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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초점]“이게 진짜 되네”‥‘200억 탈세 차은우’라는 아이러니

입력 2026-01-27 17:06:57
수정 2026-01-27 17: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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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은우/사진=헤럴드뮤즈 DB
차은우/사진=헤럴드뮤즈 DB

[헤럴드뮤즈=김나율 기자]‘100억 부자 ○○○ VS 무일푼 차은우’.

한때 차은우를 두고 밸런스게임이 ‘밈’처럼 유행했다. 대중은 망설임 없이 ‘차은우’를 고를 정도로 차은우는 무결함의 아이콘이었다. 그러나 웃자고 했던 밸런스게임이 현실이 됐다. ‘무일푼’보다 믿기 힘든 ‘200억 탈세’로 말이다.

차은우의 탈세 논란이 불거진 지 닷새째다. 그러나 여전히 명확한 해명도, 책임 있는 사과도 없다. 소속사 판타지오의 입장 역시 원론적인 문장만 반복할 뿐, 의혹의 핵심을 정면으로 반박하지 못하고 있다. 그 사이 광고계는 빠르게 움직였다. 광고 영상을 내리거나 계약 만료를 선언하는 등 사실상 ‘손절’ 수순이다.

지난 22일, 탈세 논란이 시작됐다. 서울지방국세청이 지난해 상반기 차은우를 상대로 고강도 세무조사를 진행한 뒤, 200억원이 넘는 소득세 추징을 통보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차은우는 소속사 판타지오와 그의 모친이 설립한 법인 A 사이에 용역 계약을 맺는 방식으로 수익을 분산시켰고, 최고 45%에 달하는 개인 소득세율 대신 상대적으로 낮은 법인세율을 적용받으려 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국세청은 해당 법인을 실질적 용역 제공이 없는 페이퍼컴퍼니로 판단했다. 차은우 부모가 운영하던 식당 주소와 동일하다는 게 그 근거다.

게다가 조사 주체가 이른바 ‘재계의 저승사자’로 불리는 국세청 조사4국이라는 점은 사건의 무게를 짐작하게 한다. 법조계는 이번 사안을 전문가가 개입된 조직적이고 치밀한 설계로 바라봤다.

여기에 뉴진스·어도어 분쟁 당시 고용됐던 대형 로펌 법무법인 세종까지 선임하며 대응에 나선 모습은 위화감을 안겼다. 수백억대 추징, 조사4국 투입, 초대형 로펌 대응까지 겹치며 이번 사안은 한국 연예계 역사상 유례없는 일이다.

시점 역시 논란을 키웠다. 세무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 군 입대를 선택한 점은 대중에게 ‘도피성 입대’ 의혹까지 불러왔다.

게다가 차은우의 첫 공식입장은 지난 26일 故 문빈의 생일에 나왔다. “도피성 군입대는 아니다”, “최종 판단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는 입장문에는 탈세 의혹의 핵심을 짚는 설명이 없다. 향후 활동으로 보답하겠다는 메시지까지, 대중들이 원하는 답을 내놓지 못했다.

27일 판타지오가 낸 2차 입장문 역시 “사실관계 확인 중”, “필요한 조치를 이행하겠다”는 말만 반복했을 뿐, 실질적인 해명은 없었다.

차은우는 오랜 시간 동안 단순 ‘얼굴천재’가 아닌, 믿고 소비해도 되는 스타로 각인됐다. 단순히 ‘200억’이라는 숫자를 넘어, 믿어준 대중들을 배신해 괘씸죄가 추가됐다.

‘무결의 아이콘’으로 롱런할 것 같았던 차은우가 탈세 논란의 중심에 선 이 역설적인 상황이 황당할 뿐이다.


na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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