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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초점]‘친일’ 하영 옹호 논란 번진 이혜성의 리뷰‥왜 선 그었나

입력 2026-10-21 1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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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영, 이혜성/사진=헤럴드뮤즈 DB
하영, 이혜성/사진=헤럴드뮤즈 DB

[헤럴드뮤즈=김나율 기자]방송인 이혜성이 책 한 권을 리뷰했다가 배우 하영의 친일 논란을 다시 소환했다.

이혜성은 지난 20일 유튜브 채널 ‘이혜성의 1% 북클럽’에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는 정의로울까?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서 이혜성은 마이클 샌델의 저서 ‘정의란 무엇인가’를 소개하며 조상의 과오를 후손이 어디까지 책임져야 하는지 질문을 던졌다.

평소 한 권의 책을 주제로 감상과 생각을 나누는 콘텐츠를 이어온 이혜성은 이번 영상에서 최근 불거진 하영의 증조부 친일 행적 논란을 언급했다.

이어 “조상의 죄를 우리가 대신 속죄해야 하나”, “국가는 과거의 역사적 잘못을 사죄해야 하냐”고 질문하며 과거사 문제와 책임의 범위를 짚었다. 특히 책임을 나누는 문제를 두고 “이 똥 누가 다 치울 거냐”는 비유를 들어 설명하기도 했다.

이혜성 유튜브 캡처
이혜성 유튜브 캡처

영상 공개 이후 반응은 엇갈렸다. 하영을 둘러싼 논란에서 후손의 책임을 어디까지 물을 수 있는지 생각해볼 만한 질문이라는 반응이 있는가 하면, 결과적으로 하영을 옹호하는 것처럼 읽힌다는 지적도 나왔다.

하영은 앞서 예능에서 ‘4대째 의사 집안’이라는 가족사를 소개했다가 증조부 안상호의 친일 단체 대정친목회 평의원 등재 기록이 알려지며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증조부의 과거 행적을 가족의 자랑처럼 언급한 점을 사과하고 활동을 중단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21일 이혜성은 자신의 채널에 “여러분 저는 ‘소신 발언’을 한 적이 없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상의 죄를 후손이 속죄해야 하는가”라는 발언은 자신의 의견이 아니라 마이클 샌델 교수의 ‘정의란 무엇인가’에 나온 문장을 인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정 인물을 두둔하거나 자신의 입장을 표명한 것이 아니라 책의 문제의식을 소개한 영상이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다만, 책 속 질문을 소개한 행위마저 특정 입장으로 단정된다면, 논의는 다시 하영을 둘러싼 찬반 구도로 이어진다. 이혜성의 해명으로 논란은 일단락될 수 있을까. 책 한 권이 꺼낸 질문은 오히려 우리 사회가 과거사를 어떻게 기억하고 책임을 논의하는지 되묻게 한다.


na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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