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노윤정 기자] 황정음과 혜리, 새롭게 맞붙게 될 수목극 여주인공들의 대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월 25일 MBC 새 수목드라마 ‘운빨로맨스’(연출 김경희/극본 최윤교)가 첫 선을 보인다. 지난 4월 20일 방영을 시작한 SBS ‘딴따라’(연출 홍성창, 이광영/극본 유영아)와는 동시간대 경쟁작이 되는 셈. 황정음은 ‘믿보황’(믿고 보는 황정음)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다양한 장르에서 흥행보증수표로 통하고 있으며, 혜리는 tvN ‘응답하라 1988’로 전 국민적인 인기를 얻었다. 때문에 자연스럽게 두 사람의 맞대결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먼저 기선을 잡은 것은 혜리. ‘딴따라’는 MBC ‘굿바이 미스터 블랙’을 따라잡으며 동시간대 꼴찌 시청률에서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지난 12일 방송된 8회 방송에서 시청률 8.6%를 기록, KBS 2TV ‘태양의 후예’ 종영 이후 1위를 놓치지 않았던 ‘굿바이 미스터 블랙’을 공동 1위까지 바짝 쫓았다.
혜리는 ‘딴따라’ 방영 초반, 전작의 캐릭터를 떠올리게 한다는 평을 받으며 아쉬움을 남겼다. 잠시 떨쳐냈던 연기력 논란까지 다시 불거질 조짐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 연기대상에 빛나는 지성의 리드와 차츰 안정돼 가는 스토리라인 안에서 혜리의 캐릭터 역시 자리를 잡아갔다.
혜리는 정그린이라는 캐릭터의 상큼하고 씩씩한 매력을 한껏 살려내며 극 분위기를 밝게 이끌고 있다. 또한 지성(신석호 역), 강민혁(조하늘 역)과 설레는 케미스트리를 형성하며 풋풋한 로맨스의 기운을 물씬 풍기고 있다. 혜리의 이러한 활약은 ‘딴따라’가 동시간대 1위에 오르고 2회 연장을 확정하는 데 공헌했다.
지상파 3사가 각축을 벌이고 있는 수목극 대전에 후발주자로 뛰어든 이는 ‘운빨로맨스’다. ‘운빨로맨스’는 운명을 믿고 미신을 맹신하는 심보늬와 수학·과학에 빠져 사는 공대 출신 게임회사 CEO 제수호가 벌이는 로맨틱코미디물. 혜리와 ‘응답하라 1988’에서 안타까운 첫사랑을 보여줬던 류준열의 지상파 첫 주연이자 ‘로코퀸’ 황정음의 차기작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끄는 작품이기도 하다. 황정음은 앞서 ‘킬미, 힐미’와 ‘그녀는 예뻤다’로 MBC 수목극에서 2연타 흥행에 성공했다. ‘킬미, 힐미’ 속 오리진이나 ‘그녀는 예뻤다’ 속 김혜진 모두 밝고 유쾌한 캐릭터로, 황정음의 명랑함과 만나 그 매력이 배가됐다. 이들 캐릭터 모두 황정음이 지금처럼 연기자로서 탄탄한 입지를 굳힐 수 있게 해준 ‘지붕 뚫고 하이킥’을 떠오르게 한다. 황정음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캐릭터라는 의미다.
황정음은 이번 ‘운빨로맨스’에서도 익숙하고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역할을 맡았다. 사전 공개된 티저 속 황정음표 심보늬는 숏커트 헤어스타일로 발랄함을 더하고, 대책 없다고 할 정도로 활달하다. 지금껏 황정음이 보여줬던 다른 캐릭터들처럼 사랑스럽고 밝은 에너지가 넘쳐흐른다. 흥행을 보장하는 로코퀸의 귀환을 실감케 하는 순간. 다만, 전작 캐릭터와 겹쳐 보인다는 식상함을 깨야 하는 숙제가 남아있다.
전작의 흥행을 이끌었던 두 여배우의 맞대결. 과연 혜리가 현재의 상승세를 지켜갈 것인지, 황정음이 3연타석 흥행 홈런에 성공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