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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 4K]“좋은 영화, 더 많은 관객에게”..김혜수·김태리 등 셀럽들의 릴레이 상영회

입력 2025-11-15 07:00:00
수정 2026-01-16 15:2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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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고기’·‘세계의 주인’ 릴레이 응원 상영회 화제

“더 많은 관객에게 보여주고 싶다”라는 마음으로 동참

좋은 영화는 결국 관객이 살려

배우 최강희, 김혜수, 김태리/사진=헤럴드POP DB
배우 최강희, 김혜수, 김태리/사진=헤럴드POP DB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따스한 릴레이 응원은 영화의 힘을 믿고, 그걸 알리고 싶은 사람들이 움직인 현상”

셀럽들의 릴레이 응원 상영회가 침체된 영화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배우 최강희, 김혜수, 김태리 등이 영화 ‘사람과 고기’, ‘세계의 주인’ 등 의미 있는 작품들을 위해 자진해 지원사격에 나섰다.

입소문을 통해 호평을 얻고 있음에도 상업영화에 비해 상영 기회가 적은 현실을 고려해, 관객들에게 직접 관람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사람과 고기’의 제작사 영화사 도로시 장소정 대표는 헤럴드POP에 “‘영화 너무 좋다. 그런데 왜 이렇게 극장이 없냐’라는 안타까운 마음에 많은 사람이 볼 수 있기를 바라는 뜻으로 동참해 주고 있다”라며 “25년간 영화 일을 하며 이렇게 큰 응원을 받은 건 처음이다. 상업영화와 독립영화의 간극이 점점 커지는 상황에서 이 같은 응원이 큰 힘이 된다”라고 밝혔다.

‘세계의 주인’ 관계자 역시 “영화를 관람한 뒤 어떤 방식으로든 힘을 실어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참여해 주고 있다”라며 “보통은 SNS에 홍보를 해주거나 관객과의 대화에 게스트로 참여해 주는 방식으로 지지의 마음을 표현해 주고는 하는데, ‘세계의 주인’의 경우는 더 많은 사람에게 직접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드는 작품이라 그런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독립영화 향한 셀럽들의 따뜻한 연대

‘사람과 고기’, ‘세계의 주인’이 개봉 이후 연일 극찬을 받고 있다.

박근형, 장용, 예수정 연기도합 162년 레전드 배우들이 전하는 유쾌 발칙 뭉클한 인생 이야기 ‘사람과 고기’는 우연히 뭉친 노인 3인방이 ‘공짜’로 고기를 먹으러 다니며 살 ‘맛’ 나는 모험을 담았다.

윤가은 감독의 신작 ‘세계의 주인’은 인싸와 관종 사이, 속을 알 수 없는 열여덟 여고생 ‘주인’이 전교생이 참여한 서명운동을 홀로 거부한 뒤 의문의 쪽지를 받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개봉 전부터 한국 영화로는 최초이자 유일하게 토론토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인 플랫폼(Platform) 부문에 초청됐다. 이어 핑야오국제영화제에서 2관왕을 차지하고, 바르샤바국제영화제에서는 국제영화비평가연맹상(FIPRESCI)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다. 여기에 한한령을 극복하고 중국 배급을 확정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사진=트리플픽쳐스, 바른손이앤에이 제공
사진=트리플픽쳐스, 바른손이앤에이 제공

‘사람과 고기’는 CGV 골든에그지수 98%, 네이버 네티즌 평점 9.16점(11월 15일 기준)을 기록하며 실관람객들 사이에서 거의 만점에 가까운 평가를 받았다. ‘세계의 주인’ 또한 CGV 골든에그지수 98%, 네이버 네티즌 평점 9.05점(11월 15일 기준)을 기록, 관객들의 높은 만족도와 뜨거운 지지를 입증하고 있다.

하지만 상업영화와 독립영화 간 양극화가 심화되고, 팬데믹 이후 상업영화 쏠림 현상까지 겹치며 독립영화가 극장 상영 기회를 확보하기는 더욱 어려워진 상황이다.

이에 ‘사람과 고기’를 위해 배우 최강희, 유태오, 가수 윤상, 양희은, 장항준 감독, 명필름 심재명 대표 등이 뜻을 모아 응원 상영회 개최를 확정했다. 더욱이 최강희는 공식적인 응원 상영회 외에도 지인들에게 영화를 꼭 보여주고 싶다며 별도로 극장을 대관해 상영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의 주인’ 또한 배우 김혜수, 김태리, 김의성, 배성우, 류현경, 고아성, 박정민, 방송인 송은이 등이 참여하며 따뜻한 연대의 의미를 더했다.

자발적 응원 입소문 타고 관객수 급상승

응원 상영회는 먼저 영화를 관람한 셀럽들이 “더 많은 관객에게 이 영화를 보여주고 싶다”라는 마음에서 자발적으로 시작한 특별 상영 이벤트다. 특정 초대 형식이 아닌, ‘사람과 고기’, ‘세계의 주인’을 보고 싶은 일반 관객이라면 누구나 신청을 통해 참여할 수 있도록 열려 있다.

셀럽들의 진심 어린 참여가 입소문에 불을 지피며 두 작품에 대한 관심은 폭발적으로 확산됐다. 특히 박보영, 정유미, 전여빈 등 배우들이 SNS에 잇달아 응원 인증샷과 후기를 올리며 입소문 확산에 힘을 보탰고, 예매율과 관객 스코어도 이전보다 두 배 가까이 뛰어오르며 흥행 역주행을 만들어냈다.

사진=트리플픽쳐스 제공
사진=트리플픽쳐스 제공

셀럽뿐만 아니라 일반 단체에서도 릴레이 응원 상영회 참여 문의가 쏟아졌고, 상영관 늘리기 해시태그 캠페인까지 이어진 ‘사람과 고기’의 주연 배우 박근형, 장용은 이 같은 뜨거운 응원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관객들과 함께 ‘응원 감사 GV’를 열기도 했다.

‘세계의 주인’ 관계자는 “릴레이 응원 상영회가 흥행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참여해 준 배우들의 팬덤에 영화가 자연스레 알려지게 됐고, 작품에 참여하지 않은 배우가 이름을 건 응원 상영회를 열 정도로 좋은 영화라는 입소문이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확산됐다”라고 전했다.

응원 상영회, 새로운 극장가 문화로 자리 잡을까

최근 극장가에서는 스포츠 경기 생중계, 콘서트 실황 등 이벤트성 콘텐츠의 상영 비중이 점점 커지면서 독립영화의 설 자리가 더욱 좁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팬데믹을 시작으로 극장가가 힘들어지면서 대형 배급사 중심의 상업영화 편중 현상이 심화, 작품성 있는 중·저예산 영화들이 관객과 만날 기회를 얻기란 쉽지 않다.

장용은 “상영관이 늘어나 우리 영화를 좋아하는 분들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곳에서 영화를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표했다.

사진=바른손이앤에이 제공
사진=바른손이앤에이 제공

이러한 가운데 배우와 창작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릴레이 응원 상영회가 독립영화의 새로운 활로로 주목받고 있다. ‘좋은 영화는 결국 관객이 살린다’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는 평가다.

릴레이 응원 상영회가 일시적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의미 있는 작품을 꾸준히 관객들에게 소개하는 새로운 극장가 문화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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