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호연 기자] 신개념 대타 맞선 프로젝트 '엄마야'가 베일을 벗었다. 공감을 통해 재미를 잡았다.
5월 31일 첫 방송된 SBS 신규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 '엄마야'(연출 민선홍)에서는 네 명의 엄마들과 예비 사위가 등장해 매력을 어필했다. 공중보건의, 웹 사업가, 소프트웨어 연구원, 츄러스 가게 대표라고 각각 자신들을 소개한 남성들이 엄마들의 평가를 받았다.
결과부터 말하자면 최종 2커플이 탄생했다. 내조의 여왕으로 소개된 대구 딸과 웹 사업가 안상민, 통금 있는 인천 딸과 소프트웨어 연구원 김조은이 인연을 시작하게 됐다. 엄마들의 인기남이었던 츄러스집 대표 정승호, 딸들에게 인기남이었던 공중보건의 이재민은 홀로 돌아가야 했다.
오랜만에 만나는 일반인 커플 매칭 프로그램이었다. 가장 큰 특징은 남녀 당사자 외에도 예비 장모가 함께 한다는 것. 엄마들은 자신의 딸을 자랑하고, 서로를 견제하고, 확실하게 사윗감들을 평가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화자로서 엄마들의 가장 큰 역할은 세대 공감이다. 결혼은 인륜지대사라는 말처럼 당사자뿐 아니라 가족의 의미도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엄마들이 이런 가족의 이야기를 직접 전했고,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얻을 수 있었다.
2014년 종영된 '짝', 2015년 방영된 '썸남썸녀'에서 알 수 있듯 커플 매칭의 강자 SBS답게 진정성이 엿보였다. 결혼 생각이 있는 적령기 출연자를 고심해 선택한 만큼 장난스럽지 않고 신중한 모습들이 펼쳐졌다. 문경 딸이 최종 단계에서 정승호를 선택하지 않은 것도 이런 신중함을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부분이다.
'짝'과 다른 점이 있다면 '엄마야'의 출연진은 남자 0호, 여자 0호가 아닌 본명을 사용했다. 애정촌 대신 스튜디오에서 촬영된다는 것도 중요한 차이점이다. MC 이휘재는 엄마들에게, 옥택연은 아들들에게 공감하며 예능 요소를 이끌어냈다.
사실 이휘재, 옥택연의 비중은 생각보다 더 적었다. 그럼에도 2MC의 존재 이유는 분명했다. 첫 인상, 매력 어필, 밀실 데이트 등 복잡한 형식을 충분히 설명해줬고, 적재적소 질문을 통해 허를 찌르며 시청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여러 모로 '신개념'을 입증한 '엄마야'가 정규 안착에도 성공할 수 있을까. 민선홍 PD가 밝힌 최종적인 목표처럼 '엄마야'를 통해 결혼에 골인하는 커플이 나올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