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초점

[뮤:초점]‘운명전쟁49’ 제작진 사과에도 유가족 분노는 더 커졌다..해명보다 진정성 있는 사과가 먼저

입력 2026-02-21 18:00:00
수정 2026-02-22 09:19:02
    • 복사완료!

사진=디즈니+ 제공
사진=디즈니+ 제공

[헤럴드뮤즈=이미지 기자] ‘운명전쟁49’ 제작진의 사과에도 논란은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김철홍 소방장의 조카 A 씨는 최근 “먼저 이번 글을 쓰면서 이 사건으로 인해 많은 분들이 피로도를 느끼실 거 같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라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화가 나서 글을 쓰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선 제작사의 인터뷰를 보고 저는 또 한 번 실망을 금할 길이 없었다”라며 “본인들은 잘못이 없다는 듯 충분한 검토 및 상황 설명 그리고 사전동의를 구했다고 했다. 물론 동의는 받아냈지만, 대외비라 자세한 설명은 못 드린다고 하지 않았나”라고 반문했다.

또한 A 씨는 “가장 큰 공헌을 하신 김철홍 소방관님의 사주를 보고 태어나신 생년월일시만 보고 이 영웅을 맞히라고 정확히 얘기했는데 전혀 그런 내용은 없지 않지 않나”라며 “저희한테 제대로 된 사과는 하지도 않고 언론사에 기사 한 줄 딱 내는 스탠스를 보니 더는 할 말이 없어졌다”라고 불쾌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최소한 저희 가족 및 소방관분들께는 상황이 벌어지고 나서 제대로 된 사과라도 하셨어야지”라며 “앞으로의 방향 지켜보겠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디즈니+ 오리지널 예능 ‘운명전쟁49’는 순직 소방관의 사인을 사주풀이 미션 소재로 사용해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운명전쟁49’ 제작진은 “‘운명전쟁49’는 사람의 운명을 읽을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했다. 프로그램 취지상 여러 삶과 죽음이 소개될 것이었기에, 의미 있고 숭고한 사연을 되새기는 계기로 삼고 싶었다”라며 “이것이 김 소방교님의 이야기를 택한 이유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촬영에 앞서 유가족께 본 프로그램이 점술가들이 출연하는 서바이벌 형식의 프로그램이며, 사주를 통해 고인의 운명을 조명하는 내용이라는 점을 설명드리고 가족분의 서면 동의를 받아 초상, 성명, 생년월일시를 사용했다”라며 “촬영 현장에서는 고인을 기리는 묵념의 시간을 갖고 명복을 빌었다”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유가족 및 친지들 가운데 사전 동의 과정에 대해, 방송 이후에야 전달받은 분이 있으시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됐다. 계속해서 설명해 드리고 오해도 풀어드리겠다”라며 “많은 분의 지적 또한 겸허히 받아들이고, 시청자와 당사자 모두의 이해와 공감을 얻도록 노력하겠다. 상처 입으신 유가족과 동료 소방관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사과했다.

하지만 유가족의 분노는 오히려 더 커졌다. 제작진이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그것이 진심에서 비롯된 사과라기보다 논란을 수습하기 위한 해명처럼 비쳤기 때문. ‘운명전쟁49’ 측이 논란을 잠재우기 위한 해명에 급급하기보다, 유가족과 동료 소방관들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를 먼저 전했더라면 어땠을까.


image@heraldcorp.com

이 기사가 어떠셨나요?

MOST READ

MUSE SERIES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