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뮤즈=이미지 기자] 류승완 감독이 ‘휴민트’ 속 멜로 삼각관계를 의도적으로 배제했다.
류승완 감독의 신작인 영화 ‘휴민트’는 비밀도, 진실도 차가운 얼음 바다에 수장되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이들이 격돌하는 이야기.
특히 박정민과 신세경의 절절한 멜로가 관객들의 가슴을 울리고 있다.
하지만 의외로 ‘멜로 장인’으로 불리는 조인성과의 삼각관계는 등장하지 않는다. 이는 감독의 분명한 의도였다.
류승완 감독은 헤럴드뮤즈와의 인터뷰에서 “절대로 삼각관계는 아니었으면 했다”라며 “멜로 드라마로 강한 인상을 주려면 삼각관계로 가는 게 유리한 지점이 있는데, 이상하게 그건 싫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조인성이라는 배우이기 때문에 오히려 멜로적인 뉘앙스를 완전히 빼고, 박정민에게 그 감정을 몰아주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류승완 감독은 “조인성이 연기한 조 과장 캐릭터를 두고 현장에서 ‘키다리 아저씨’라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라며 “사람이 죽을 것 같은 순간에도 큰 희망이 아니라 단 한 사람만 옆에 있어도 산다는 말이 있지 않나”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조인성과 작업하면서 그런 느낌을 많이 받았다. 조인성은 실제로도 키가 커서 그런지 기댈 데도 많고, 그늘이 되어줄 수 있는 존재 같았다”라며 “‘내가 여기 있을 테니 와서 쉬어’ 하는 존재가 있으면 든든하지 않나. 그런 인물을 만들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류승완 감독이 삼각관계를 과감히 배제하면서, 뻔하지 않은 감정선의 멜로가 완성됐다. 류승완 감독은 단순한 멜로의 갈등 구조보다, 위태로운 순간에 한 사람의 존재가 다른 사람에게 어떤 희망이 될 수 있는지에 주목했다.
덕분에 박건(박정민)과 채선화(신세경)의 관계는 한층 더 애틋하고 깊이 있는 울림을 남겼다.
무엇보다 조인성은 힘을 뺀 연기로 중심을 지켜내며, 차가운 첩보물에 따뜻한 온기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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