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초점

[뮤:초점]박위, CCTV 공개 논란보다 무서운 인성 털기

입력 2026-08-30 16: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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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위 프로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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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뮤즈=김나율 기자]유튜버 박위의 KTX 낙상 사고 이후 공개된 CCTV를 둘러싼 논란이 열흘째다.

어느 순간부터 논쟁의 중심은 사고 당시의 행동을 넘어 ‘박위’라는 사람 자체로 옮겨갔다. 결혼식에서의 일화, 아내 송지은과의 관계, 과거 방송에서의 발언 등이 다시 소환되더니 급기야 학폭과 소년원 의혹까지 등장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사실 확인이 끝나지 않은 주장마저 ‘인성 논란’으로 묶인다는 것이다.

지난 29일 온라인 상에서 박위의 학폭 의혹이 제기됐다. 한 누리꾼이 관련 뉴스 영상 댓글에 박위의 학폭을 주장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박위의 학창시절을 함께 보냈다는 동창들이 직접 나섰다. 용산고등학교 동창에 이어 용강중학교 동창까지 졸업앨범을 인증하며 학폭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고등학교 1학년 동창이라고 밝힌 누리꾼 A씨는 박위가 일진과는 거리가 먼 학생이었다며 당시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회상했다. 큰 체격 때문에 처음에는 오해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예의 바르고 순수한 학생이었으며 공부와 운동에도 적극적이었다는 것이다. 교사를 험담하는 친구들을 말렸던 일화까지 꺼내며 학폭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었다고 증언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온라인 커뮤니티

중학교 동창 B씨 역시 이번 KTX 사건에서 박위의 영상 공개와 대응 방식에 비판받을 부분이 있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학폭과 소년원 출신이라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번 논란과 별개로 학창시절 박위는 축구를 좋아하고 리더십이 있었으며 밝은 성격의 친구였다고 했다.

박위의 CCTV 공개 방식이나 이후 대응이 적절했는지는 충분히 비판할 수 있다. 영향력이 큰 유튜버인 만큼 자신의 행동이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도 가능하다. 그러나 잘못한 행동을 비판하는 것과 확인되지 않은 과거를 끌어내 한 사람의 인성을 단정짓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

특히 학폭 의혹은 더욱 그렇다. 누군가의 댓글 하나에서 출발한 주장이 사실처럼 확산되고, 결국 당사자의 과거 학교생활을 증명하기 위해 동창들이 졸업앨범까지 꺼내 들어야 하는 상황이 됐다. 논란이 커질수록 ‘무엇을 잘못했는가’를 따지는 것이 아니라 ‘원래 어떤 사람이었는가’를 찾아내려는 움직임으로 변하고 있는 셈이다.

하나의 논란이 과거 전체를 뒤지는 ‘인성 검증’으로 변하고, 확인되지 않은 학폭 의혹까지 덧붙는 순간 이야기는 달라진다. 박위가 잘못한 부분에 대한 비판과 사실이 아닌 의혹 사이에는 선이 필요하다.


na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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