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뮤즈=김나율 기자]가수 김호중이 예상보다 빠르게 교도소 문을 나섰다. 음주운전 및 뺑소니로 사회적 공분을 일으켰던 그가 가석방으로 출소하는 현장에서 두 얼굴을 볼 수 있었다.
30일 오전 10시, 경기 여주시 소망교도소에서 김호중이 모습을 드러냈다. 말끔하게 수트를 차려입은 김호중은 고개를 숙인 채 등장했다. 김호중은 팬덤의 환호 속에서 고개만 세 번 꾸벅일 뿐이었다.
소망교도소 인근에는 보랏빛 물결이 가득했다. 김호중의 팬덤 ‘아리스’는 보라색 옷을 입고 환영 현수막을 들고 있었다. 현수막에는 ‘아들아, 고생했다’, ‘이제 행복하자’ 등 사회로의 복귀를 환영하는 메시지가 담겼다.
김호중이 나온 장소가 교도소가 아니었다면 몰랐을 정도로, 마치 영웅의 귀환을 보는 듯했다. 돌아온 아들을 바라보는 어머니의 심정 같은 무조건적인 지지는 물론, 옥바라지 결실을 보는 듯한 현장 분위기였다. 김호중은 팬덤과 취재진의 시선을 뒤로 한 채, 준비된 차량에 빠르게 탑승한 후 사라졌다.
그러나 온라인상의 반응은 차갑다. 김호중의 가석방 현장이 공개된 후, 그의 개인 SNS 채널 내 최근 게시물에는 복귀를 반대하는 부정적인 댓글이 달렸다. 관련 기사 댓글창에도 비판과 조롱 섞이 말이 가득했다.
복귀를 환영하는 팬덤과 달리, 대중이 분노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김호중이 저지른 죄의 무게와 그 과정에 비해 그가 치른 법적 대가가 충분했는지에 대한 회의감 때문이다.
게다가 팬덤의 맹목적인 감싸기는 대중의 반감을 더 부추기고 있다. 범죄 사실을 외면한 채 맹목적으로 옹호하는 모습은 피해자와 대중에게 또 다른 기만으로 느껴진다.
약 5개월 빠르게 자유의 몸이 되었지만, 김호중의 도덕적 부채는 조금도 줄어들지 않았다. 맹목적인 팬덤 뒤에 숨어 대중의 싸늘한 시선을 외면한다면, 연예계에서 롱런하기 힘들다. 진정한 자숙과 반성이 없는 복귀를 꾀해서도 안 된다. 이제 모든 건 김호중에게 달려있다.
한편 김호중은 지난 2024년 5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 등의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가석방된 김호중은 보호관찰을 받을 예정이다.
na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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