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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그후]권미진 "103kg 삶 만족했지만 돌아가고 싶진 않아"③

입력 2016-05-18 17: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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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숙 기자/장소협찬=스마일플라워앤카페
이지숙 기자/장소협찬=스마일플라워앤카페

[헤럴드POP=박수인 기자]KBS 2TV '개그콘서트-헬스걸'을 통해 그야말로 반쪽이 된 개그우먼 권미진은 다이어트 후 전혀 새로운 삶을 살고 있었다. 다이어트 성공 후, 남들처럼 평범하게 된 것 뿐이라며 겸손하게 말한 권미진이었지만 우리는 안다. 다이어트만큼 어려운 일이 없다는 것을.

2011년 7월에서 11월, 프로그램을 통해 49kg의 몸무게까지 뺀 권미진은 코너가 끝나고 며칠 사이에 70kg로 불어나더니 80kg 가까이 늘어난 적도 있었다고 한다. 그럴 때마다 권미진은 다이어트를 새롭게 시작했다. 다이어트를 하며 건강 자체와 식재료에 관심이 생겼을 뿐 아니라 생활 습관까지 변했다는 권미진은 현재에 만족하는 몸무게 그대로 유지 중이다.

권미진은 "49, 50kg이었을 때는 고기를 아예 먹지 않았다. 지금은 고칼로리 음식을 먹는다고 해도 어느정도의 몸무게 상한선은 넘지 않는다"고 말했다. 권미진이 여전히 날씬한 몸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은 꾸준한 운동이었다. 그는 "헬스로 처음 살을 빼서 그런지 헬스를 자주 한다. 일주일에 한 번씩 클라이밍을 하는데 정말 힘들어서 칼로리 소모가 엄청나다. 평소 역동적인 운동을 좋아하는 편이라 필라테스, 요가보다는 클라이밍이 잘 맞다"며 본인의 운동법을 소개했다.

또 하나의 비결은 아침 식사를 절대 거르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다이어트 전, 먹다 지쳐 잠들고 새벽에 자는 경우가 많았었다던 권미진은 일반식의 아침을 챙겨먹게 된 후 하루가 길어졌다고 한다. 규칙적인 생활 패턴을 몸이 기억하게 된 것. 설탕 대신 매실액, 밀가루빵 대신 호밀빵 등 흰색 음식을 최대한 줄이려는 노력 역시 요요를 줄이는 지름길이라 설명했다.

권미진은 요요가 왔다는 '헬스보이' 출신 김수영에 대해 "요요가 오는 심정과 다시 빼는 어려움을 이해하니까 왜 안 빼냐는 말을 함부로 못하겠더라. 수영오빠에게 '요요는 살이 빠졌다가 되돌아가는 걸 뜻하는데 그래도 160kg대에서 130kg가 된거니 요요는 아니다'라고 말해줬다. 그 말이 마음에 들었는지 여기저기 많이 써먹고 다니는 것 같더라"며 장난스레 말했다.

이지숙 기자/장소협찬=스마일플라워앤카페
이지숙 기자/장소협찬=스마일플라워앤카페

다이어트 성공 후 권미진에게 방송을 본 시청자들의 질문이 쇄도했다. 평소 글을 쓰고 공유하는 것을 좋아했다던 권미진은 자신의 경험을 책과 블로그, 아프리카 TV, 강연 등을 통해 널리 알렸다. 권미진이 쓴 2권의 다이어트 책은 3천부씩 10쇄를 발행해 베스트셀러가 됐을뿐만 아니라 대만, 일본에서까지 판매됐다.

아프리카 TV에서는 다이어트 레시피로 요리하는 과정, 운동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이에 대해 권미진은 "레시피를 알려드리면 시청자들이 직접 따라서 만들어 본 후 블로그에 후기를 남겨주신다. 피드백을 해주시니 좋더라"며 공유에 대한 즐거움을 표했다.

살을 빼고 난 후의 삶이 더 만족스럽냐는 질문에 권미진은 "빼기 전에도 충분히 만족하는 삶을 살고 있었다. 하지만 살을 뺀 후 상상하지 못했던 일들을 하나씩 해나갈 수 있는 게 신기하고 재밌다. 그런 만족도라면 확실히 크다. 다이어트 성공 후 막연히 꿈꿔왔던 작가의 꿈을 이루게 됐다. 처음엔 내 이름으로 나온 책이 나온 것만으로 기뻤는데 막상 결과가 좋으니 신기하면서도 기쁘더라. 작가로 사인회를 하고 책으로 돈을 벌게 되고 강연 같은 행사를 통해서 어쩌면 평생 마주치지 못했을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 얘기하게 되는 것도 신기했다"고 답했다.

다시 개그 코너를 할 생각은 없냐는 질문에는 "개그우먼을 할 때 살이 무기였는데 그것들이 사라지고 나니까 내가 살아남을 수 있는 법이 뭘까 생각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다른 일들이 하나씩 생겼다. 해보니 재밌는거다. 사실 개그우먼도 상상 못했고 살을 뺄 수 있을 것이라고는 더더욱 생각 못했다. 거대하고 원대한 꿈보다는 하나 씩 단계적인 목표를 이뤄가는 게 좋다. 살을 뺄 당시에도 처음엔 86kg이 꿈이었다가 70kg이 꿈, 그다음은 60kg, 50kg 이렇게 단계적인 목표를 뒀다. 지금은 책을 쓰는 것도 우연한 계기로 음원을 발매하게 된 것도, 강연을 하게 된 것도 하나씩 하다 보니 욕심이 생겼다"고 말했다.

권미진은 작가로서 또 하나의 도전을 시작했다. 성공적인 두 권의 다이어트 책에 이어 애견 관련 책을 쓰고 있는 중인 것. 애견에 대한 공포가 있었던 권미진은 유기견 관련 프로그램 출연을 통해 동물 애호가로 거듭났다.

한 치 앞도 모르는 인생은 권미진을 두고 하는 말인지도 모르겠다. 권미진은 우연한 기회를 자신의 것으로 쟁취했고 그 우연들이 쌓여 그녀의 새로운 커리어를 만들어 냈다. 이는 개그우먼 권미진에서 작가로, 음원을 낸 가수로, 강연자와 BJ로 입지를 넓힌 그의 추후 행보에 주목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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