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드라마

[팝인터뷰]허정민 "'또오해영'으로 다 이뤘습니다, 하하"①

입력 2016-06-14 13: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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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서보형 기자
사진 = 서보형 기자

[헤럴드POP=임지연 기자] “좋은 작품인 건 자신했는데, 이토록 흥하리라곤 솔직히 예상 못 했어요.”

현재 방영 중인 tvN 월화드라마 ‘또오해영’은 1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박해영 작가의 탄탄한 필력과 송현욱 감독의 섬세한 연출 그리고 배우들의 호연이 어우러져 만들어진 결과다.

극중 유쾌하면서 철부지인 캐릭터 박훈으로 분해 열연 중인 배우 허정민은 지난 9일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이토록 잘 되리라고는 예상 못 했죠. ‘또오해영’으로 다 이루었습니다”라며 호쾌하게 웃었다.

“시나리오 보고 너무 재밌는 작품이겠다고 생각했어요. 작품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죠. 우리끼리 ‘3% 나오면 괜찮겠다’ ‘5% 나오면 포상 휴가간대’ ‘아이고 어떻게 5%가 나와’ 이런 얘기를 했었어요. 그런데 5% 넘는 순간 정말 깜짝 놀랐었죠.”

‘또오해영’ 팀은 첫 방송을 앞두고 일명 ‘시청률 내기’를 했다. 스태프와 배우 등이 재미사마 소액을 모아 첫방송 시청률을 가장 가깝게 예상한 사람에게 선물하는 이벤트를 벌인 것이다. 이때 허정민은 “그 돈을 타보겠다고 확률과 전작 시청률 등을 고려해서 1.7%”를 썼었다. 이 이벤트의 승리자는 송현욱 감독이었다고. 허정민은 “감독님이 정확하게 2.6%를 예상하셨다. 원래 시청률을 잘 맞춘다고 하시더라”라며 웃었다.

허정민은 송현욱 감독과 ‘그 여자의 선택’ ‘연애 말고 결혼’ ‘슈퍼대디 열’ 등에서 호흡을 맞춰 친분이 있는 사이다. 두 사람은 작품을 쉴 때 사석에 만나기도 하는데, 허정민이 참여 중인 연기 스터디에 송현욱 감독이 함께해 조언을 건네기도 한다고. 물론 그렇다고 해서 허정민이 소위 말하는 ‘친분’으로 ‘또오해영’에 캐스팅 된 건 아니다. 허정민은 송 감독이 믿고 맡기는 캐릭터를 잘 표현해 줄 적임자이기 때문이다.

“박훈 역할을 처음 제안 받았을 때 그저 철없는 여태껏 많이 봐온 캐릭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점점 드러나는 사연 때문에 갈수록 더 궁금해지는 캐릭터에요. 피가 안 섞인 누나, 형이랑 살면서 더 바득바득 우기는 친구죠. 또 연인 안나에게 처음으로 제대로 된 사랑을 받는 캐릭터이기도 해요. 그래서 연기하면서도 재밌는 것 같아요. 마냥 웃긴 캐릭터가 아니라 숨은 사연이 있는 캐릭터라 연기하면서도 쉽지 않았어요.”

그러면서 허정민은 박해영 작가에게 박수를 보냈다. 그는 “캐릭터 하나하나 허투루 지나가는 법이 없어요. 각자가 사연이 있고 대변하는 부분이 있어요. 우리네보다 과한 설정의 사람들일지언정 보시는 분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안기는 것 아닐까요. 똑같은 상처를 가진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참고 인내하는 것에 지쳐있던 사람들에게 위안을 주기도 하는 것 같아요. 박훈을 연기하면서도 저도 신이 나요. 때때로 ‘어떻게 저런 말을 해’ 싶지만, 박훈은 돌려 말하는 법이 없어요.”라고 말했다.

송현욱 감독의 이야기도 빠질 수 없다. “‘또오해영’은 인물의 캐릭터나 감정을 단면적으로 담아내는 데 한계가 있는 작품이에요. 송 감독님이 공들여서 담아내시는 것 같아요. 감독님께서 처음에 대본이 너무 무거워서 이 작품을 고사하셨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1,2회 촬영을 찍을 때 더 밝게 하자고, 안 그러면 큰일 난다고 배우들에게 주문하기도 하셨어요. 서현진씨가 ‘또오해영’이 망하면 배우탓이라는 이야기를 했었는데, 그만큼 대본과 감독님의 연출이 너무 좋아요.”

허정민은 평소 연기할 때 애브리브를 활용하는 편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최대한 대본 그대로 연기 중이다. 그가 애드리브를 했던 장면은 수경(예지원 분)과 진상(김지석 분)이 불어로 대화를 나눌 때 박훈이 “나 엿 먹이는 거지”라고 던졌던 한 마디가 전부다. “대본에 지문이 많은 편이 아니에요. 그런데 대사로 캐릭터의 감정이나 상황이 정확히 설명 되요. 대사도 너무나 완성되어 있어서 오히려 애드리브를 치니까 재미없어 지더라고요.”

'또오해영'은 후반부로 향하면서 일명 생방송 촬영 중이다. 촬영 일정이 타이트하지만, 허정민은 마냥 행복하다고 말했다.

"'또오해영'을 인생작이라고 할 수 있을 거 같아요. 박훈이라는 캐릭터도 너무 좋고, 완성도 있는 작품을 했다는 게 뿌듯해요. 여기에 시청률까지 잘 나오니 완벽할 수밖에요. 정말 ‘또오해영’으로 다 이루었죠. 세 가지가 충족되는 건 쉽지 않잖아요. 이런 작품과 현장을 언제 또 만날 수 있을까 싶어서 빡센 촬영이 힘든데도 즐거워요. 더군다나 포상휴가를 가보는 게 평생의 한이었는데, 이번 작품을 통해 가게 됐어요. 모든 염원이 이뤄졌달까요. 하하." (인터뷰②로 계속)

☞[팝인터뷰]허정민 "'또오해영'으로 다 이뤘습니다, 하하"① ☞[팝인터뷰]허정민 "허영지와 애정씬, 무조건 한 번에 OK"② ☞[팝인터뷰]허정민 "'또오해영' 아이돌 출신 조합, 이럴 수가"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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