의 이런 모습을 예상했다. 유호진 PD는 지난 1일 헤럴드POP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윤시윤의 캐릭터에 대해 설명했다. "윤시윤은 다른 멤버들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체력이 좋으며 의욕이 넘친다. 엇박자를 만들어내는 데서 웃음을 만들어낸다"고 말해 윤시윤의 웃음 유발을 예고했다.
이제훈 역시 마찬가지. 이제훈은 데뷔 이후 영화, 드라마로 종횡무진해 그동안 예능에서 잘 볼 수 없는 배우였다. 최근 개봉한 '탐정 홍길동 : 사라진 마을' 홍보차 KBS 2TV '해피투게더 시즌3', SBS '런닝맨'에 연이어 출연한 이제훈은 방송 후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했다.
영화 '건축학개론'을 통해 '국민 첫사랑'라는 타이틀을 얻기도 했지만 '파수꾼'에서의 일진 고등학생 기태, '시그널'에서의 까칠한 면모가 있는 박해영 경위를 연기한 그의 실제 모습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보인 이제훈은 순박 그 자체였다. 의욕이 넘쳐 빼지 않는 모습을 보이는가 하면 넘치는 애교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시청자들은 꾸밈이 없으면서도 허당기 있는 이제훈의 의외성에 환호했다.
구혜선의 예비 신랑 안재현도 예능 출연을 통해 다시 태어난 셈. 모델 출신인 안재현은 각종 화보를 통해 시크하면서도 도도한 이미지를 풍겼다. 그 이미지는 드라마에도 그대로 이어져 SBS '별에서 온 그대', '너희들은 포위됐다', KBS 2TV '블러드' 등 까칠한 캐릭터를 연기했다.
'블러드' 방영 당시 한 차례 연기력 논란에 휩싸이기도 한 안재현은 tvNgo '신서유기 2' 출연이 신의 한 수였다. 까칠하고 도도한 이미지로 인식되어있던 그의 모습은 온데 간데 없고 예상치 못한 웃음을 이끌어 내고 있는 것. '1박 2일'의 원년 멤버이기도 한 강호동, 은지원, 이수근을 들었다 놨다 하며 막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윤시윤, 이제훈, 안재현의 공통점이라 함은 바로 의외성이다. 안방 예능까지 찾아간 이들의 외모가 한 몫한 이유도 있겠지만, 시청자들에 사랑받을 수 있었던 것은 꾸밈없는 모습이 보였기 때문이다. 윤시윤, 이제훈, 안재현을 이을 차세대 순박 캐릭터는 누가 될 것인가. 소탈한 배우들의 예능 출연을 기대하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