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임지연 기자]tvN 월화드라마 ‘또오해영’에는 백마 탄 왕자가 없다.그저 감정 표현에 서툴고 때로는 지질한 ‘사랑꾼’이 있을 뿐이다.
13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또 오해영' 13회에서는 이미 정해진 미래를 보여주는 기시감으로 인해 오해영(서현진 분)과의 관계에서 내적갈등을 보였던 박도경(에릭 분)이 마음을 굳히고 해영에게 찾아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도경은 어렵게 자신의 마음을 정했지만, 그 마음이 해영에게 닿기까지 수월하지 않았다. 먼저 도경은 해영의 집을 찾아갔다가 해영의 모 황덕이(김미경 분)에게 "남의 눈에 눈물 나게 하면 내 눈에는 피눈물 나는 법"이라며 쓴 소리를 들었다.
이후 마주한 오해영 역시 싸늘했다. 박도경은 자신의 잘못을 사과하며 관계 회복을 바랐지만, 서현진에게 에릭은 마음을 고백하며 관계를 회복하자고 제안한다. 하지만 밑바닥까지 보이며 거부된 서현진의 난도질당한 마음은 이미 굳게 닫혀버린 상태였다. 서현진의 마음을 돌려보려는 에릭의 구애는 계속됐지만 돌아오는 것은 미소가 아닌 냉대였다.
에릭만큼 서현진도 힘든 시간을 보냈다. 비록 그녀는 그를 차갑게 밀어냈지만 그만큼 마음이 남아있다는 의미였다. 자력으로는 머릿속에서 에릭을 지워낼 수 없는 서현진은 스스로를 체력적으로 혹사시키기에 이른다.
감기에 걸린 그녀는 일견 씩씩하게 출근하고 문제없이 생활하는 듯 보였으나, 약을 전혀 챙겨 먹지 않았다. 에릭과의 시간이 떠오르는 신발을 보고는, 평소에는 작아서 신지 않던 구두를 일부러 찾아 신고 출근길에 오른다.
하루 종일 발에 맞지 않은 신발을 신고 활동한 서현진은 당연히 뒷꿈치가 까져 작지 않은 생채기가 생기고 만다. "새벽에 일어나 자꾸 핸드폰을 확인할 때마다, 발길은 앞으로 가는데 마음은 뒤로 가겠다고 울고 있을 때마다 아파라, 더 아파라"라고 녹록치 않은 몸으로 생기를 잃어가며 되뇌였다.
결국 정신을 잃고 병원에 입원한 서현진은 에릭과 조우한다. 여전히 차가운 그녀에게 에릭은 "다시 시간을 되돌린다고 해도 똑같이 네 결혼 깨버릴거고 너 다시 만날거야. 결혼 깬거 하나도 안 미안해"라고 속사포같은 말을 쏟아낸다. 하지만 이내 사그러든 모습으로 "너 안고 뒹굴고 싶은거 참느라 병났다"라고 말해 많은 시청자를 설레게 했다.
말없이 그의 말을 듣던 서현진은 자리를 박차고 나와 에릭을 향해 달렸다. 다시 하나가 된 두 사람은 만면에 미소를 띄우며 입을 맞춘다. 애절하고 애틋함이 느껴진 에릭의 고백과 이에 응답한 서현진의 재회는 많은 시청자들에게 감동과 설렘을 주며 큰 호응을 받았다. 미래에 대한 혼란이 계속됐던 에릭은 서로가 끝이 되기로 마음먹고 온 힘을 다해 서현진을 사랑하는 유일한 길을 선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